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6일 오늘의 책
앙리 베베르 | 에코리브르 | 2012.07
분류 : 사회/정치/법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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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좌파란 무엇인가. 좌파는 세상과 사회를 어떻게 바라보는가 흔히 좌파, 우파라는 표현을 쓴다. 하지만 좌파란 무엇이고, 우파와는 어떻게 다른지 정확히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 어렴풋이 누군가는 좌파?에 가깝고 어떤 사람은 우파며, 또 다른 이는 극좌파이고, 극우파라고 일컫는다. 그렇다면 좌파란 무엇이고, 어디에서 유래했을까? 세상과 사회를 어떻게 바라보며 무엇을 추구하고 그 목표를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하는가? 이 책은 좌파인 아빠가 두...
정치권의 대선 준비가 본격화된 지금, 국민에게도 정치는 일상적 대화의 소재가 되고 있다. 각 진영의 후보들을 살피며 그들이 어떤 인물인지, 어떤 정치적 신념과 비전을 지니고 있는지 검토한다. 이때 중요한 판단의 기준은, 해당 정치인이 자신이 현재 사회의 문제로 생각하는 바를 공유하고 있는지, 그 문제에 대한 해결 의지와 대안을 가지고 있는지 등이다. 그리고 이는 기본적으로 그가 ‘세상과 사회를 어떻게 바라보는가’와 관련되는데, 흔히 좌파, 우파라는 말로 표현되곤 한다.
특히, 우리사회는 진영 논리에 따라 당과 소속 정치인의 정체성을 판가름하는 데 익숙하다. 그런 만큼 진보와 보수, 좌파와 우파라는 말 또한 자주 사용한다. 하지만 막상 좌파가 뭐냐? 라고 묻는다면 대답하기가 쉽지 않다. 말하자면, 흔히 쓰이는 말이긴 하나 명확한 개념을 알지 못한 채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스스로 잘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조차 그 말에 부여하는 의미가 제각기 달라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초・중・고등학교, 정규 교육 어디에서도 우리는 이 말을 배운 적이 없었더랬다.
이 책, 《좌파 이야기》에는 좌파인 아빠, ‘앙리 베베르’가 두 딸과 자동차로 여름휴가를 가는 동안에 나눈 대화가 담겨 있다. 대화는 딸의 질문, “아빠, 우리는 왜 좌파예요? 소피 고모는 왜 우파죠? 우리, 중도파하면 안 돼요? 자파하고 우파는 뭐가 다르죠?”로부터 시작된다. 처음에 ‘앙리 베베르’는 예상치 못한 딸들의 질문에 당황했는데, 이는 아직까지 어리기만 한 딸들이 정치 문제에 진지한 관심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쨌든 두 아이가 좌파, 우파 같은 재미없는 이야기에 얼마나 오래 관심을 보이겠나 싶었”던 거다.
하지만 좌파란 용어의 기원에서 출발한 아빠의 이야기는 쉽사리 끝이 나지 않는데, 그의 예상과 달리 두 딸들이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마다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는 내용들을 다시 질문하며 대화를 적극적으로 이어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아빠는 두 딸의 질문에 호응하며 사회를 바라보는 태도, 인간과 사회에 대한 시각, 추구하는 가치와 목표 등은 물론 이성과 의지, 진보, 권리, 자유와 평등 등 좌파와 우파가 다른 입장을 지니고 있는 주요 가치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하나, 차근차근 풀어내게 된다.
그러니까 독자는 이들의 대화를 따라가는 동안, 그간 모호하게만 알고 있던 좌우파의 개념을 덩달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자라는 동안, 가정과 학교 그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소중한 이야기다. 청소년들을 정치 영역에서 아예 배제시켜버리는 우리나라의 상황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모습이다. 10대들이 주도적으로 목소리를 냈던 촛불정국을 배후설로밖에 설명하지 못했던 어르신들의 나라가 아니던가.
정치란 본래 자기가 처한 삶의 문제를 개선해나가는 것에 다름 아니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뚜렷한 정치의식 없이 여론이 조장하는 대로 흘러가며 스스로의 계급에 반하는 표를 던지고 있다. 그리고 이는 《좌파 이야기》의 아빠와 두 딸들처럼 진지하게 묻고 답하면서 정치가 무엇인지 배워나가는 과정이 부재한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 컨텐츠팀 에디터 현선 (anejsgkrp@bandinluni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