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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양봉 - 농부가 세상을 바꾼다 귀농총서 37

2015년 7월 28일 오늘의 책

도시 양봉 - 농부가 세상을 바꾼다 귀농총서 37

스티브 벤보우 | 들녘 | 2013.07

분류 : 자연과학/공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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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도심 속에 울려 퍼지는 꿀벌의 날갯짓 시골이 고향인 꿀벌들이 도시로 이사 왔다! 식물도 별로 없고 고층건물이 가득한 삭막한 도시에서 벌들이 잘 살 수 있을까? 사실 도시는 벌 치기 아주 좋은 곳이다. 오히려 농촌보다 더 살기 좋다고 할 수 있다. 주로 한 가지 작물만 기르고, 농약과 살충제 등의 위험이 도사리는 농촌에 비해 도시는 공원, 옥상정원 등 녹지공간에서 다양한 꽃이 피고 살충제의 위험도 훨씬 적다. 저자 스티브 벤보우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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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 나도 한번 해볼까?


어린 시절 동네 한편, 정확히는 서울 남산 한 귀퉁이에서 양봉하는 것을 보며 자랐다. 햇빛이 잘 드는 숲의 한구석에 양봉용 벌집들이 놓여 있었고 수많은 벌이 벌집 주변을 날아다니는 모습은 늘 장관을 연출하였다. 더욱이 꿀이라는 것이 부유와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것이다 보니 벌집과 벌들을 보고만 있어도 마치 나 자신이 풍요로워지는 느낌을 받는 듯했다. 그때의 기억 때문이지 몰라도 벌집과 꿀은 늘 내 마음을 설레게 했다. 왠지 모를 여유를 안겨준다고나 할까? 
 
벌에 대한 기억은 유달리 과실수가 많았던 어린 시절의 집과도 많은 연관이 있어 더욱 애틋하다.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여름날에는 늘 잊지 않고 수많은 꿀벌이 찾아들었다. 뭐가 그리 좋았는지 어린 시절의 나는 윙윙거리는 꿀벌을 보고 마냥 쫓아다니며 좋아했다. 그 기억 때문인지 몰라도 올해는 산에다가, 그러잖아도 벌통을 몇 개 만들어서 놓아
 보려 계획 중이다. 토종벌이 들어와 주면 다행이고 안 들어오면 어쩔 수 없고, 크게 욕심은 없다.
 
이 책은 런던 도심지에서 양봉을 하는 저자가,  한 해 동안 벌과 관련한 자신의 경험담을 적어 내려간 수필집이다. 사실 좀 더 기술적인 내용을 기대했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감정만을 적어 내려간 수필집은 아니기에 크게 불만 따위는 없었다. 오히려 약간 가려진 모습에서 나만의 상상력을 조금 더 자극한 것 같기도 하고 여러모로 재미있게 읽었다.

책은 월별로 양봉가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서술하므로, 양봉에 관심이 있는 초보자들이 어렵지 않게 읽기 아주 좋겠다. 처음부터 너무 기술적인 서적을 보고 양봉의 어려움에 손을 들기보다 이처럼 편안한 서적을 먼저 읽어본 후, 기술서를 본다면 거부감이 덜 할 것이다. 또한 월별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설명하므로 양봉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각각의 월별 마지막 부분에는 약간의 메모를 통해서 양봉가가 해야 할 일들을 간략하게 정리해 두었으니 계획을 짜는 데 많은 도움이 될 듯싶다. 중간중간 저자가 좋아하는 꿀과 관련한 음식 조리법은 별미를 제공하는 듯 재미를 더한다. 
 
최근 서울에서도 도시 양봉이라는 사업이 펼쳐지고 있다. 서울 시장까지 나서서 장애인을 위한 수익사업으로 장려하는 듯하다. 물론 얼마만큼의 소득을 올릴지는 알 수 없지만 말이다. 이 사업에 대한 불만보다는, 중산층의 몰락으로 인한 적절한 소비가 이뤄질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친환경 사업이라는 것이 부자를 상대하는 사업이 아닌 의식 있는 중산층을 상대로 하는 사업인 만큼, 중산층의 몰락은 여러 분야의 몰락을 함께 초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봉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책을 통해 1년 동안 무엇을 해야 하는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필두로 전문적인 기술서를 읽어간다면 양봉에 대한 부담감도 덜 할 것이고 말이다. 더욱이 꿀뿐만 아니라 우리와 가장 친숙한 곤충인 벌을 알고 배워가는 좋은 계기도 될 수 있을 터. 여러모로 유익한 서적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오늘의 책을 리뷰한 '다봊'님은?

자연과 사람 그리고 이 지구 상의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낭만적 순수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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