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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17

2016년 12월 9일 오늘의 책

트렌드 코리아 2017

김난도, 전미영, 이향은 외 | 미래의창 | 2016.10

분류 : 경제/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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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CHICKEN RUN 진짜 철조망은 우리 머릿속에 있다 대선의 풍향계로 작용할 ‘픽미세대’와 불안한 사회안전망을 대변하는 ‘각자도생,’ 지금 이 순간을 즐기는 지극히 현재지향적인 ‘욜로 라이프’에 주목하라. 2017년은 정유년(丁酉年) 닭띠 해다. ‘치킨런’은 사전적으로는 ‘울타리를 둘러놓은 닭장’이라는 의미지만, 우리에게는 애니메이션 영화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하자 비상의 날개를 펴고 극적으로 울타리를 탈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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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을 꿈꾸며


나라가 안팎으로 어렵다. 선진국들은 폐쇄적인 자국 보호주의로 돌아서고 있고, 시국은 날로 어지럽다. 가계부채가 위험수위에 도달하며 경제는 살얼음판이다.

여기에 지난 8일 통계청은 심각한 고령화로 100년 후 국내 인구가 현재의 절반에 그치고 말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기간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1/3로 줄어든다. 벌써 내년이면 생산가능인구가 감소로 돌아서는 해다. 세수는 줄어들고, 내수는 가로막혀 있다. 지금의 형국이 살얼음판인데 미래의 전망도 낙관적이지 않다.

정치‧경제‧사회의 전 분야에서 위기감이 고조되는 이 때 ‘트렌드’를 내세운 책들은 연일 쏟아져 나온다. 한 치 앞을 보기 힘들기 때문에, 우리 앞에 펼쳐질 내일이 더 궁금한 것이다.

국내 대표적인 트렌드 분석 도서인 『트렌드 코리아 2017』은 2017년의 10대 키워드 두운을 ‘Chicken Run’으로 맞췄다. 사전적으로는 ‘울타리를 둘러놓은 닭장’을 의미하나, 영화 <치킨런>의 닭들이 탈출을 모색하듯, 새롭게 비상하길 바라는 기원을 담고 있다. 누란지위의 형세 속에서도 희망을 강조한 키워드다.

대한민국 경제의 사방이 철조망 울타리로 꽁꽁 둘러싸인 형국이다. 산업의 생산성이 전반적으로 정체하고 있는 가운데, 전자-자동차-해운-철강-건설 등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강세 기업의 국제경쟁력마저 날로 그 지위를 위협받고 있다. 그야말로 ‘퍼펙트 스톰 perfect storm’이 몰려오고 있는데, 엔진이 고장 난 조각배에 선장도 구명정도 보이지 않는 형국이다. (7쪽)

『트렌드 코리아』시리즈는 매년 트렌드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10개의 키워드를 선정하여 제시한다. 『트렌드 코리아 2017』이 선정한 새해의 10대 키워드는 다음과 같다.

지금 이 순간, ‘욜로 라이프’
새로운 ‘B+ 프리미엄’
나는 ‘픽미세대’
보이지 않는 배려 기술, ‘캄테크’
영업의 시대가 온다
내멋대로 ‘1코노미’
버려야 산다, 바이바이 센세이션
소비자가 만드는 수요중심시장
경험 is 뭔들
각자도생의 시대

10대 키워드를 살펴보면 2017년 사람들의 경향성은 세계적으로 만연한 경기침체와 기술의 발달 두 가지 동기에 의해 흘러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저금리와 부동산경기 침체 등 저성장시대 경제는 오늘을 희생해 내일을 준비해봐야 이전과 같은 소득증가를 기대하기 어렵다. 그래서 경향성은 현재 지향적이며, 이런 트렌드는 욜로(YOLO : You Only Live Once의 준말로 ‘한 번뿐인 인생’을 의미) 라이프와 이어진다.

이런 저성장시대 끊임없이 경쟁을 헤쳐 온 세대가 ‘픽미세대’이며, ‘B+ 프리미엄’ 역시 ‘가격값 하는 물건’이라는 가치가 브랜드보다 중요해진 추세를 일컫는다.

B+ 프리미엄은 제품력만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가격․유통․품질․서비스를 포괄하는 ‘총체적인’ 프리미엄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새로운 ‘B+ 프리미엄’의 시작은 “소비자가 지불한 비용에 대해 납득 가능한 대가를 제대로 되돌려 주고 있는가?”하는 가장 근본적인 질문에서 비롯된다. (238쪽)

한편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기술의 변화는 조용한 배려의 기술인 ‘캄테크’로, 또한 소비자가 만드는 수요중심시장 키워드로 수렴된다.

트렌드를 분석한다는 것은 사회현상과 인간행동과 인간의 심리와 미래전망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일이다. 결국에는 사람을 분석하는 일이다. 경제의 변화가, 정치의 변화가 우리 삶의 형태를 어떻게 바꿔놓았는지 그 궤적을 추적하는 일이기도 하다.

올해의 트렌드 분석과 내년의 트렌드 전망 그 흐름을 살펴보면 우리 삶은 다소 팍팍하고, 외롭고, 힘들게 흘러왔다는 생각이 든다. 혼밥과 혼술을 먹고, 편의점 즉석식품을 즐겨 먹으며 ‘각자도생’에 빠져드는 픽미세대이거나, 규격화된 인생을 거부하고 색다른 경험을 찾아다니며 ‘지금 이 순간’의 욜로라이프를 즐기는 사람이거나… 어딘가 조심씩은 위태로운 모습들이다. 2017년은 대선을 포함해 정치, 사회, 경제 급변화가 예측되고 있다. 우리는 격변의 폭풍이 몰아치더라도 쓰러지지 않았으면 좋겠고, 우리에게 2017년은 보다 행복한 한 해였으면 한다. ‘치킨런’의 키워드를 곱씹으며 난세에 희망을 기원한다.

| Editor - 송보배
10rim@bn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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