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21일 오늘의 책
권석천 | 어크로스 | 2020.06
분류 : 인문/교양/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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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비극은 스스로를 믿기 시작할 때부터 출발한다” ‘나는 남들과 다르다’는 믿음은 얼마나 위험할까? 뚜렷한 현실감, 깊은 성찰로 독자를 환기하는 책! 여기 여태껏 그럭저럭 잘 살아왔다고, “나 정도면 괜찮은 사람”이라고 믿어왔던 한 사람, 권석천이 있다. 프롤로그에서 그는 히말라야 고산지대를 여행하며 만난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지금껏 가져온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과 깨지는 경험을 보여준다. 현지 가이드와 소수민족 셰르파 앞에서, 스스로도...
평소 저는 사람과 사회에 관심이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모든 관계에서 ‘예의’와 선이 필요하다고 자주 느끼곤 해요. 어쩌면 남들보다 더 예민하게요. 때문에 예의에 대해 혼자서 생각하는 날이 많은 편이고, 책 제목을 보자마자 ‘읽고 싶다’는 생각이 맴돌았던 기억이 있어요. 결국 예의라는 이름을 하고 있는 ‘경계-선’은 서로를 ‘위한 것’이 아닐까요? 때로 예의라는 경계는 감 잡기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인식되어 삶의 행동으로 이어져서 ‘알게 모르게’ 자리 잡힌 예절과 예의의 경계에 대해 더 깊이 질문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리고 ‘예의’ 내지는 ‘존중’을 놓치고 살 때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쉽게 손상시키는 것 같기도 한다는 걸 감안해보면, 우리 삶에서 예의는 타인과 공존하고 더불어 살기 위한 필수 요소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권석천 작가님의 글은 술술 읽히는 글이면서도 일상 속 놓치고 있던 생각들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힘이 있어요. 다양한 주제만큼 다양하게 서술하는 문체가 매력적인 책이라고 느껴지기도 하고요. 그 때문에 시중에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빠르게 입소문 타고 있는 책이기도 하죠. 더불어 영화나 사회 사건들을 꿰뚫고 일상적인 이야기와 엮는 ‘능수능란함’에서 ‘억지스러움’이 읽히지 않는다는 점이 정말 으뜸입니다. 기자 출신이시기 때문에 ‘잡지와 같이 긴 호흡의 글을 적는 것이 어렵다’고 책에도 기록하셨는데, 그런 특성이 담겨 다양한 주제를 호흡이 길지 않게 적어내셨어요. 겉보기엔 두꺼운 책이지만, 안에 담긴 내용은 친절하기 때문에 두고두고, 때로는 주제별로 가볍게 읽어나가기에도 좋은 책입니다.
인간은 마냥 무해할 수 없는 존재지만, 그렇기에 자신의 유해성을 인식하며 살아가야 하는 존재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충분히 그 사고를 해낼 수 있는 존재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인간의 매일은 ‘배움과 회고가 일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런 면면들을 차근히, 그리고 재치 있는 문체로 끌어낼 수 있게 만드는 이 책을 많은 분이 읽고 서로에게 예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자니, 이 책을 통해 깨달은 마음과 고민들이 사람들의 삶으로 드러나서, 무례하기 쉬운 세상에서 무례하지 않은 건강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몽글몽글 피어오르네요. 생각만 해도 짜릿하고 기쁜걸요! 사유와 사색이 필요한 일상에 생각의 폭을 넓혀주기에 충분한 사회와 인간에 대한 고찰이 담긴 글을 묶어낸 책, 『사람에 대한 예의』! 주저않고 여러분께 추천하고 싶은 따끈한 신간입니다.
오늘의 책을 리뷰한 '펜벗 11기 이슨니'님은?
‘삶’을 애정어리게 보고, 듣고, 읽고, 기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