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책오늘의책
  • 미디어 & 기관 추천책미디어 & 기관 추천책
  • 문학상수상작문학상수상작
  • 이럴때이런책이럴때이런책

테스 2 - 세계문학전집 206

2014년 8월 26일 오늘의 책

테스 2 - 세계문학전집 206

토머스 하디 | 민음사 | 2009.04

분류 : 소설

정가
$21.00
판매가
$11.55 (45%↓)
적립금
$0.23 (2%P)

출판사 서평 토머스 하디의 대표작이자 영국 문학을 대표하는 고전 비극적 운명의 대명사가 된 ‘테스’, 불합리한 인습과 도덕적 편견에 희생되는 그녀의 일생을 통해 사회의 이중성과 편협한 가치관을 과감하게? 폭로한 영원한 걸작 ▶ 토머스 하디는 소설이 단순한 오락거리나 주장이 아니라, 남녀의 가혹하고 난폭한 삶을 진실하게 전달하는 수단임을 알고 있었다. 하디의 진정한 소설가로서의 힘은, 그의 주인공들이 바로 우리 자신의 열정과 특징을 지닌 존재...

상세보기 >

고전적인 시선

 

가끔은 고전을 편하게 읽고 싶을 때가 있다. 고전이라는 이름이 주는 중압감에서 벗어나 소설을 소설처럼 읽고 싶을 때 말이다. 테스를 그렇게 읽고 싶었다. 이 작품은 19세기 영국의 전통적 사고방식에 도전한 역사적 대작이다. 그러나 출간 120년이 지났음에도 사람들이 테스에 대해 내리는 평가는 마치 관습처럼 여겨진다. 비평가들은 하나같이 이 소설을 '19세기적인 체제와 인습에 대한 처절한 항거' 혹은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든 법과 질서가 낳은 비극'이라고 평가한다. 이러한 저항의식이 고전의 중요한 조건이니까. 

 

묻고 싶다. 만약 그러한 주제를 담고 있지 않았다면 이 작품은 그저 통속적인 연애 소설에 그쳤을까? 나는 본질에서 조금 벗어나고 싶었다. 그리고 내가 바라본 세 가지, 다른 시각으로 이 작품을 평가하고 싶었다. '토머스 하디의 묘사', '참된 사랑', 그리고 '노동 후에 읽는 테스'가 바로 그것이다. 떨림과 불안으로 시작했지만 점차 편안한 마음으로 읽은 소설. 이 작품은 내게 '고전 읽는 즐거움'을 맛보게 해주었다.

 

토머스 하디의 묘사
나는 작품에 반영된 하디의 삶과 선조에 대한 탐구보다 이 아름다운 소설 곳곳에 숨어 있는 명문장과 비유적인 표현에 주목했다. 특히 비유적인 표현은 하디의 후기 작품에 보이는 시적 표현의 시초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기발하고 재치있다. 작가는 23장에서 내게 수수께끼를 던졌다.
"그러나 이 ‘태양의 날’인 오늘은 일상의 용무를 정신적인 것과 뒤섞는 사이 육체가 육체와 희롱하는 허영의 날이기도 했다." "사실 에인절은 옳고 그른 문제를 떠나 화창한 여름에는 교회나 채플에서 하는 설교보다는 ‘돌의 설교’를 더 선호했다."

 

물론 '돌의 설교'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에서 나온 표현이지만 그러한 어구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능력은 존경할 만하다. 그리고 테스의 명문장은 다음 이야기 할 '참된 사랑'에 대한 암시가 담긴 '어구'이기도 하다.


“그녀가 그를 사랑한다는 것은 클레어도 잘 알고 있었다. 그녀의 몸짓 하나하나가 그 사실을 말해 주었다. 그러나 그녀의 헌신적 사랑의 깊이와 확고부동함, 또 그 사랑의 따스함을 그는 미처 알지 못했고, 그 사랑이 얼마나 긴 사랑의 고통을 의미하는지, 그 사랑이 얼마나 진실한 것인지, 그 사랑이 얼마나 힘든 인내가 있어야 하는지, 그리고 그 사랑이 얼마나 성실한 것인지를, 그는 이해하지 못했다.”

 

참된 사랑
참된 사랑이란 무엇인가? 모든 사람은 이 질문에 대해 각자 다른 대답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토머스 하디가 말하는 참된 사랑이란 '남녀 간의 순수한 사랑'이며 나아가 '서로를 위해 희생하는 사랑'을 의미한다. 테스가 내게 준 결정적 질문 역시 이것이다. "네가 만약 테스였다면, 알렉 더버빌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에인절 클레어를 선택할 것인가?" 전자는 아이를 가졌고 후자는 결혼한 사이다. 아마 많은 이들이 '결혼'을 이유로 후자를 지지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다른 이유를 제기하고 싶다. 테스는 사회적 시선으로 인해 에인절과 떨어졌을 때 계속 그를 그리워했다. 그녀는 결과가 이별이 되든 죽음이 되든 자신의 마음을 에인절에게 모두 털어놓는다. 나에겐 이렇게 맘 놓고 어떤 이야기든지 들어줄 수 있는 사랑, 또는 친구가 있을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하디에게 참된 사랑은 다시 말해 ‘서로 존중하고 보호하는 사랑’이다. 테스와 에인절은 사랑했지만 서로를 위해 이별의 고통을 감수했다. 그리고 다시 만났을 때 그들은 서로에게 위안이 되어 주었다. 주인공 테스는 상처받은 과거를 마침내 용서받는다. 에인절은 처음에는 그녀의 과거를 받아들이지 못했지만 마침내 용서한다. 그리고 그녀를 보내준다. 이 부분에서 작가가 내게 준 메시지는 ‘이별도 때로는 사랑이 될 수 있다’, ‘이별도 사랑의 일부분이다’라는 깨달음이다. 결론을 내리자면 테스의 사랑은 사랑하는 이를 위해 자신을 제단에 묶을 수 있는 '이삭과 같은 사랑'이고, 에인절의 사랑은 사랑하는 이의 아픔을 포옹할 수 있는 '박애주의자와 같은 사랑'이었다. 다음 독자에게 묻고 싶다. 과연 이 두 사람의 사랑은 과연 비극으로 끝났을까?


“내가 자기를 만났을 때 과거는 무엇이었죠? 그것은 완전히 죽은 것이었어요. 나는 다른 사람이 되어 자기로부터 받은 새로운 인생으로 가득해졌어요.”

 

노동 후에 읽는 테스
역자는 해설에서 "하디는 도싯주 주변에 사는 소박한 사람들의 목가적 생활을 사실적 기법으로 그리면서 생의 애환을 제시한다."라고 적었다. 그래서 하디의 문학은 '웨섹스(wessex) 문학'이라고 불린다. 테스의 고향을 비롯하여 그녀가 노동하는 곳마다 보이는 영국의 문화가 우리나라의 풍습과 매우 유사하다. 특히 51장에 묘사되는 구력 성수태 고지일은 영국의 노동 문화가 낳은 특별한 기념일로 농촌의 소소한 즐거움을 더한다.


나는 어느 날 편찮으신 할머니 집에 가서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못 하시는 농사일을 거들었다. 첫날에는 익은 고추를 골라 따는 일을 했고, 둘째 날은 콩밭에서 각종 벌레를 헤치며 콩을 따는 일이었다. 3시간 정도 그 일을 하고 나니 농사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몸소 깨달았다. 이렇게 땀을 흘리고 난 뒤, 작품에 묘사된 목가적 분위기의 농촌을 감상하니 느낌이 새로웠다. 마치 내가 작품 안에서 일하고 있는 것만 같은... 나는 단순히 농사일했을 뿐인데, 하디의 생각과 통하게 된 것은 '노동 후에 읽는 테스'가 주는 문학적 교감의 일종이 아닐까. 시골 사람들이 주는 순박한 감정과 전원생활에 대한 따스한 애정이 느껴지는 작품, 테스. 누군가도 자신만의 시선으로 고전을 읽으며 또 다른 해석을 더하는 즐거움을 느껴보길 바라본다.

 

오늘의 책을 리뷰한 '고전의 숲'님은?

옛사람들의 지혜를 배우고 싶어 고전을 읽지만 뜻을 알지 못하여 헤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서에 임하는 긍정적인 남자.

오늘의 책 메일링 서비스

오늘의 책을 친구에게 추천하기

싸이월드 공감 미투데이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덧글 [ 0 ]

등록하기

오늘의 책 전체보기

이전이전

2 0 2 6 1 0

다음다음

2026년 10월 오늘의 책 입니다.

GO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28

29

30

1


일상의 유토피아

2


평생 월급을 만드는 저수지 투자법

3


그곳에 아이는 없었다

4


슬픈 행성

5


은둔

6


한국 교회 트렌드 2027

7


루미너스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1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