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책오늘의책
  • 미디어 & 기관 추천책미디어 & 기관 추천책
  • 문학상수상작문학상수상작
  • 이럴때이런책이럴때이런책

붉은노을 맥주

2015년 9월 3일 오늘의 책

붉은노을 맥주

모리사와 아키오 | 샘터사 | 2015.07

분류 : 소설

정가
$27.00
판매가
$14.85 (45%↓)
적립금
$0.30 (2%P)

출판사 서평 여행의 목적은 ‘그날의 쾌락’이야! 모리사와 아키오의 초절정 대충대충 아웃도어 어드벤처 여행에서 나를 찾거나 세상을 경험한다고? 개뿔! 여행의 목적은 ‘그날의 쾌락’이야! 바다 근처 동굴에서 노숙자와 셰어하우스를 하고, 얼큰히 취한 상태로 방파제에 드러누워 밤하늘의 UFO를 구경하고, 강변에서 야영을 하다가 은어를 서른 마리나 먹어야 할 처지에 놓이고, 곰팡이 핀 빵을 먹고 위스키로 살균하고……. 오토바이를 타고 되는 대로 떠...

상세보기 >

우리 오늘 하루 즐겁게 살죠


사실 나는 에세이 같은 건 잘 읽지 않는다. 무언가 읽는 데 뚜렷한 목적이 있어야만 책을 찾아 읽는다. 예를 들어 읽어서 어딘가에 적용할 수 있는 자기계발서라든가, 무척 재미있을 것 같은 소재의 소설, 또는 범인을 추리해 나가는 추리소설 등을 주로 읽는다.

이번에 읽게 된 『붉은 노을 맥주』는 모리사와 아키오가 여행하면서 겪었던 특이한 경험을 책으로 엮은 에세이다. 책을 읽어 본 소감은 '부담이 없다'였다. 자기계발서는 읽고 나면 꼭 적용해봐야 한다는 무언의 압박이 있고, 밑줄 치면서 읽어야 할 것 같고 까먹지 말고 암기하면서 읽어 나가야 할 것 같은 느낌이 있다. 게다가 그런 류의 책을 읽고 나서 변하지 않는 나를 보면 자괴감이 들기도 한다.


소설은 무척 즐겁게 읽을 때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선 읽기 시작했으니 마지못해 끝까지 가는 경우도 있다. 추리소설은 어떨 땐 재미있게 읽지만 밤늦게 보는 경우 무서울 때도 있고 심리적으로 불안정해질 때도 있다. 『붉은 노을 맥주』는 그런 부담에서 약간 떨어져 읽게 되는 그런 책이었던 것 같다. 모리사와 아키오의 초절정 대충대충 아웃도어 어드벤처라니.

모리사와 아키오는 대학 시절이던 20대에 오토바이로 되는 대로 여행을 다니고 낚시를 즐기고 여행 중간중간 함께하는 맥주에서 즐거움을 찾는 쾌락주의자였다. 모리사와 아키아는 요즘 많이 하는 목적지 찍고 오기, 실적 쌓기, 너무나 성실한 여행, 주행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시간을 쓰며, 도달했다는 데에 성취감을 느끼고 모든 것을 이룬 자신에게 도취되는 여행과 정반대의 여행을 하는 사람이었다.

대낮부터 술을 마셔대고, 강이나 바다로 뛰어들어 물고기를 쫓아다니고, 동네 할머니랑 수다를 떨며 쾌적한 캠프지를 만나면 며칠간 떠나지 않고 책을 읽느라 조금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그런 여행자였다. 말하자면 여행의 목적은 '그날의 쾌락'이다. 어찌 보면 인생에 태도도 마찬가지 아닐까 생각된다.

내 인생은 요즘 사람들이 많이 하는 그런 여행과 같았다. 연봉을 얼마 이상을 받아야 하고, 결혼해서 아이를 가져야 하고, 나이 40대에는 자기 집은 한 채 가져야 하고 노후 대비는 1억 이상 해야 하는, 성실하게 실적을 쌓아야 하는 그런 인생이었다. 그러나 모리사와 아키오 같은 인생도 있는 것 같다. 그 날 하루를 즐기고, 과정을 즐기고 내일은 어딜 꼭 가야 한다는 목적의식보다는 오늘, 바로 현재를 즐길 수 있는 그런 인생 말이다.

여행과 인생이 항상 같을 순 없다. 그러나 인생이라는 긴 여정을 항상 무언가를 성취하기 위해서만 살아야 하는 건 아니라고 나 자신에게 말해주고 싶다. 지금도 즐길 수 있잖아? 나와 여자친구가 현재 운영하는 디저트 카페 '슈가타운'이 매출이 얼마 이상 나와야 한다는 둥, 6개월 안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야 한다는 둥, 하루 평균 몇 명의 고객이 와야 한다는 것 등 목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고 해서 전전긍긍 대고 스트레스받을 필욘 없는 것 같다. 모리사와 아키오처럼 책을 읽느라 조금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 때도 있는 거다. 하루하루 내가 하는 것에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이 어설프고 모자라더라도, 설령 그것이 대충대충 아웃도어 어드벤처처럼 보인다 할지라도 행복할 수 있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었다.

모리사와 아키오의 아웃도어 어드벤처를 읽었지만 인생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해준 이 책, 그리고 넘길 때마다 피식피식 어이없는 웃음을 짓게 해준 대화들, 또 일반인들은 평생에 한 번 경험할 수 있을까 싶은 에피소드들을 읽게 해준 이 책에 감사를 표한다. 인생엔 여러 가지 모습들이 있다. 그와 마찬가지로 여행도 여러 가지 모습이 있다. 언젠가, 내게도 이런 대충대충 여행 할 수 있는 그런 날이 오길 바란다.

오늘의 책을 리뷰한 '하크니스'님은요?

책을 사랑하는 블로그입니다.

 

오늘의 책 메일링 서비스

오늘의 책을 친구에게 추천하기

싸이월드 공감 미투데이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덧글 [ 0 ]

등록하기

오늘의 책 전체보기

이전이전

2 0 2 6 1 0

다음다음

2026년 10월 오늘의 책 입니다.

GO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28

29

30

1


일상의 유토피아

2


평생 월급을 만드는 저수지 투자법

3


그곳에 아이는 없었다

4


슬픈 행성

5


은둔

6


한국 교회 트렌드 2027

7


루미너스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1

미디어&관련기관추천미디어&관련기관추천

more

문학상추천문학상추천

more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