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3일 오늘의 책
책, 읽지 말고 써라(Don't read, Do write)
백작가(이승용) | 치읓 | 2021.01
분류 : 인문/교양/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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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디셀러, 《하루 1시간, 책 쓰기의 힘》을 넘어서는 ‘책 쓰기의 정수’” 《하루 1시간, 책 쓰기의 힘》의 저자 이혁백이 ‘백작가(이승용)’라는 새로운 필명으로 새로운 책을 냈다. 책을 읽고 찾아오는 많은 사람들과의 진실어린 만남으로, 누구보다 다른 인생을 살고 싶어 하는 작가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세상에 드러내는 일에 최선을 다했던 그는, 함께 책을 쓰는 작가들과 울고 웃으며 자기 자신 또한 ‘책 쓰기’에 관한 탐구와 연구, 내면의 성장...
― 제목을 보니 작가가 나를 저격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건 왜지?
블로그도 그렇고 개인적인 취미 생활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독서’이다. 사실 대학교 때까지는 그리 책을 많이 읽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당시 공과대학에서의 일탈을 꿈꾸며 금융권 도전을 준비했고 다른 사람들과 차별성을 갖기 위해 (약간은 억지로) 경제 신문을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이 점점 책으로 옮겨붙어서 독서량이 느는 데에 큰 도움을 주었다. 물론 금융권 입성에는 실패해서 지금은 평범한 공장 근로자가 되었지만, 그때 생긴 버릇이 지금까지도 이어져 매달 최소 10권 이상의 책을 읽고 있다. 어릴 적 들었던 속담인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말이 이렇게 딱 맞을 줄은 상상도 못 한 것 같다. 다만 책 읽기가 분명 좋은 습관인 것 같긴 한데 뭔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로 ‘읽기’로 끝난다는 점이다. 이 습관을 가지고 뭔가 활용할 방법을 생각하지는 못했고 그저 독서라는 것에 대해서만 집중했던 기억이 난다.
― 그래서 독서 모임에도 나가보았다
독서 모임에 나갔더니 나름 또 신세계였다. 같은 책을 읽었는데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다니…. 서로 간의 대화가 꽃을 피웠다. 그렇게 몇 번 나가다 보니까 생각지도 못하게 실제로 책을 쓰신 분을 소개받았다. 그런데 책을 쓴 작가라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너무 가까이에 있던 사람들이었다. 게다가 대화를 나눠보니 나와 너무나 비슷한 상태에서 책을 쓴 사람들이다. 어떤 고민, 어떤 주제, 그것에 대한 스스로의 해석을 한 데 엮어 써 내려간 글… 나도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사실 엄두를 내지 못했다. 이렇게 서평을 쓰는 정도에서 그치지, 한 번도 책을 쓴다는 시도는 해보지 못했다. 왜냐고? ‘내가 쓴 책을 누가 읽겠어?’라는 고민의 결과라고나 할까.
― 나는 불우한 어린 시절도, 놀라운 성공도 갖추지 못했다
다른 사람들이 쓴 책을 보면 엄청난 경험담이 수두룩하다. 세상에 어디서 이렇게 많은 경험을 한 사람이 나타났는지 모르겠는데 이 정도면 내가 일대기를 쓴다 해도 읽는 사람이 잠이나 자지 않을까 싶다. 나름대로 많은 어려움과 고난을 겪었음에도 저 사람들에 비해서는 정말 새 발의 피였고, 내가 이룬 성공 역시 내게는 성공이었지만 다른 사람에 비하면 너무나 평범해서 글로 담을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이렇게 엄청난 성공을 한 사람투성이지? 성공한 사람들은 전부 책을 쓴 건가? 그런데 예전에 어떤 책을 읽다 보니 성공이나 실패가 너무 나에게 와 닿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대체 한국에 이런 상황에 놓인 사람이 몇이나 되고, 이렇게 헤쳐나갈 수 있는 사람은 또 몇이나 되지? 사람들은 이제 좀 평범한 사람에게도 눈을 돌릴 때가 되지 않았을까?
― 나도 할 수 있다
이 서평도 사실 누군가 시켜서 썼다면 이만큼 쓰지도 않았을 것 같다. 마음속에서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자판 위에 손을 딱 올려서 시작하는 순간 뭐라도 쓰기 시작했다. 물론 초고가 좋다고 생각한 적은 없지만 쓴 것을 다시 읽어보며 또 다른 생각이 나고 그것을 자판을 쳐서 다시 기록한다. 어쩌면 책을 쓰는 것도 이렇게 서평을 쓰는 것과 다를 바 없지 않은가? 무엇보다 이렇게 기록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기억이 나지 않아서 내 소재를 찾을 수 없는 것 같다. 뭘 하더라도 글을 쓰지 않으면 이 책에서 나온 내용과 마찬가지로 아무것도 진행되는 것이 없다. 일단 쓰고 기록을 해야 나중을 도모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 책을 쓰고 싶다
간절한 희망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할 수 있다. 어쩌면 가장 돈 안 들이고 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이 되는데, 그동안 왜 시도조차 해보지 않았는지 스스로를 원망해 본다. 이렇게 책을 읽고 고민하는 과정, 그리고 책을 어떻게 쓰게 되었는지 생각했던 과정, 내가 살아온 과정에서 가장 신기했거나 남들과는 조금은 다른, 아니면 다른 사람에게 치유 받고 싶은 그런 것이 있다면 하나씩 기록을 하는 과정을 거치는 중이다. 이것들이 어느 정도 쌓이면 나는 실제로 책을 내보려고 한다. 그때 이 책에서 받았던 많은 영감들이 도움이 될 거라 생각된다. 책을 쓰고 싶거나 쓸 생각이 있다면 이 책에서 영감을 얻어 보는 건 어떨까?
오늘의 책을 리뷰한 '오승룡'님은?
비록 책과는 전혀 거리가 먼 일을 하고 있지만 30대의 마지막을 책과 함께 불사르고 있는 항상 즐거움이 가득한 청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