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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8982812989 / 230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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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이윤학 시인의 산문집 [거울을 둘러싼 슬픔]에서는 술이 세상을 앓는다. 이윤학 시인에게 술은 세상을 앓는 표지이자 앓음 그 자체다. 그러니 그는 취해서가 아니라 아파서 본다. 세상과 자신을 \"안에? 쓰레기를 가득 채우고 엑셀 승용차가 서 있다. 누가 나를 저렇게 버려놓았을까. 마음껏 부렸을까. 나는 다 어디로 간 것일까.\"(어떤 피해망상) \"두 쪽으로 쪼개져야 무엇인가를 담아줄 수 있는 조롱박의 운명. 나는 나를 쪼개서 사용할 사람에게 갈 수 없다. 내 뿌리는 집에 있는데 나란 조롱박은 뿌리를 떠났다.\"(조롱박) \"어떤 경로로 여... 이윤학 시인의 산문집 [거울을 둘러싼 슬픔]에서는 술이 세상을 앓는다. 이윤학 시인에게 술은 세상을 앓는 표지이자 앓음 그 자체다. 그러니 그는 취해서가 아니라 아파서 본다. 세상과 자신을 \"안에 쓰레기를 가득 채우고 엑셀 승용차가 서 있다. 누가 나를 저렇게 버려놓았을까. 마음껏 부렸을까. 나는 다 어디로 간 것일까.\"(어떤 피해망상) \"두 쪽으로 쪼개져야 무엇인가를 담아줄 수 있는 조롱박의 운명. 나는 나를 쪼개서 사용할 사람에게 갈 수 없다. 내 뿌리는 집에 있는데 나란 조롱박은 뿌리를 떠났다.\"(조롱박) \"어떤 경로로 여기까지 왔는지 모를 소국 화분. 그 자리에 그대로 놓여 있다. 누가 자신의 몸과 마음을 들어올릴 수 있을까? 바꿔놓을 수 있을까?\" (오래 피어 있는 꽃) 늘 길을 잃고 어딘가를 밤새 헤매고 있는 시인의 주변에는 다정다감한 사람이 많다. 시인은 늘 잊지 않고 기억하는 지인들의 마음을 짧은 삽화 속에 속속들이 담아낸다. 상처난 자리를 보고 다친 사람보다 더 아프게 울어주던 사람, 눈길을 헤매는 시인에게 꼬깃한 지폐 한 장을 건네주던 시골의 아낙, 밤새워 술자리에서 함께 울어주던 사람들...... 그들의 품안에서 시인의 마음은 비로소 향기를 발할 수 있었다. 이윤학 시인은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어떻게 숨쉴 수 있었을까? 나는 육지 한가운데서 염전의 소금을 꿈꾸었다. 완전한 소금 덩어리가 되는 육체를 꿈꾸었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분명 시인에게 세상을 견디게 하는 답은 있었다. 많이 아파하고 많이 슬퍼하는 그는 \"추억 속은 온통 추억의 관들로 가득하였다. 부대끼는 그 사각형의 기억들. 나는 뒤를 보며, 앞으로 걸어다녔다. 시를 읽을 때, 나는 살아 있었다. 시를 생각할 때, 나는 늙어 있었다\"고 말한다. 시는 삶에 부대끼는 시인을 살아 있게 하는 힘이었으며, 추억 속에 사는 늙은이처럼 시 안에서 시를 생각하며 살아왔다는 조심스런 고백이다. 이윤학이 맑은 영혼을 가진 시인이라는 것을 내 진즉 알았으나, 이렇게 슬프도록 아름다운 산문을 쓰는 줄은 미처 몰랐다. 이 알뜰살뜰한 관찰과 묘사 좀 보라. 잘 가꾼 숲 한 채 보는 듯하다. -안도현(시인) 이윤학은 생각이 말보다 앞서 말이 자꾸 넘어진다. 넘어진 말의 무릎 뼈를 멀거니 바라보는 그의 눈빛은 쌀뜨물처럼 슬프다. 쌀뜨물에 어린 자신의 모습을 천천히 들이켜며 살아가는 그는 고집이 세다. 여리다. 슬프다. -함민복(시인)
목차
001. 어떤 피해망상 ...9
002. 조롱박 ...10
003. 풀밭 ...12
004. 사과 ...15
005. 오래 피어 있는 꽃 ...17
006. 다이빙 선수 ...19
007. 붉은 열매를 가진 적이 있다 ...30
008. 허공 속을 헤매다 보니 ...33
009. 대숲을 둘러싼 들국화 향기 ...39
010. 신녕에서 하룻밤 ...44
011. 옛 하숙집 ...53
012. 배꽃 병풍 ...80
013. 피아노 ...82
014. 무인도 ...95
015. 응급실 ...99
016. 오동꽃 ...104
017. 발 냄새 ...108
018. 잉꼬 ...113
019. 측백나무 ...121
020. 겨울 별 ...123
021. 크리스마스 ...127
022. 붉은 담요에 대한 기억 ...131
023. 풍경 사진 한 장 ...134
024. 솜 공장 ...137
025. 그 병원 앞 ...143
026. 지붕 ...149
027. 내 마음의 폐가 ...152
028. 옛집 ...165
029. 땡감 ...167
030. 토담 ...170
031. 사금 ...172
032. 정원을 바라보는 시간 ...176
033. 오동나무 ...179
034. 새벽 ...181
035. 플라타너스 ...183
036. 등나무 ...185
037. 똥차 ...190
038. 아카시아숲 ...193
039. 거울을 둘러싼 슬픔 ...198
040. 황혼 ...205
041. 폭풍 ...207
042. 터널 위 무덤 ...210
043. 블랙몰리 ...212
044. 먼지의 집 ...218
045. 메지 ...222
046. 유리의 집 ...224
047. 겨울 마늘밭 ...226
048. 뒹구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 ...228
049. 책 뒤에 ...2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