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22일 오늘의 책
플래너리 오코너 | 현대문학 | 2014.12
분류 : 소설
- 정가
- $34.00
- 판매가
- $18.70 (45%↓)
- 적립금
- $0.37 (2%P)
출판사 서평 우리는 내면을 향한 시선의 질과 깊이, 성취의 규모로 예술가를 판단한다. 그리고 이러한 기준에 의거하여 플래너리 오코너는 가장 훌륭한 작가 가운데 한 명이다. _ 조이스 캐롤 오츠 기만적인 일상?을 압도적인 진실과 대면하게 만드는 20세기 문학사의 가장 독창적이고 예언적인 목소리, 플래너리 오코너 2009년 전미도서재단은 전미도서상의 시행 60주년을 앞두고 그동안의 소설 부문 수상작 중에서 최고의 작품이 무엇인지에 대해 인터넷 설문...
그녀의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남부 고딕(Southern Gothic)이라 불리는 독특한 장르와 시대 배경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부푼 희망을 안고 아메리카 대륙으로 건너가 남부에 정착한 청교도들은 자신들이 믿는 개신교가 왜 탄생했는지 잊어버린다. 기독교 십계명에는 분명 살인을 하지 말라고 돼 있지만, 나 외의 다른 신, 우상을 믿는 타민족은 명백한 사탄이라고 정의 내렸는지 청도교들은 원주민을 대량 학살한다. 땅을 차지하고 아프리카 흑인을 끌고 와 노예로 삼고 노예들이 가져다주는 부유함에 중독되어 버린다.
종교란 얼마나 편리한 문화인가? 결국, 경제적 이득을 얻기 위해서였지만, 명분을 만들고 죄 사함이란 편리한 제도를 통해 없었던 양심도 챙긴다. 차라리 먹을 것과 땅을 차지하려 했다는 이유가 오히려 순수하게 느껴진다. 참으로 섬뜩하다.
플래너리 오코너는 개신교에 둘러싸인 작가다. 그녀의 몸은 병에 잠식되어 갔고 거동조차 힘들었다. 현실이 비극인데, 소설의 비극쯤은 우습기만 하다.
『좋은 사람은 드물다』에 백인 여자가 나온다. 여자는 젊은 시절 풍요로웠던 농장을 그리워하며, 다른 인종의 굶주림을 안타까워하기보다는 당연한 유흥이라 여긴다. 평화롭고 따뜻할 것 같았던 목가적 전원의 풍경과 여행길은 그녀로 인해 서서히 일그러지기 시작한다. 늙은 여자는 사건의 원인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건을 풀 수 없게 꼬아버린다. 결국 화를 자초해 일가족 몰살이라는 엄청난 결과물을 낳는다.
『절름발이가 먼저 올 것이다』도 비슷한 맥락이다. 불량한 아이를 바른길로 인도하리라 굳은 의지를 가진 셰퍼드와 종교를 편한 대로 믿고 해석하는 광신도 존슨이 등장한다. 저울 위에 두 인물을 놓고 본다면 두 쪽 다 어느 쪽으로 쏠리지 않고 팽팽하다. 갈등의 결과는 셰퍼드의 아들 노턴의 죽음으로 막을 내린다.
두 작품은 비슷한 구성을 보여준다. 등장인물의 명확한 선악 구도는 없다. 『좋은 사람은 드물다』 초반에 거론되는 ‘부적응자’는 절대 악인이다. 하지만 끊임없이 떠드는 할머니의 언행은 점차 선악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어 버린다. 노인이 죽을 때는 안타까움보다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이는 『절름발이가 먼저 올 것이다』도 같은 형식이다.
플래너리 오코너의 소설을 읽고 많은 영화가 떠올랐다. 『좋은 사람은 드물다』 의 경우 지금까지도 무수히 반복되는 여행길에서 우연히 만나는 살인마라는 공포 영화의 플롯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전원 풍경을 배경으로 자애로울 것 같은 할머니의 모습에서 영화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이 떠오른다.
플래너니 오코너는 모든 것을 낯설게 느껴지도록 한다. 작가는 인간의 이중성, 위선, 차별을 비틀고 냉소적인 시각으로 바라본다. 시종일관 공포와 블랙코미디를 유지하는 작품의 힘은 그녀의 삶이 더 드라마틱했기에 가능했을지 모르겠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플래너리 오코너가 바로 뒤에 있는 것 같았다. 병마와 싸우며 죽음의 공포와 마주해야 했던 작가의 고독이 묻어 있기에, 현실의 비극보다 더한 비극은 없었기에 그녀의 작품은 읽는 내내 신산(辛酸)할 수밖에 없었다.
감히 작가라 불리기엔 한없이 부족합니다. 느리더라도 한 걸음 한 걸음씩 나가 보겠습니다.
미디어&관련기관추천
more
-
구름에 달 가리운 방금 전까지 인간이었다 - 레이디가가
미야베 저 | 북스피어
-
강우근 저 | 창비
-
벵하민 저 | 문학동네
-
설탕 : 2500년 동안 설탕은 어떻게 우리의 정치, 건강, 환경을 변화시켰는가
윌버 저 | (주)도
-
있었던 존재들 : 경찰관 원도가 현장에서 수집한 생애 사전
원도 저 | 세미콜론
-
곽재식 저 | 교보문고
-
대화의 대화 : 우리의 대화는 불가능하다 - 모임의 모임
요조 저 | 중림서재
-
헤르만 저 | 뜨인돌출
-
일꾼의 말 : 나다운 방식으로 일하고 먹고살고 (개정판)
강지연 저 | 시공사
-
공부머리 대화법 : 말로 할 수 없다면 모르는 것이다 특별한 인재들의 비밀
강환규 저 | 도마뱀출
문학상추천
more
-
크러스 저 | 알마
-
크러스 저 | 알마
-
크러스 저 | 알마
-
크러스 저 | 알마
-
크러스 저 | 알마
-
크러스 저 | 알마
-
크러스 저 | 은행나무
-
크러스 저 | 알마
-
한강 저 | 문학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