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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2015년 7월 21일 오늘의 책

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사이토 다카시 | 걷는나무 | 2015.06

분류 : 인문/교양/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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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한 좌절하거나 실패할 일은 없다” 서른 살 빈털터리 대학원생을 메이지대 인기 교수로 만든 공부법 25 메이지대 교수 사이토 다카시는 일본 최고의 교육심리학자이자 메이지대 인기 교수로 손꼽히지만 젊은 시절에는 막막한 미래 앞에서 방황해야 했던 평범한 대학원생이었다. 8년이라는 긴 시간을 들여 대학원서 공부하는 동안 나이는 서른이 넘었고 직장은커녕 매달 생활비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빈털터리였으며, 몇 년간 힘들게 완성한 논문도 인정받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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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좀 읽겠습니다


책 읽으면 좋다는 말이야 어릴 적부터 대다수의 사람들이 들어왔을 터. 그게 왜, 어떻게 좋느냐고 물어보면 잘 설명할 사람들이 많지 않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말문이 막힐 때 이 책의 내용을 기억했다가 얘기해주면 가뜩이나 빈곤한 독서 인구를 늘리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듯하다.

전에 다니던 회사의 대표님은 매일 아침 사원들에게 메일을 보냈다. 한때 유행했던 ‘고도원의 아침편지’ 같은 스타일로, 좋은 영상에 감미로운 배경음악을 깔고 그럴듯한 이야기를 담아 보내는데, 그걸 제작하는 대리가 아주 힘들어했다. 말인즉슨 평생을 공순이로 살아와서 이런 쪽에 취미도, 재능도 없단다. 몇몇 카페 등에 올라와 있는 좋은 글을 복사해서 영상 메일을 발송하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매일 새로운 글을 써낸다는 것이 그녀에겐 엄청난 스트레스였다. 그녀는 대표님께 매일 혼나고 야근을 했다. 보다못해 몇 번 도움을 주기도 했었는데, 한번은 그녀가 내게 어찌하면 글을 잘 쓰느냐고 묻더라. 난 책을 많이 읽으라 했고 그녀는 웃었다. 그녀는 내가 너무 기본적이고 형식적인 대답을 했다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 내가 물론 책을 엄청 많이 읽은 건 아니지만 어린 시절부터 책을 손에서 놓은 적은 없었다. 한글을 깨친 후부터 지금까지 그 대상이 만화든, 소설이든, 경영서든 뭔가를 항상 읽고 있었다. 행사에 초청되는 VIP 원고, 회사 리플렛에 들어가는 회장님, 고문님들의 인사말, 회원사 대표 대신 쓰는 글을 큰 무리없이, 겹치지 않게 쓰는 나를 보며 그녀는 너무너무 신기해 했다. 그러면서 또 묻는다. 어찌하면 글을 잘 쓸 수 있는지. 책을 읽으라는 내 말이 그녀에겐 정답이 아닌가 보다. 물론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세상 어떤 일이 하루 아침에 답이 나오지? 토익 시험을 보더라도 최소 몇 개월에서 몇 년까지 공부를 해야 하고 다이어트를 하더라도 긴 시간 동안 식이조절과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글 잘 쓰는 인체공학기술이라도 바라는 건가? 

이 책은 독서를 멀리하고 귀찮아하고 어려워하는 이들을 상대로 설득력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최근 오래 다닌 직장을 그만두고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하는 상황이 된 지인에게 출근 후 두어 장씩만 읽으라고 이 책을 건네줬다. 의외로 쭉쭉 읽어나간다 하더라. 자신의 상황에 맞는 이야기가 많다며. 아, 짜릿한 쾌감이 몰려왔다. 그 어떤 위로나 충고도 소용없던 이에게 이런 반응을 끌어낼 수 있다니. 이 책을 다 읽고 난 다음 그 사람이 어떤 책을 읽을지 궁금해 죽겠다.

내 경우엔 흥미가 있는 책부터 읽고 남들이 좋다고 하는 책도 내겐 아닐 수 있다는 이야기가 특히 마음에 들었다. 노벨상이니 퓰리처상이니 받았다고 하면 뭐하나, 내 취향이 아닌데. 무수히 쏟아지는 책들, 평생을 투자해도 다 못 보고 죽을 텐데 당당하게 보고 싶은 책을 봐야겠다.

세상은 점점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고, 그만큼 후회하지 않을 결정을 내리는 것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경험과 지혜가 부족하다면 평소에 지혜로운 사람들이 걸어온 길을 따라 걷는 독서를 부지런히 해 두어야 한다. 그렇게 독서가 쌓일수록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제대로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불안감은 차차 사라지고 후외 없는 인생을 살 확률은 높아질 것이다. (59~60쪽)

인간의 '생각'은 머릿속에서 언어로 치환된다. 언어로 표현되지 못하는 생각은 아무 의미가 없다.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즉 개개인의 생각의 깊이를 결정하는 것은 그 사람의 어휘와 문장 구성 능력에 달렸다. 어휘가 부족하면 생각을 풍부하게 할 수 없고, 앞뒤 논리가 맞게 구성할 수 없으면 맥락을 잃고 깊게 생각할 수 없다. 똑같은 일을 하더라도 자신의 생각을 구체적이고 정확한 언어로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은 거꾸로 말하면 그 일에 대해 아는 것이 많고 깊이 생각했다는 뜻이다. 그러니 무슨 일을 해도 좋은 결과를 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96~97쪽)

오늘의 책을 리뷰한 '코뿔소'님은?

한낮에 카페에 앉아 시원한 맥주 한잔과 재미난 책 한 권을 읽으며 땡땡이 치기를 꿈꾸는 코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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