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28일 오늘의 책
카린 네우슈츠 | 꼼지락 | 2018.11
분류 : 가정/생활/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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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장난감, 정말 아이에게 최고의 친구일까?” 물질주의적 소비에서 벗어난 자연예술 오감 육아법 비현실적인 몸매의 인형, 차가운 촉감을 가진 플라스틱 블록, 화려한 영상으로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스마트폰. 요즘 아이들에게는 흔한 주변의 장난감이다. 쥐어주기만 하면 금방 집중해서 가지고 놀다 보니 부모 입장에서는 때때로 고맙기까지 하다. 그러나 손쉽게 구하고 제공되는 정형화된 놀잇감 속에서 아이들은 점차 원초적인 기쁨을 잃어버리고 있는...
아이를 키우다 보면 부모로서 아이에게 어떻게 놀이를 해주어야 할까 고민하게 마련이다. 세상이 좋아져서 아이를 키울 때 육아 아이템 발이라고 부를 정도로 아이가 실생활에 쓸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이 해가 거듭날수록 발전된다. 마치 세상을 다 가진 사람처럼 자랑하고 좋아하는 부모를 종종 보게 된다. 하지만 아이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한 번쯤은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은 발도르프에 착안하여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나이 별로 아이들이 어떻게 놀아야 하며, 어떤 환경에야 놀아야 하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발도르프 교육에 관심이 많은 나는 이 책을 통해 많은 놀이법을 예상했으나 그런 부분이 다루어지지 않아 아쉬움이 컸다. 구체적인 사례 없이 그래야만 한다는 식의 이야기가 나열되어 있고, 결국 발도르프 인형 나이별로 아이가 가지고 놀아야하는 것이 인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이야기들이 내심 불편하게 했다. 하지만, 총 8장으로 구성된 이야기 중, 7장 <창조적인 아이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것>에서 다룬 내용에서는 내 생각과 맞물려 공감되었고, 현재 내가 아이를 키우면서 지키고 있는 신념과 상통하여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자연에서 크게 놀 줄 아는 아이
자연이 주는 힘은 위대하다. 땀이 날 정도로 공원을 뛰어놀고, 곤충을 발견하게 되면 코가 땅에 닿을 정도로 엎드려 관찰하며 그것이 무엇인지 집에 와서 책으로 살펴보는 힘까지 아이들은 매 순간을 즐기곤 한다. 점점 아이가 성장하면서 자연에서 뛰어노는 횟수는 줄어들 텐데, 유년 시절 아이들이 자유로운 영혼처럼 자연에서 받은 감정의 씨앗들을 통해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자양분이 되어 살아가는 힘이 될 거라 믿는다. 자연이 주는 호기심, 아름다움, 경이로움을 어디에서 맛보겠는가. 주변의 모래놀이터가 사라지지 않길 기도하며 환경 파괴로 아이들이 숨 쉬는 공간이 없어지지 않길 바랄 뿐이다. 아이와 함께 하늘을 올려다볼 줄 아는 엄마가 되고 싶다.
놀이의 발견
현재 TV 안 보기, 동영상 유튜브 안 보기 프로젝트를 진행한 지 어느덧 3개월 차에 접어든다. 아이는 생각보다 만화에 집착하지 않고, 당연하게 잘 받아들이며 새로운 무언가를 찾고 자신만의 놀이로 승화한다. TV나 영상을 보는 시간이 없으니 자신이 할 것을 스스로 만들어 놀이를 확장한다. 책 읽기는 필수이고, 그림 그리기는 취미이며 멕포머스 블록이나 젠가 등을 활용해 자신만의 창조물을 만든다. 집안의 온갖 것들을 끄집어내 생각지도 못한 걸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놀고 싶은 아이의 욕구는 내부에서 나오기 때문에, 놀이의 원천은 아이 자신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이들이 기꺼이 자신의 놀이를 주도하며 상상의 날개를 펼치며 공상하는 시간을 허락해주고 응원해주는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배우며 살아가는 힘
아이사랑 놀이터에서 돌이 지난 아이와 엄마가 노는 것을 보면, 아이가 집중해서 한 가지를 진득히 하지 못함을 꾸짖거나“이것 보자, 이건 이렇게 하는 거야”라고 엄마가 주도하는 놀이를 할 때가 많다. 하지만 돌이 되지 않은 아이라도 자신만의 놀이를 터득하는 능력을 갖추고 태어난다. 스스로 탐색하고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며 놀던지 내버려 두고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꼭 옆에서 지시하고 도와주는 존재가 아니라 옆에 있기만 하고 지켜보며 복돋아 주는 부모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그저 아이와 함께 즐겁고 웃으면 충분하지 않은가. 아이 혼자 노는 것이 안쓰러운 게 아니라, 아이도 때론 혼자서 놀아야 한다. 스스로 배우고 느끼며 살아가는 힘을 키우는 시간이 필요함을 아이를 키우면서 점점 느끼게 된다.
공교육부터 사교육까지 엉망진창인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부모가 깨어서 아이를 살리는 일에 동참하며 살아있는 아이로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앞장서야 한다. 단순한 지식으로만 채우는 삶이 아니라 아이에게 놀 권리를 주고, 마음껏 뛰어놀도록 아이에게 삶을 가르치고, 삶으로 세상을 깨닫게 할 수 있도록 참된 공부인 슬기와 힘을 길러줬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몸도 마음도 건강한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부모부터 용기를 냈으면 좋겠다.
오늘의 책을 리뷰한 'greenmi0304'님은?
생기있게, 따뜻하게, 소소하게, 꾸준하게, 의미있게 살아가고픈 생동감있는 사랑스런 에너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