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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46420021 / 264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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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여행의 목적은 ‘그날의 쾌락’이야! 모리사와 아키오의 초절정 대충대충 아웃도어 어드벤처 여행에서 나를 찾거나 세상을 경험한다고? 개뿔! 여행의 목적은 ‘그날의 쾌락’이야! 바다 근처 동굴에서 노숙자와 셰어하우스를 하고, 얼큰히 취한 상태로 방파제에 드러누워 밤하늘의 UFO를 구경하고, 강변에서 야영을 하다가 은어를 서른 마리나 먹어야 할 처지에 놓이고, 곰팡이 핀 빵을 먹고 위스키로 살균하고……. 오토바이를 타고 되는 대로 떠나는 여행에서 마주치는 웃기고 황당한 사건 사고. 인기 만점 《푸른 하... 여행의 목적은 ‘그날의 쾌락’이야! 모리사와 아키오의 초절정 대충대충 아웃도어 어드벤처 여행에서 나를 찾거나 세상을 경험한다고? 개뿔! 여행의 목적은 ‘그날의 쾌락’이야! 바다 근처 동굴에서 노숙자와 셰어하우스를 하고, 얼큰히 취한 상태로 방파제에 드러누워 밤하늘의 UFO를 구경하고, 강변에서 야영을 하다가 은어를 서른 마리나 먹어야 할 처지에 놓이고, 곰팡이 핀 빵을 먹고 위스키로 살균하고……. 오토바이를 타고 되는 대로 떠나는 여행에서 마주치는 웃기고 황당한 사건 사고. 인기 만점 《푸른 하늘 맥주》에 이은 대단한 청춘 여행 2탄! 나는 오토바이를 타고 방랑하는 중에 비슷한 여행자를 만나는 게 좀 귀찮았다. 왜냐하면 가치관이 달라서 이야기를 나누어도 전혀 재미없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들 대부분은 ‘실적 쌓기’를 위해 여행하고, 여행 스타일은 너무 ‘성실’하며, 착실히 주행거리를 벌어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을 중시한다. 도달했다는 데에 ‘성취감’을 느끼고 모든 것을 이룬 자신에게 도취된다. 그러니 대낮부터 술을 마셔대고, 강이나 바다로 뛰어들어 물고기를 쫓아다니고, 동네 할머니랑 수다를 떨고, 개구쟁이 아이들을 놀리고, 노천탕에서 헤엄치고, 쾌적한 캠프지를 만나면 며칠간 떠나지 않고 책을 읽느라 조금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나 같은 타락한 떠돌이와는 통하는 점이 하나도 없는 것이다. - 본문에서 《푸른 하늘 맥주》로 유쾌하다 못해 포복절도할 여름 여행 이야기를 들려준 모리사와 아키오가 《붉은 노을 맥주》로 돌아왔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대책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잊지 못할 사건에 휩쓸리는 저자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입 밖으로 터지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다. 이번에는 낚시 이야기가 포인트다. 떠나서 낚시하고 맥주 마시고, 떠나서 낚시하고 맥주 마시고……. 이렇게 단순하게 반복되는 여행 사이에 상상할 수도 없는 사건 사고가 이어진다. 베스트셀러 소설 《무지개 곶의 찻집》과 《쓰가루 백년 식당》을 통해 모리사와 아키오를 감성 작가로 알고 있는 독자라면, 그의 ‘맥주’ 시리즈에 자못 놀랄 수도 있다. 하지만 작가가 이렇게 젊은 시절의 자유로운 여행을 통해, 사람과 세상에 대한 애정을 키웠다는 점에서, 그의 감성적이고 사려 깊은 소설의 근원을 추적할 수 있다. 작가의 여행기를 읽다 보면, 나도 저곳에 가보고 싶다는 마음보다, 나도 당장 저렇게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더 강렬해진다. 그것도 맥주를 들고! 여행은 그 자체로 목표가 아닌, 혼돈 속으로 들어가는 자유의 여정이다. 모리사와 아키오는 여행의 목적은 ‘그날의 쾌락’이라고 당당하게 말한다. 즐겁지 않은 여행이라면 의미가 있을까? 전작 《푸른 하늘 맥주》가 맑고 청량한 필스너 맥주였다면, 속편 《붉은 노을 맥주》는 깊고 진한 흑맥주의 맛이다. 당연히 휴가지에서 맥주 한 캔과 함께 읽으면 최고다.
우리는 하늘을 보고 누운 채 한 시간 정도 UFO를 쳐다보았다.
그런데 일반적으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변화가 우리 마음속에 생기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싫증이 난 것이다.
UFO에.
비록 UFO라 하지만 크기가 별 정도인 데다 한 시간이나 계~속 보인다면 희소가치가 점점 옅어질 수밖에 없다.
나도 모르게 하품이 나왔다.
“좀 지루한 UFO네.”
아폴로가 맥 빠진 목소리로 말했다.
전 세계에서 목격된 UFO 중 바로 지금 날고 있는데도 ‘지루한’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딱한 UFO는 저 녀석뿐일 거라고 생각하니 무심코 웃음이 나왔다. (p. 88)
아폴로는 배를 잡고 웃는 나를 무시하고 게임 속과 같은 몸짓 그대로 새끼 벵에돔을 낚아 올렸다.
“좋았어, 겟!”
마치 초등학생 같은 얼굴로 히쭉 웃는다.
뭐, 나름 즐기고 있는 것 같으니 내버려 둘까? 자꾸 지적하면 불쌍하니까……. 그렇게 생각한 나는 내 낚싯대도 준비하여 채비를 바다에 투입했다.
내 쪽에도 곧 입질이 왔다.
그걸 본 아폴로가 옆에서 게임 멘트를 외친다.
“피시 온!”
내 바늘에는 새끼 벵에돔이 아니라 30센티는 되어 보이는 큰 쥐치가 걸렸다.
“우와, 이렇게 큰 쥐치는 처음이야. 라인 끊어지겠다. 아폴로, 빨리 사내끼 가져와서 떠오르면 건져내.”
나는 아폴로에게 지시를 내리면서 거대한 쥐치와의 격투에 집중했다. 그때 사내끼를 손에 들고 다가온 아폴로. 별안간 ‘거만한 태도’로 내게 조언을 한다.
“신중을 기하라.”
이 또한 게임 속의 무라코시 세카이가 자주 하는 대사여서, 나는 그만 푸하하 하고 웃고 말았다. (p. 98)
나는 미야지마의 말을 듣고 밥상 가장자리에 칼로 ‘잇테쓰’라는 글자를 새겨 넣었다. 그걸 본 미야지마가 어린아이처럼 좋아하더니, ‘잇테쓰 밥상’ 위에 돌멩이와 나무 조각 따위를 잔뜩 올리고는 그 앞에 책상다리로 털썩 앉아 갑자기 고함을 꽥 지르는 것이다.
“반찬이 이게 뭐야~앗!”
밥상을 우당탕 뒤엎으면서.
“아아아~ 대박 통쾌하다. 이거, 내 오랜 꿈이었는데. 평생에 단 한 번이라도 좋으니까 해보고 싶었어.”
설마 내 친구가 이렇게도 소박한 꿈을 품고 있었을 줄은 전혀 몰랐다. 멋지게 꿈을 이룬 미야지마가 마치 변비에서 해방된 듯 후련한 얼굴을 한다.
비록 시시한 꿈이라도 이룬다는 건 멋지다. (p. 142)
목차
제1장 아슬아슬했던 나날
우리의 셰어하우스 | 요시로 씨의 저주 | 너구리의 보은 | 애수의 UFO 《첫 번째 이야기>
애수의 UFO 《두 번째 이야기》
제2장 틀에 갇힌 인간
가상의 낚시꾼이 간다 | 잘 낚?는 남자, 못 낚는 남자 | 어린 유령과 노숙
희한한 미야자키 이야기 | 거기 텐트 치려고? | 꽉 막힌 A 군의 예언
제3장 그런 바보 같은 탐험대
초심자의 행운이 낳은 악몽 | 불상 아저씨의 라멘은 세계 제일
얼른 인간이 되고 싶다 | 싸우는 두 사람을 말리느라
후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