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22일 오늘의 책
곽윤정 | 시공사 | 2011.11
분류 : 가정/생활/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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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낯설어진 아이들,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걸까?” 부모가 놓치고 있는 사춘기 자녀의 비밀 부모의 사랑을 받으며 밝고 건강하게 자라난 아이들이 왜 사춘기에만 들어서면 신경질적이고 반항적인 아이로 변하는 걸까? 아침엔 웃었다가도 점심 땐 우울해지고 대화를 하다가도 금세 소리를 지르며 방문을 쾅 닫고 들어가 버리는 아이들, 교복을 이상하게 줄여 입고 불량스러운 걸음걸이로 무리지어 몰려다니는 10대들, 바로 그들이 어른들이 도저히 ...
아이 제대로 키우기가 쉽지 않다. 올곧게 자라기를 바라건만 어디서부터 틀어지기 시작한 건지도 모른 채 갈등은 고조된다. 어린아이의 떼고집이나 이상행동은 대부분 제때 통제 못한 부모의 책임이 크다고 한다. TV프로그램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나 동물농장의 <개과천선>을 보면 이런 사실을 잘 확인할 수 있다. (개와 아이를 한 묶음으로 이야기한 것이 좀 걸리기는 하나, 그 문제행동과 원인, 교정과정과 결과가 너무나 비슷하지 않은가). 그래도 애완견이나 아이는 그 원인을 제거하고 원칙을 가지고 행동을 수정하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그런데 10대의 빗나간 행동은 이런 교정의 단계로는 해결이 되지 않는다. 사춘기로 대변되는 질풍노도의 10대! 이 시기 그들의 충동적이고 반항적인 행동과 태도는 부모를 당혹하게 하고 난감하게 한다.
우리도 거쳐온 이 시기에 아이들은 왜 그런 것일까? 부모의 입장에선 또 어떻게 해야 잘하는 걸까? 그 해답이 《10대들의 사생활》에 있다. 도대체 10대가 되면 무엇이 그들을 변하게 하는 걸까? 단순 호르몬의 변화 때문일까? 결론부터 살펴보면 이 모든 원인은 그들의 '머릿속'에 있다고 한다. 감정과 판단 등 뇌 활동의 실질적인 집행을 담당하여 집행관 또는 CEO라 불리는 전전두엽이 10대 때는 미완성인 상태이기 때문에 충동적으로 욕설을 내뱉고 감정이 급변하며, 어른들의 말을 오해하고 위험천만한 행동을 서슴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10대 때에는 뇌의 감독관인 전전두엽의 미성숙과 이차성장기 호르몬의 영향으로 감정 상태가 고르지 못하고, 새로운 상황에 대처하는 행동이 과장되어 나타난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몸 속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두려움이 어른들의 눈에는 불안한 분노의 형태로 보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러한 시기를 잘 견디고 나면 어른스러워지겠지만, 이건 나중의 일이고…. 급격한 변화의 시기에 부모와 교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잘하는 것일까? 답은 당연히 "전전두엽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타인의 정서를 해석하는 데 서툰 시기이기 때문에 '냉정을 잃지 않는 것'이 부모가 해야 할 몫이다. 대부분의 일은 아이 스스로 판단하게 하되, 중요한 일에는 부모와 교사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감정에 대해 자세하고 명쾌하게 표현하라'는 거다. 결국 분노를 표시하기 전에 자신의 상태에 대해 살펴볼 수 있도록 교육하려면 자녀와 부모간의 의사소통이 중요한 화두가 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 책이 제시하고 있는 10대 자녀와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필요한 7가지 기술이 인상적이다. 첫째, '너'라는 말보다는 '나'라는 말로 시작하라. 둘째, 일반화시켜 말하는 것을 피하라. 셋째, 애매모호함을 없애기 위해 부탁하거나 질문할 때는 아주 상세하게 말하라. 넷째, 질문할 때는 한 단어 이상의 대답이 나올 수 있는 질문을 하라. 다섯째, 그 시점의 주제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라. 여섯째, 당신과 자녀 모두 긴장 상태에 있을 때는 공격하는 것을 피하고 감정에 대한 이유를 분명히 밝혀라. 일곱째, 말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경청하는 것임을 명심하라.
이와 함께 의사소통 시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도 꼭 새겨두어야 할 지침이 되는데, 읽어볼수록 명심할만한 조언 같아 다시 한 번 마음에 담아본다. 해야 할 일로는 1) 경청, 경청, 또 경청하라. 2) 잘못된 해석을 방지하기 위해 부모가 느낀 감정을 명확하게 표현하라. 3) 훌륭하고 분명한 의사소통 기술을 모델링 하라. 4) 10대 자녀의 막무가내 식 감정표출을 예상하고 안내하라. 5) 잘못했을 때는 반드시 자녀에게 사과하라. 6) 대화가 격해지고 언성이 높아질 때는 잠시 대화를 중단하라. 하지 말아야 할 일로는 1) 청소년 자녀에게 욕하거나 부정적인 언어를 쓰지 말라. 2) 자녀가 욕설이나 음담패설을 하는 것을 허용하지 말라. 3) 자녀를 비난하거나 모욕하는 행동을 하지 말라. 4) 자녀가 언성을 높인다고 같이 소리 지르지 말라. 5) 해결이 되지 않는 의견 충돌은 방치하지 말라.
어쨌거나 외형적으로 쑥 커버린 아이의 겉모습만 보고 어른 대접을 하다가 엉뚱하고 반항적인 행동에 경악하고 놀라기보다는 10대 시기의 발달 특성을 제대로 알고 의사소통으로 차분히 대처하자는 것이 이 책의 골자다. 그러기 위해서 그들과 친밀감을 형성하는 것이 첫째 일이고, 둘째는 자녀의 삶에 길잡이 역할을 제대로 해주는 것이며, 셋째는 부모의 사랑을 그들이 믿고 느끼고 체험하게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튼 아이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사랑으로 표현된다면 아이들 또한 감정이 불안정한 이 시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부모가 잘해야 한다는 이야기로 회귀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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