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26일 오늘의 책
장수철, 이재성 | 휴머니스트 출판그룹 | 2017.02
분류 : 대학교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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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두 아저씨의 티격태격 생물학 수업 글쓰기가 두려운 생물학자, 국어학자 친구를 끌어들여 생물학 수업을 시작하다 3년 전 출판사로부터 한 통의 메일을 받았다. 내 생물학 수업계획서와 강의 평가를 보고 연락을 했단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생물학 입문서를 만들고 싶다는 제안이었다. 내게 출판 제의를? 평소에 많은 사람에게 생물학을 알리고 싶었던 내게 단비 같은 소식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제안을 받고 보니 슬금슬금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
나이를 먹을수록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한 동경이 커진다. 과학에 관해서는 더욱 그렇다. 화학이나 생물학을 잘 아는 사람이 부럽고, 그 분야의 지식을 잘 알게 되면 세상이 얼마나 다르게 보일지 궁금하다. 요즘은 다른 책보다 과학책을 더 열심히 읽고 있다. 물론 독서만으로 깊은 수준의 지식을 얻는 데 한계가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일이다.
『아주 특별한 생물학 수업』은 교양 수준의 생물학 기초 지식을 대화체로 전달한다. 대화체 방식이야 흔하지만, 대화의 주인공은 생물학 교수와 국문학 교수다. 둘은 친구다. 생물학 전공자가 국문학 전공자에게 기본 개념을 가르치는데,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방식이 아니다. 둘의 대화엔 사람들이 궁금해할 법한 질문과 대답이 오고 간다.
교수라면 많이 공부했으니 뭐든 잘 알 것 같지만, 원래 교수들이 제일 많이 하는 말은 “그것은 제 전공이 아니라서 잘 모르겠습니다.” 아닌가? 공부를 오래 하면 할수록 자신의 전공 분야를 세부적으로 파고드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전공과 완전히 무관한 쪽과는 멀어지기 마련이다. 책에서는 국문학과 교수가 학생 역할로 나오지만, 나처럼 생물학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반인이 학생 역할을 맡은 느낌이 든다.
생물학자와 생물학 비전공자가 어떻게 지식수준 차를 넘어 대화를 나눌지 궁금했다. 다행스럽게도 생물학자의 설명은 매우 기초적인 수준에서 이뤄지고 있다. 고등학교 이후로 한 번도 생물책을 들여다보지 않은 나처럼 생물학에 대해 완전히 백지상태인 사람이 봐도 이해하는 데 아무런 무리가 없을 정도다. 쉬운 설명 덕분에 나는 그동안 어설프게 알고 있었던 지식을 바로 잡을 수 있었고, '포도당'과 같이 대충 용어만 알고 있던 개념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다른 생물학책에 대한 흥미가 훨씬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생긴다. 뭐든지 기초를 알고 나면, 좀 더 높은 수준의 책을 읽기 쉬워지는 법이니까. 『아주 특별한 생물학 수업』은 그 자체로도 훌륭한 교양서지만, 다른 과학 명저로 독서를 이어가는 데 좋은 발판이 돼 줄 것이다.
오늘의 책을 리뷰한 'Nuance'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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