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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 않고 살아내줘서 고마워

2019년 3월 8일 오늘의 책

죽지 않고 살아내줘서 고마워

민슬비 | 책들의정원 | 2019.02

분류 : 시/에세이/기행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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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의 제2의 이야기_ 인사이트(온라인 전문매체) * 저자의 아픔을 가슴으로 지켜봐온 ‘엄마’, ‘홍 교수’, ‘담당 상담사’의 희망 추천사 수록 *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 및 독립서점들을 통해 쏟아진 독자들의 내밀한 찬사! · 작가에게 이 말을 꼭 하고 싶다. 반갑습니다. 그리고 있어주어서 고맙습니다_. g8511** ·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줘 다른 이의 아픔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글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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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모두가 듣고 싶은 말

 

많은 사람이 정신질환, 즉 마음의 병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신체적인 질병에 비해 마음의 질병은 즉각적으로 남들이 알아챌 만한 가시적이고 명확한 증상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정신병’이라는 것이 오랫동안 혐오를 재생산해내는 부정적인 뉘앙스를 담아온 단어인 만큼 남들 앞에서 자신의 질환을 잘 드러내지 않으려고 한다. 예전보다는 주변의 시선이 많이 부드러워졌다고 해도 여전히 신경정신과라고 하면 ‘언덕 위의 하얀집’, ‘폐쇄 병동’ 등의, 평소 웃음거리로 많이 소비했으나 와닿지는 않는 생소함이 앞서는 경향이 있다.

 

나를 포함한 내 주변인들은 신경정신과에 많이 다닌다. 마음이 힘들어서 다니게 된 곳이지만 내가 비정상이라고 생각하려고 하지 않는다. 가벼운 감기에 걸려도 병원에 가서 약을 타오는 것처럼, 갑자기 우울한 것 또한 마음이 감기에 걸렸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물론 ‘이런’ 일련의 것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아직 많다. 내 가족까지도. ‘네가 뭐가 부족해서 정신과를 다니니?’, ‘너는 왜 그렇게 애가 나약하니?’ 정신과 의사들은 환자들에게 절대 해서는 안 될 말 중 하나라고 하지만, 이 말은 그들의 가족이 그들에게 아무런 여과와 죄책감 없이 던지는 많은 말 중 하나이기도 하다. 많은 부정적인 말 대신에 그들이 듣고 싶은 말은 이거 하나다. “오늘도 잘 살아내줘서 고마워.” 당신이 남에게 듣고 싶은 말인 것처럼.

 

오늘의 책을 리뷰한 '펜벗 8기 승뿌'님은?
특별하게 책을 좋아하는 마음은 특별하지 않은 책을 한 페이지 읽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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