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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달다

2017년 3월 23일 오늘의 책

몸이 달다

강백수 | 꼼지락 | 2017.01

분류 : 시/에세이/기행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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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건강한 몸에 깃든 나쁜 생각… 한번쯤 해본 적 없어요?” 구석구석 사랑해야 마땅할 너와 나의 바디 토크 “무언가가 되고자 애쓰지 않아도 좋아요” 있는 그대로의 몸이 들려주는 나와 당신의 이야기… 몸매, 몸짱, 몸 만들기… ‘몸’이라는 단어를 포털사이트에 검색하면 함께 따라붙는 말이다. 언제부터인가 몸은 ‘그 자체로는 어딘가 불완전하고 잘못된 것’ 그래서 ‘특별한 목표를 가지고 만들거나 도달해야 할 평생의 숙제’가 되어버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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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과 살갑게 지내기


책을 펼치기 전에 제목만 봤을 때는 야릇한 내용을 예상했다. 그러나 가볍게 시작했던 마음과는 달리 점점 글 속에 빠져드는 스스로를 발견했다. 아주 오랜만에 온몸을 관통하는 에세이를 만났다.

"내 몸의 각 부위가 어느 하나 빼놓지 않고 각각의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더라는 것입니다. 다소 못나 보인다고 생각했던 내 몸은 육체라는 껍질이 아니라, 30년의 흔적을 고스란이 담고 있는 유물이고 유적이었습니다."
(에필로그, ‘전신 거울 속 염치없는 몸을 들여다보며’)


만약 야릇한 이야기들이 주를 이뤘다면 솔직한 이야기일지라도 독자의 마음이 그것을 온전히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이다. 책은 독자의 마음이 불편하지 않는 선에서 이야기를 전개한다. 덕분에 책을 읽으며 기분 좋은 신선함을 느꼈다. 다소 가벼울 수 있는 주제를 전혀 가볍지 않은 내용으로 채우며 독자를 웃음 짓게 만드는 힘이 있다. 한 장, 한 장을 오래도록 곱씹어 읽었다.

그동안 나는 얼마나 이기적으로 내 위주로만 생각하며 살아왔던가. 스스로의 몸을 통해, 가까운 사람들의 몸을 통해 인생을 관찰하는 책의 관점이 건강하게 다가왔다. 그동안 모든 일을 내 위주로만 생각하며 인색하게 행동했던 나 자신을 돌아봤다. 삶의 중턱에 다다른 지금의 나는 내 몸을, 인생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뭔가에 늘 휘둘리고 바쁘게만 살아온 지난 날을 되돌아보니 소소하지만 중요한 것들을 놓치고 살았던 것만 같다. 살아오면서 몸이 주었던 즐거운 기억보다 아팠던 기억을 내가 더 많이 간직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책을 읽는 동안은 무심코 흘려보낸 기억을 다시금 들춰보고 추억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내 아이에게도 몸에 대한 즐겁고 소중한 기억이 남도록 해주고 싶다.

내 몸이면서도 내 몸과 살갑게 지내지 못했던 스스로를 반성한다. 앞으로는 내면뿐만 아니라 몸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리라. 『몸이 달다』는 몸에 대한 소중함과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이 변하게 된 계기가 됐다.



오늘의 책을 리뷰한 '푸른고양이'님은?

책과 함께 늘 깨닫고 앞으로 나아가는 삶을 살고 싶은 주부입니다.
박웅현님의 책 제목처럼 책을 도끼라고 생각하여 늘 곁에 두고 즐겁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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