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9일 오늘의 책
신성현 | 낭만판다 | 2014.04
분류 : 여행/취미/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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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무라카미 하루키를 찾아 떠난 하루키 테마 여행기! 하루키 관련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10여 년 동안 하루키의 작품을 옆에 두고 읽어 온 하루키 팬이 하루키 문학 속의 장소들로 여행을 떠났다. 20대에 《해변의 카프카》를 처음 접하고 하루키의 작품에 빠져든 저자는 하루키의 모든 작품을 탐독하면서, 작품 해설에도 관심을 갖게 되어 논문 자료는 물론, 해외 인터뷰 자료까지 찾아보고, 그렇게 모은 자료들을 블로그에 포스팅하면서 하루키의 ...
글을 쓰고 모으는 것 외에 하루키가 좋아하는 것은 달리기, 야구, 맥주, 요리다. 한 가지 추가하자면 쉬엄쉬엄 보내는 아내와의 하루. 한 마디로 “꼭꼭 숨은 하루키”다. 그의 작품을 재미있게 읽은 독자 또는 그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한 번쯤 꼭꼭 숨은 하루키를 찾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 『하루키를 찾아가는 여행』의 저자처럼 말이다.
저자 신성현의 하루키 사랑은 햇수로 10년이다. 책의 서문에서 저자는 우연한 기회에 읽었던 『해변의 카프카』가 하루키 사랑의 시작이었다고 밝힌다. 그 후 그는 하루키의 전작들을 모두 탐독했고, 그것도 성에 차지 않아 인터뷰 기사까지 찾아 읽었다. 하루키의 수상소감문을 밤새 번역해 언론보다 먼저 블로그에 게재하기도 했다. 이것이 최고로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말하는 저자의 말에 연신 기분 좋은 웃음이 났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 대가 없이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어린 아이 같이 순수한 마음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저자에게 최고로 자랑스러운 일은 '파인딩 하루키'를 실천하여 한 권의 책으로 엮어냈다는 것이다. 저자는 하루키를 찾아 24일간 일본 구석구석을 여행했다. 하루키가 태어난 곳, 하루키가 야구를 본 곳, 하루키가 초밥을 먹는 곳 등 하루키 작품 속에 나오는 배경 곳곳을 누볐다. 특히『1Q84』에 나온 '수도 고속도로 비상 계단'을 찾아간 것을 보고는 정말 "억!"소리가 났다. 『1Q84』를 읽으며 어떤 모습일지 가장 궁금했던 장소이자 가장 많이 상상했던 장소였다. 저자가 카메라에 담은 '수도 고속도로 비상 계단' 사진을 보고 다시 한 번 '억"소리가 났다. 내가 생각했던 모습과 아주 흡사했다.
기껏 떠난 일본 여행을 오롯이 하루키의 발자취만 따라다닌 저자. 이쯤 되면 꼭꼭 숨은 하루키도 머리카락 정도는 보여줘야 하지 않나 싶다. 아마 저자도 하루키에게 '어떤 방법을 통해서든' 이 책을 전달했겠지. 과연 이 책을 본 하루키는 어떤 표정으로, 무슨 말을 할까? "참 재밌군요. 꼭꼭 숨은 나를 이렇게 잘 찾아내다니 놀랍습니다."라고 하지 않을까.
하루키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숨은 하루키를 찾아가는 재미는 물론, 저자가 하루키를 좋아하는 여러가지 이유에 대해서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을 다 읽고나니 이렇게 순수한 열정으로 하루키를 찾아간 저자가 부러웠다. 좋아하는 작가 하루키에게 헌정할 수 있는 책을 썼다는 사실에 한 번 더 부러웠다.
나도 도스토예프스키 때문에 러시아에 가고 싶어졌듯이 역시 누구가를 좋아하면, 그와 같은 풍경을 보고 느끼고 싶어진다.
퇴근하면 독자가 되는 북마케터 4년차 & 평범하지만 버라이어티하게 살고 싶은 사람. 책이 그렇게 만들어준다고 믿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