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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경제학

2012년 12월 26일 오늘의 책

행복의 경제학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 중앙books | 2012.11

분류 : 경제/경영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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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오래된 미래』,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의 신작, 한국에서 최초로 출간! 집중화와 양극화를 넘어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한 행복의 경제학! 최근의 그리스 및 미국의 경제위기에서도 나타났듯?이 세계화를 앞세운 글로벌 경제 모델은 더 이상 지속 가능한 상황이 아니다. 모두에게 더 많은 혜택을 안겨줄 것만 같았던 세계화는 오히려 소수의 초국적 기업에게 이익을 몰아주는 결과를 낳았으며, 그로 인해 경쟁과 양극화 현상만 심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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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을 다시, 저마다의 마을로

 

세계화, 그리고 성장은 흔히 긍정적으로 사용되는 단어다. 산업화 이래 지구상의 많은 마을은 급속도로 하나의 마을을 형성했다. 그것은 지구촌(地球村)이라고 불리며 대다수의 환호를 받았다. 좋은 말이다. 우리가 아는 마을, 즉 공동체는 “살아 숨 쉬는 역할 모델을 만나고, 동점심과 지혜를 배우며, 사랑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는 것을 터득하면서 자아를 형성”(78쪽)하는 삶의 터전이다. 말 그대로 지구 전체가 그런 마을이라면 유토피아가 따로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지구촌의 실체가 밝혀지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세계화는 인간과 환경을 희생시켜 자신의 이윤을 추구하기 위해 각국 정부에 압력을 행사하는 초국적 기업의 작품”(141쪽)임을 이제는 전 세계가 대놓고 내보인다. 세계화와 성장. 이들 단어를 비판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때다. 《행복의 경제학》을 참고로 삼고자 한다. 이 책은 《오래된 미래》를 통해 현대 문명을 비판했던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의 근간으로, 세계화에 대한 성찰에서부터 그 이야기를 시작한다.

 

세계화란 오늘날의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변화 동력이다. 지구상 거의 모든 사회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변화의 핵심은 경제적 과정인데, 대체로 규제 완화에 관한 것이다. 다시 말해 거대 은행과 거대 기업들이 전 세계 지역시장에 자유롭게 진출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이들의 목적은 사람이 아니라 이윤이다. 이 때문에 세계화는 오늘날 우리가 직면하는 많은 문제의 근본적 원인이자 현재 진행 중인 위협이다. (15쪽)

 

그녀는 히말라야 서부의 라다크 지역을 예로 든다. 1970년대 중반, 라다크는 갑자기 외부 세계에 개방된 라다크는 “순식간에 대기와 수질이 오염되고, 실업이 발생하고 빈부 격차가 심화되었”고, “정신적 가치를 중시해온 사람들에게 불화와 우울함이 생”(13쪽)기는 등 급격한 변화를 맞았다. “갑작스레 일어난 변화로 외부의 경제적 압력에 노출되면서 일어난 결과”(14쪽)는 먼 나라만의 일이 아니다. 우리는 몇 년 간 유사한 상황을 감내해야 했다. 다 성장의 이름으로 진행된 일들이었다. 이에 반하여 “기존 체제를 살짝 수정하는 정도로는 지금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바로 시스템 자체가 문제이기 때문이다.”(4쪽)라고 말하는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가 제안하는 시스템이란 지역화다.

 

경제의 지역화는 생태적·사회적 파괴로 치닫고 있는 변화를 반대 방향으로 돌리려는 것이다. 즉 경제활동을 인간적·생태학적 욕구에 적응시키려는 것이다. (…) 지역화는 본질적으로 지역에 기반을 둔 기업들 손에 경제활동을 맡겨 생산과 소비 간의 거리를 좁히는 과정이다. 여러 대륙에 걸쳐서 활동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들은 구조적으로 문화적 및 생물학적 다양성에 적응하기 힘들다. 또한 마음대로 여러 국가를 넘나들며 각국 정부가 사회 전체보다 다국적 기업의 이익에 봉사하게 함으로써 민주주의를 위협한다. 이러한 요소 때문에 민주주의가 위협받는 것이다. 그에 맞서 정부의 규모를 키우는 것은 대안이 되지 못한다. 이들 기업이 정부보다 더 많은 권력을 갖지 못하도록 안전장치를 만드는 것이 민주주의의 위기에 대처하는 보다 효율적인 방법일 것이다. 소수의 거대 기업에 집중하는 대신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보조금을 제공하는 것이 경제 지역화의 근본적인 구성 요소이다. (279쪽)

 

정부가 지역의 풀뿌리 네트워크 복원을 장려하는 환경에서 국민이 “생각이 비슷한 다른 사람들과 연대”(256쪽)할 때, 지역화는 가능하다. 그리하여 에너지, 식량과 농업, 교육, 의료, 미디어 등 소비재 전반이 보다 인간답게 변화하리라는 것이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의 그림이다. 나는 상상한다. 나고 자란 곳에서 “지속 가능한 삶, 갈등의 평화적 해결, 일자리 창출, 아이 양육, 적절한 교육 제공, 또는 삶을 기리고 즐기는 것”(298쪽)을 모두 해내는 누군가의 삶. 촌(村) 자가 꼭 붙지 않아도 지구는 이미 넓고, 내가 태어난 마을은 촌(村) 그대로도 충분히 아름다움을 아는, 그곳에 사는 그 누군가의 삶. 그런 삶에 언제쯤 가까워질 수 있을까? 대다수가 여전히 앞으로만 나아가는 시대다. 성장의 발길을 돌려놓는 일은 분명 세계화만큼 빠를 수 없을 것이다. 그래도 이 책을 건네는 것으로 한 보, 돌아서 본다.

 

- 컨텐츠팀 에디터 희진 (hebong2000@bandinlun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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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 ]

  • 반디블로그

    안녕하세요, 커피스토리님! 좋은 정보 반디 독자 분들과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희진 드림[ 2012.12.27 09:19:08 ] 신고하기

  • 절대낭만

    마을이 있는 삶, 마을공동체! 서울에 마을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한 지원이 있다는 것. 함께 관심을! ^^ 마을공동체 함께 지어요~ http://www.seoulmaeul.org[ 2012.12.26 10:06:37 ]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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