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25일 오늘의 책
야마구치 다쿠로 | 토트 | 2020.11
분류 : 인문/교양/철학
- 정가
- $28.00
- 판매가
- $15.40 (45%↓)
- 적립금
- $0.31 (2%P)
■ 한 번도 요리를 해본 적 없는 사람에게 재료를 건네주면서 맛있는 음식을 만들라고 해보자. 과연 맛있는 음식이 만들어질까? 이때 필요한 것은 요리를 만드는 방법이 쓰인 레시피다. 글쓰기도 요리와 같다. 아무리 좋은 소재가 있어도 구성하는 방법을 모르면 쓸 수가 없다. 글쓰기가 어려운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문장의 구성 과정을 알려주는 레시피 즉, 템플릿이다. 템플릿은 글쓰기의 기본이 되는 ‘생각의 틀’이다. 템플릿을 적절히 사용하면 빠르게 읽히...
『어떤 글쓰기도 만만해지는 템플릿 글쓰기』. 제목에서 목적이 확실하게 느껴지는 책입니다. “양식은 모두 정해져 있으니 빈칸에 맞춰 단어만 쓰면 글이 됩니다.” 라고 말하는 느낌입니다. 소위 다양한 ‘방법론’ 책들을 보면 툴킷toolkit이라는 책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프로세스를 따라 하면서 칸만 매우면 그 방법론대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책입니다. 저자가 참 기발하다고 느낀 지점이 바로 여기입니다. 글쓰기는 도식에 따라 결과를 도출하기 힘들 거라고 생각했는데, 글을 쓰는 데 편하도록 템플릿 글쓰기 책을 만들어내다니요. 물론 아무 노력도 없이 저절로 글이 써지는 마법의 카드는 아니고, 글쓰기가 죽을 만큼 어려운 분들이 좀 더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글을 대할 수 있도록 돕는 책입니다.
성인이 되면 유난히 어려워지는 것 두 가지가 있습니다.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입니다. 어릴 때는 그렇게 슥슥 그리던 그림이 성인이 되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는 일이 되곤 합니다. 하물며 글쓰기는 더욱 심하죠. 어릴 때부터 쉽지 않았던 글쓰기는 성인이 되어서도 여전합니다. 한국에서는 초중고 모두 객관식 위주의 시험을 치르다 보니 제대로 글을 써본 경험도 없이 사회에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이따금 마주치는 글쓰기 앞에서 피가 마르지요. 저자가 시도하는 템플릿, 그 의미가 커 보입니다.
저자 야마구치 다쿠로는 20년 넘게 편집자와 기자로 활동하며 말하기·쓰기 연구소의 소장이라 합니다. 그는 2000명 넘는 사람들과 인터뷰 하면서 대화의 기술을 터득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가 한국에서도 2019년 출시된 『잠시도 말이 끊기지 않게 하는 대화법』 입니다. 그 외에도 글쓰기에 대한 간략하지만 활용도 높은 책을 여러 권 써왔습니다.
글쓰기를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연한 말이지만 우선 많이 읽어야 하고 많이 써야 할 겁니다. 책이 좋다면 많이 읽는 거야 문제가 없겠지만 많이 쓴다는 건 이야기가 다르죠. 과거에는 정말 글 쓸 일이 없었습니다. 소위 말하는 문학소년·소녀가 아니면 말이죠. 하지만 요즘은 SNS가 활성화되면서 글 쓰는 일이 정말 많아졌습니다. SNS라는 타인들이 많이 볼 수밖에 없는 글을 써야 할 때, 논리적 글쓰기가 요구될 때, 글 잘 쓴다는 칭찬이 필요할 때 창피함을 얻기 싫은 사람들은 자연히 글에 대한 공포가 높아집니다.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은 열거형 글쓰기, 결론우선형 글쓰기, 공감형 글쓰기의 3가지이고 이를 복합해서 쓰는 장문의 글쓰기를 소개합니다.
첫 번째 ‘열거형 글쓰기’는 스트레스 없이 글을 쓰는 방법입니다. 정보 전달만을 목적으로 하지요. 양식은 간단합니다. 우선 무슨 이야기를 할 건지 말하고, 그것이 몇 가지인지를 밝힙니다.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3가지 발표했다.’ 이어 그 3가지를 나열하고 요약과 정리로 마무리합니다. 쉽지 않나요? 저자는 구체적인 팁까지 자세하게 알려줍니다. 첫째, 열거할 개수는 3~7개 정도가 좋다. 둘째, 중요도 순으로 나열한다. 셋째, 나열하며 2가지 정도의 카테고리로 엮어도 좋다는 것입니다. 나열 개수가 많아지지 않게 중요도 순으로 카테고리를 나누는 것도 방법입니다.
두 번째 ‘결론우선형 글쓰기’는 상대방을 설득하는 글쓰기입니다. 이 방법에서는 우선 결론부터 씁니다. 그리고 그 근거를 쓰고, 구체적인 예시를 집어주며 마지막으로 정리합니다. ‘금연을 해라. 왜냐하면 담배를 피면 폐암 발생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연간 수만 명이 담배로 건강을 잃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리, ‘빠른 금연만이 살길이다.’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저자는 여기서도 팁을 제시합니다. 첫째, 흥미를 유발하는 결론을 달 것. 달리 말하자면 자극적인 결론으로 출발하라는 말입니다. 둘째, 근거는 객관적이어야 한다는 것. 옆집 아저씨의 이야기나 자신의 경험담만으로는 부족할 것입니다. 전문가의 권위나 데이터를 빌리면 더욱 효과적일 것입니다. 셋째, 구체적인 예시를 들 때는 양보다 정성을 들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느낌으로 호소하라는 것이죠.
세 번째 ‘공감형 글쓰기’는 우선 마이너스 요인부터 쓰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결정적 계기를 쓰고, 진화와 성장의 이야기를 쓴 후에 밝은 미래로 마무리합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나는 바보였다.’ 비참한 시작입니다. ‘뻔한 실수를 반복하기 때문이다.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메모를 하고 아침마다 꼭 5분간 실수하지 말자고 각오를 다진다. 이제 같은 실수를 하지 않아서 주변의 칭찬을 받을 것이다.’ 이렇게 밝은 미래로 마무리합니다. 공감대를 얻기 위해서는 평탄한 모습만 보여주면 어림없다는 거죠. 마찬가지로 팁을 제시합니다. 마이너스 요인은 개인적인 것과 사회적인 것을 나열하면 좋다는 것, 계기는 자신의 사례가 좋다는 것. 그리고 마이너스 요인과 밝은 미래의 갭이 크게 나서 차별화를 꾀하는 것입니다.
저자는 글쓰기가 재능이 아니라고 못 박습니다. 이 3가지 템플릿만 있으면 자신 있게 글쓰기를 시도할 수 있다는 거죠. 우선 이 템플릿에 맞춰서 글을 써보라고 저자는 추천합니다. 어차피 글은 타자를 치거나 펜을 들어야 쓸 수 있습니다. 머릿속으로 생각만 한다고 써지진 않죠.
오늘의 책을 리뷰한 'xnosis'님은?
부천에서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50대 자영업자이고, 틈날 때마다 책이라는 아날로그 언택트로 즐거워하는 소시민입니다.
미디어&관련기관추천
more
-
구름에 달 가리운 방금 전까지 인간이었다 - 레이디가가
미야베 저 | 북스피어
-
강우근 저 | 창비
-
벵하민 저 | 문학동네
-
설탕 : 2500년 동안 설탕은 어떻게 우리의 정치, 건강, 환경을 변화시켰는가
윌버 저 | (주)도
-
있었던 존재들 : 경찰관 원도가 현장에서 수집한 생애 사전
원도 저 | 세미콜론
-
곽재식 저 | 교보문고
-
대화의 대화 : 우리의 대화는 불가능하다 - 모임의 모임
요조 저 | 중림서재
-
헤르만 저 | 뜨인돌출
-
일꾼의 말 : 나다운 방식으로 일하고 먹고살고 (개정판)
강지연 저 | 시공사
-
공부머리 대화법 : 말로 할 수 없다면 모르는 것이다 특별한 인재들의 비밀
강환규 저 | 도마뱀출
문학상추천
more
-
크러스 저 | 알마
-
크러스 저 | 알마
-
크러스 저 | 알마
-
크러스 저 | 알마
-
크러스 저 | 알마
-
크러스 저 | 알마
-
크러스 저 | 은행나무
-
크러스 저 | 알마
-
한강 저 | 문학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