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4일 오늘의 책
박정은 | 상상출판 | 2017.06
분류 : 여행/취미/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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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파리에 머물게 되었다 미얀마 여행 중에 프랑스인 소피를 만났다. 그녀는 파리, 그것도 중심가에 살고 있었다. 파리 여행 중 지하철 파업 때문에 곤란했던 이야기를 하자 소피는 다음에 파리에 오면 자신의 집에 머물 것을 권한다. 저자는 그렇게 다시 찾은 파리에서, 소피의 집에 일주일간 머물게 된다. 책에는 1994년을 시작으로 여러 차례 파리를 방문하며 있었던 에피소드와 소피의 집에 머물면서 겪게 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눈앞에서 불어를...
지난해 처음으로 파리에 다녀왔습니다. 여행 계획을 짤 때 파리를 가장 먼저 넣은 기억이 나네요. 그건 막연히 유럽 하면 에펠탑이 가장 먼저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파리에 가면 다른 어떤 것보다 에펠탑을 많이, 오래 보고 와야지 다짐했던 생각에 웃음이 나네요.
사람들이 파리하면 뭐가 떠오를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아마도 파리지앵이라 불리는 멋진 패션의 사람들, 파리의 랜드마크 에펠탑, 회색빛의 분위기 있는 도시 풍경, 낭만과 사랑, 아름다운 센강 등이 떠오를 것 같네요. 직접 본 파리도 생각한 그대로의 파리였습니다. 많지는 않지만 몇 군데의 도시들을 다녀보니 도시 혹은 나라마다 특유의 분위기라는 것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느낀 파리는 사랑과 낭만의 도시, 예술의 도시라는 느낌이 강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이라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느꼈는지 궁금했는데 이 책을 보면서 참고했습니다.
책 제목이 무려 『나는 파리가 정말 좋다』입니다. 얼마나 좋으면 책 제목을 저렇게 지었을까 웃음이 나기도 하는데 또한 참 부럽기도 합니다. 여행을 다니며 사랑하는 도시가 생긴다는 것은 얼마나 근사하고 멋진 일인가요. 저도 어서 그런 도시, 동네를 찾고 싶네요.
지난해 파리에서 우연히 만나 같이 일정을 소화한 동생도 파리, 프랑스와 사랑에 빠져서 올해 또 파리와 니스에 다녀왔다고 합니다. 파리, 이렇게나 매력적인 곳입니다.
이 책은 여행 정보와 파리에서의 이야기들을 조화롭게 섞어놓은 책이었습니다. 그래서 파리 여행을 할 때 기본적인 정보보다 세부적인 정보나 장소를 알게 되는데 도움이 될 것 같고, 여행 전 설렘을 선물 받을 수 있겠습니다. 저도 이 책을 읽고 좋은 장소를 하나 알게 되어 따로 메모해두었습니다.
공원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뤽상부르 공원
파리에서 가장 쉽게, 가장 편안한 모습의 파리지앵을 볼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에펠탑이나 루브르 박물관 근처에 있는 공원들은 관광객들이 너무 많고, 주변의 다른 공원들은 여행자가 접근하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거리다. 내가 소개하고 싶은 곳은 따로 있다.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으며 다양한 모습의 파리지앵을 볼 수 있고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곳. 이름은 잘 알려져 있지만, 여행자들은 머물기보다 그냥 지나쳐 버리기 일쑤인 곳. 뤽상부르 공원이다.
혼자든, 친구와 함께든 상관없지만 준비물이 약간 필요하다. 점심시간 무렵, 슬슬 배가 고파지면 샌드위치와 음료수를 하나씩 사자. 그리고 뤽상부르 공원에 가는 거다. (46쪽)
이 책을 읽다가 보고 싶은 영화도 생겼습니다. 바로 <비포 선셋>이라는 영화에요. 파리 여행 때 가보았던 ‘세익스피어 앤 컴퍼니’라는 서점이 영화에서 나온다고 하는데 영화를 보고 갔더라면 그 느낌이 어땠을까 궁금합니다. 저는 영화를 보고 가지 않아서 그 서점에서 별다른 인상을 받지 못했거든요. 여행 전 그 도시에 관한 영화를 보고 가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일 것 같습니다. 이 책을 통해 저도 하나 배웠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 재밌는 부분 중 하나는 ‘파리에서 겪은 차원이 다른 파업 이야기’라는 글입니다. 저는 운이 좋아 여행 때 파업을 만나지 않았는데 이 글을 보니 ‘참 대단하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평소 30분 걸리는 거리를 3시간이 걸려서 왔다는 작가의 말에 그날의 고생이 눈에 보이는 듯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고, 이런 것은 얘기로만 듣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책을 보고 작년 여행의 추억이 많이 생각났습니다. 몽마르트 언덕에서의 산책. 책 속 몽마르트 지도를 보니 더 생생히 떠오릅니다. 센 강 있던 아름다운 연인들과 자유롭게 휴식하는 파리지앵들의 모습, 센 강을 연결하는 멋진 다리들까지 생각이 나 한편으론 즐겁고 한편으론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곤란한 마음이네요. 그리고 분위기 있는 멋진 카페의 모습도 기억에 많이 남는데 그런 카페 문화가 정말 유명한 것이었단 걸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몰랐을 겁니다.
파리의 카페는 프랑스 문화와 깊은 연관이 있다. 그저 차를 마시고 담소를 나누는 공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철학, 문학, 예술을 논하는 토론 문화가 탄생한 곳이기 때문이다. 재미난 것은 프랑스 관광청에서 이러한 카페를 루브르 박물과, 프랑스 요리와 함께 프랑스의 3대 문화로 손꼽았다는 것이다. (212쪽)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그 어떤 곳이라도 낭만적인 장소로 변신한다.
그런데 그 장소가 파리라면 어떨까?
세계에서 로맨틱이라면 첫손가락에 꼽히는 파리라면 말이다. (15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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