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책오늘의책
  • 미디어 & 기관 추천책미디어 & 기관 추천책
  • 문학상수상작문학상수상작
  • 이럴때이런책이럴때이런책

이상 소설 전집-세계문학전집300

2013년 1월 23일 오늘의 책

이상 소설 전집-세계문학전집300

이상 | 민음사 | 2012.11

분류 : 소설

정가
$26.00
판매가
$14.30 (45%↓)
적립금
$0.29 (2%P)

한국 소설의 현대성을 창조한 불우의 천재 전위적이고 해체적인 글쓰기로 한국 현대 문학사를 개척한 실험적 소설 식민지 근대 한국의 위기를 살아 낸 사람들의 혼란스럽고 불안한 내면 심리와 뿌리 뽑힌 도시인, 소외된 지식인의 불안, 공포, 절망에 대한 치열한 탐구 “나는 죽지 못하는 실망과 살지 못하는 복수, 이 속에서 호흡을 계속할 것이다. 나는 지금 희망한다. 그것은 살겠다는 희망도 죽겠다는 희망도 아무것도 아니다. 다만 이 무서운 기록을 다 ...

상세보기 >

거기에도, 여기에도 있는 자

 

문: 이상이 만일 이 시대의 젊은 소설가라면, 그는 어떤 형식과 내용을 지닌 작품을 쓸 것 같은가?

 

답: 이상이요? 이상한 소설 썼겠죠. (웃음) 그런데 아마도 소설은 안 썼을 것 같고요. 다른 거 했을 거 같아요. 저는 영화를 찍었을 거 같아요. 난해한 영화를 찍었겠죠. 당시에 시를 쓴 것도 가장 선진적인 예술이니까 그때 이 사람이 시를 쓴 것이고요. 소설은 쓴다고 치면, 단편소설 몇 개 쓰다가 영화로 갔을 거 같아요. 그래서 이상한 영화 만들다가, 여배우들과 스캔들을 일으키다가……. (웃음)

- 《문예중앙 2012년 겨울호》 중에서

 


▲ 왼쪽부터 이상, 박태원, 김소운

 

소설가 김연수의 인터뷰 일부다. 그는 과거에 《굳빠이, 이상》이라는 장편을 쓰기에 앞서 이상의 작품 전부와 관련 자료를 섭렵했다고 한다. 반농담 같은 답변이지만 거의 전문가인 김연수의 말에서 이상이 시대를 앞서가는 ‘모던 보이’에다 “이상이 만일 이 시대의 젊은 소설가라면”이라고 상상하고 싶어지는 예술가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가 활동한 시대는 1910년부터 1930년대까지로, 조선을 식민지화한 일제에 의해 새로운 문물이 유입되던 때였다. 그 흐름 속에서 이상은 건축, 미술, 영화, 음악, 문학 등 다양한 분야를 받아들였다. 또한 종로1가에서 ‘제비’라는 다방을 운영했던 재밌는 이력도 가지고 있다. 이상이 특히 두각을 나타낸 쪽은 문학이었다. 28년 짧은 생을 사는 동안 그는 ‘구인회’의 동인으로 박태원, 정지용, 이태준, 김기림, 김유정 등 당대 문인들과 교류하며 다수의 시와 소설을 남겼다. 그로부터 현재에 이르러서도 이상은 소환되고, 기념되고, 다시 읽힌다.

 

《이상 소설 전집》은 우리가 익히 아는 <날개>를 비롯하여 13편의 장·단편을 수록하고 있다. 이상 식의 ‘모던’은 무엇이었을까? 작품에서 그 답을 찾게 되리라 여기며 책장을 넘기다가 만난 것이 <십이월 십이 일>이다. 이 소설은 이상의 처녀작이며 유일한 장편이다. 제목이 되기도 한 ‘12월 12일’은 주인공이 돈을 벌기 위해 일본으로 떠나는 날이고, 우연히 얻은 돈을 가지고 조선으로 돌아온 날이며, 불행을 거듭하여 죽음을 맞는 날이다. 이전과는 다른 삶을 시작하고자 했던 날이지만 모든 삶을 끝내는 날이기도 한 것이다. 그리하여 “과연 인간 세계에 무엇이 끝났는가. 기막힌 한 비극이 그 종막을 내리기도 전에 또 한 개의 비극은 다른 한쪽에서 벌써 그 막을 열고 있지 않은가?”(394쪽)라고 이상이 적은 것은 여전히 유효하게 와 닿는다. 특정 시대의 인간으로서 부닥친 문제뿐만 아니라 인간이 어떤 시대를 살든 겪게 되는 삶에의 의문에 천착했을 때, 그것은 ‘모던’이 되었다. 이는 단지 시대적 후일담에서 그치지 않고 ‘인간이란?’에 대한 답으로서 《이상 소설 전집》이 지금까지도 읽히는 이유일 것이다.

 


▲ 연극 ‘소설가 구보씨의 1일’ 중에서

 

애독자를 위해 덧붙이자면, 이상을 소환하는 작업은 《이상 소설 전집》이 다가 아니라는 것이다. ‘가을방학’이라는 뮤지션은 일찍이 이상의 소설 <봉별기(逢別記)>를 읽고 만든 곡을 발표한 적이 있고, 지난 달로 막을 내린 연극 ‘소설가 구보씨의 1일’에는 극중 박태원의 친구로 이상이 등장하여 <날개>의 한 대목을 오마주하였고, 이상이 어린 시절을 보냈다는 서울 통인동의 한옥은 한 재단에 의해 ‘제비다방’으로 새롭게 문을 열어 이상의 기일인 올해 4월 17일까지 문화행사장으로 쓰인다고 한다. 언뜻 연관성 없어 보이는 이들 프로젝트는 또 다른 예술가들이 저마다 이상의 면면에 감응한 결과다. 또한, 오늘날의 인간이 거기 어디쯤에 잠든 이상을 삶에의 날카로운 감각이 닳아진 시대로 불러내는 까닭이기도 할 것이다.

 

- 컨텐츠팀 에디터 희진 (hebong2000@bandinlunis.com)

오늘의 책 메일링 서비스

오늘의 책을 친구에게 추천하기

싸이월드 공감 미투데이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덧글 [ 1 ]

  • 최근에 '소설가 구보씨의 1일'을 봐서 그런지 이상에 대한 생각을 아직까지도 하고 있는 요즘이에요. 진득하게 앉아 소설 전집을 읽어봐야겠습니다.[ 2013.01.24 16:54:26 ] 신고하기

등록하기

오늘의 책 전체보기

이전이전

2 0 2 6 1 0

다음다음

2026년 10월 오늘의 책 입니다.

GO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28

29

30

1


일상의 유토피아

2


평생 월급을 만드는 저수지 투자법

3


그곳에 아이는 없었다

4


슬픈 행성

5


은둔

6


한국 교회 트렌드 2027

7


루미너스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1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