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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투 워라밸

2018년 3월 30일 오늘의 책

하우투 워라밸

안성민 | 미래의창 | 2018.02

분류 : 자기계발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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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일도, 내 삶도 챙길 수 있을까?” 아주 작은 변화 하나면 충분하다! 원하던 삶을 되찾는 워라밸 실천법 여기저기서 ‘워라밸’이라는 단어가 들려온다. “그 회사 워라밸이 어때?”, “일단 워라밸이 좋은 회사에 가고 싶습니다.” 일과 삶의 균형, 저녁이 있는 삶, 워라밸. 취업을 앞둔 취준생들이 그토록 부르짖는 워라밸! 많은 직장인들이 이에 코웃음을 친다. 워라밸은 미생 직장인에게는 너무나 사치스러운 이야기라고. 사실 누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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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일도, 내 삶도 챙길 수 있을까?

 

언제부터인가 자연스럽게 ‘워라밸’이라는 단어가 들려 온다. 예전에 구직을 위해 면접을 볼 때, 면접관으로부터 “우리 회사는 야근, 혹은 주말 출근이 많은 편인데 괜찮겠나?” 라는 질문을 종종 받을 수 있었다. 그때, 그 질문에는 “가능하다!”라고 외치며 열정을 불태우는 눈빛을 보내는 것, 그것이 정답이었고, 합격의 길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조금 많이 달라졌다. 같은 질문을 해도 요즘 젊은 사람들은 “저는 저녁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가능하면 업무 시간에 업무를 하겠다”고 답한다. 사실 나도 지금 회사에 입사할 당시, “강제적 야근이 있다면 입사하고 싶지 않다. 진실을 지금 말해 달라”고 대표님께 이야기를 했었다. 경력직이니 가능했겠지만 말이다.

 

일과 삶의 균형, 저녁이 있는 삶. 누구나 꿈꾸지만 어떻게 하면 균형을 이룰 수 있을까?

 

“워라밸을 선언할지라도, 당신의 세상은 그리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워라밸은 ‘일과 삶의 균형’이라고 볼 수 있다. 나는 지금껏 만 6년 동안 근무하면서 워라밸이 지켜진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첫 직장에서는 야근을 좋아하는 상사로 인하여 눈치껏 야근을 많이 하게 되었고, 두 번째 회사는 정말로 일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야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그 외에 누군가 과도한 업무를 강요하지 않았을 때에도 내 삶에서 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나치게 높았다.

 

아마 우리나라의 직장인 대부분은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늘 잠이 부족하고,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지내며, 특별한 취미나 여가 없이 일을 하고, 주말에 잠을 몰아 자는 것이 전부인 삶. 나는 그 삶을 미친듯이 벗어나고 싶었다.

 

나는 최근에 이런 말을 들었다.
"우리 팀에서 누군가 퇴근하지 못했다면, 누구도 퇴근할 수 없어."

 

팀플레이에 익숙한 우리나라 구조에서 이런 말이 낯설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지만, 나는 어릴 적부터 내 잘못이 아닌데 연대 책임을 지는, 단체 기합 행위를 무척 싫어했다. 이러한 생각이 이기적이라고 한다면, 굳이 부정하지 않겠다.

 

“요즘 매출이 좋지 않으니 눈치껏 야근해야 해.”

 

이건 ‘어차피 야근해야 하니 스스로 업무 효율을 낮추고 정신적 에너지만 흘려 보내라’는 비효율적인 지시가 아닌가. 나는 되도록이면 제 시간에 퇴근하기 위해서 낮 시간에 집중해서 일을 한다. 그럼에도 저녁에는 다른 사람을 기다리느라 회사에 우두커니 앉아 시간을 보내야 했다.

 

스스로 ‘일못’이 되어 가고 있지는 않나요?
정신 에너지를 관리해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함께 지내는 동안 서로 불편한 관계로 지내는 것은 힘들기 때문에 서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내가 원하지 않아도 기꺼이 부탁을 들어주기도 한다. 마음속으로는 후회와 원망을 품으면서도 거절하지 못하는 것이다. 나도 꽤 직설적으로 표현을 하는 편이지만, 때로는 부딪히기 싫어서 거절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경우가 꽤 있었다.

 

직장에서 원치 않는 부탁을 들어 주는 일은 워라밸을 망치는 주범이다. 일단, 착하고 성실한 이미지를 위하여 무조건 ‘예스!’하는 버릇에서 벗어나야 한다. 물론 처음부터 거절을 잘 하는 건 쉽지 않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은 꽤 지혜롭다.

 

예를 들어, “잘 이해하지 못했는데 다시 설명해 줄 수 있나요?” 처럼 바로 수락하지 않고 생각할 시간을 벌 수 있는 말을 사용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는 평소 내가 자주 쓰는 말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어떤 부탁을 수락할 경우 내가 사용해야 하는 ‘비용’에 대해 계산해 보는 방법이나, 그런 부탁에 있어 ‘못하겠다’라는 수동적인 표현보다는 ‘안 하겠다’라는 직접적인 의사 표현을 사용하는 등 자신만의 방법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일과 삶의 적정 온도를 맞추는 삶

 

『하우투 워라밸』은 단순히 칼퇴근을 할 수 있는 비법을 알려 주는 책은 아니다. 나 자신을 살펴보고 어떻게 살고 싶은지를 고찰하는 것, 그것이 이 책이 말하는 최고의 워라밸 실천법이다.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춰 보는 것이었다.
그리고 업무의 주체권을 획득하는 것

 

내 삶의 90%는 일이었다. 그리고 그런 행위를 ‘워커홀릭’이라는 말로, “젊은 시절에 일에 몰두하는 건 좋은 행위지”라며 모두들 나를 평가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나는 행복하지 않았다.

젊은 혈기를 갖고 있던 나는, 실력을 키워 인정받고 싶은 욕심이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해보고 싶은 것들을 많이 시도해 보면서 인정받을 수 있었지만, 결국은 ‘내’가 아닌 ‘남’의 시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결국 삶과 시간을 소진하면서 최선을 다했지만 내가 얻은 것은 감정적, 언어적 '인정', 그뿐이었다.

 

워라밸을 고민하다가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그래서 나는 노동자로서 나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입사할 당시부터 ‘강제적인 야근’을 할 경우 퇴사를 하겠다고 말했었고, 최근에는 강제적 야근을 요구 받았다. 자의적 야근은 내가 주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반면 강제적인 야근은 나에게 주체권이 없기 때문에 이 부분이 몹시 불합리하다고 생각했다.

 

이 책에서 알려주는 지혜를 조금 더 일찍 알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그동안 내가 꽤나 감정적이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삶의 균형을 지키기 위해서는 이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또다시 무리하고 싶지 않았고, 무의미하게 에너지를 소모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워라밸은 개인의 문제에서만 그쳐서는 안 될 것이다. 이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에너지가 소진되었다고 느끼며, 좀처럼 삶에서 행복을 느끼지 않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 개인이 워라밸을 외치며 고군분투하기보다는, 사회 차원에서 ‘노동자의 효율성을 고려한 사용자의 배려’가 필요할 것이다. 수직적인 구조로 인한 불통과 강압적인 사내 분위기 또한 여전히 문제이다. 우리는 그 권위로 인하여 업무의 주체권을 잃는다. 단지 업무 시간을 조정하고 퇴근을 일찍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는 조금씩 변해야 할 것이다. 소통 방식의 변화부터 시작해서, 유연한 사내 문화 구축, 더 나아가 워라밸을 추구하는 사회적 차원의 변화로까지 이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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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게 유일한 취미이자 직업인 책팔이 김태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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