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월 25일 오늘의 책
김승섭 | 동아시아 | 2018.12
분류 : 사회/정치/법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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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필요한 지식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지식의 최전선에서 몸을 둘러싼 ‘지식’을 질문하다! 14개 출판상 수상, 『아픔이 길이 되려면』 김승섭 교수의 신작! 지식의 전쟁터가 된 몸에 대하여 지식의 최전선에서 몸을 둘러싼 지식을 질문하다 1,120편의 논문 검토, 300여 편의 문헌 인용, 20년의 공부를 전작으로 집필하다! 1,120편의 논문을 검토하고, 300여 편의 문헌을 구체적 근거로 삼았다. 1348년 프랑스 국...
김승섭 작가는 사회가 사람의 몸에 미치는 영향을 통계학으로서 증명하는 사회역학 연구자입니다. 책 『우리 몸이 세계라면』은 우리가 보편적으로 상식이라고 생각하는 여러 지식들에 행사되고 있는 권력과 사회적 시선, 그리고 그 그늘아래서 고통 받는 약자들의 몸과 건강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사실 몸이 아프다는 것은 단순한 개인의 잘못에서 온 것으로 여겨지기 쉽습니다.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아서, 건강한 음식을 먹지 않아서, 충분히 쉬지 않아서, 스스로의 몸을 돌보지 않아서 아프게 된 것이니 어쩔 수 없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저자는 그 개인이 처한 환경과 사회를 바라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살고 있는 동성애자가 이성애자보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더 우울하다면, 그것은 그 자신만의 문제에서 온 것은 아닐 것입니다. 개인을 억압하고 인정하지 못하는 사회에도 그 책임이 있다는 말입니다.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몸은 다양한 관점이 각축하는 전장이다. 그 관점들은 모두 동등한 수준의 합리성을 지니고 있지 않다. 권력에서 소외된 사람들에게 더 많은 눈길을 주고, 권위에 굴하지 않고 비판적 질문을 던지는, 여러 가설과 경쟁하며 검증을 통해 살아남은 관점들이 그렇지 못한 관점들보다 우리에게 더 많은 의미를 준다고 믿는다. 당장은 사소해 보일지도 모르는 그 차이를 분별해내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그 차이가 먼 훗날 돌이킬 수 없는 거대한 간격이 되는 경우를 종종 목격했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며 사회와 몸과 건강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도 되었지만, 개인적으로는 학문을 하는 저자의 자세가 참 인상 깊었습니다.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엘리트가 대학가에서 그렇게 환영받지는 못하는 사회적 약자의 몸과 질병에 대해 치열하게 연구하고 있음이 말입니다. 전작 『아픔이 길이 되려면』에서 그는, 쏟아지는 비를 그치게 할 수 없다면 그 옆에서 함께 맞아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나와 사회를 돌아보며 누군가 소외받고 더 아프고 더 슬픈 사람이 있다면 그에게 손을 내밀어 줄 수 있는 용기를 내어 볼 수 있는 소중한 책입니다.
오늘의 책을 리뷰한 '펜벗 8기 진'님은?
퍽 즐겁고 퍽 외로운, 꽤 괜찮은 삶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