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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의 사생활

2015년 4월 2일 오늘의 책

잠의 사생활

데이비드 랜들 | 해나무 | 2014.11

분류 : 인문/교양/철학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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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퍼즐에서 풀리지 않은 마지막 3분의 1 조각 무엇을 먹고, 얼마나 벌고, 어디에 사는가보다 삶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잠이다! “우리가 지금보다 더 병들거나 미치지 않는 이유는 자연이 우리에게 준 은총 중 가장 고마운 잠 때문이다.” -올더스 헉슬리 잠결에 자신도 모르게 걷다가 크게 다친다면? 데이비드 랜들의 『잠의 사생활』은 저자의 충격적인 경험담을 시작으로 잠에 얽힌 역사, 문화, 심리, 과학, 진화생물학, 인지과학, 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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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도 오지 않는 밤에


원룸 생활을 할 때는 깊은 잠을 잔 기억이 거의 없다. 이웃집 사람들은 무시로 귀가했고, 현관문이 '쾅' 닫기는 소음은 완벽한 무례함의 결정체였다. 하이힐의 또각또각 소리는 시간을 고려하지 않았다. 아파트로 이사를 온 다음부터는 내가 이렇게 잠을 잘 자는 사람이었나 싶을 정도로 숙면을 취했다. 그러고 보면, 온종일 신경을 거스르게 하던 사람들의 언행에 예민해져 잠을 이루지 못했던 것 같다.

저자 데이비드 랜들은 몽유병 환자였다. 한번은 잠결에 복도를 거닐다 크게 다쳐 심각성을 자각하고 수면센터에 수면패턴을 의뢰했다. 수면장애를 치료하고 싶었지만 진단 결과는 모호했다. 이상 없음, 원인불명. 그는 직접 잠의 영역을 파헤치기로 한다. 『잠의 사생활』은 잠에 관한 에피소드와 실험 사례를 곁들인 책이다. 잠이 생활의 질과 행복, 스포츠의 승패, 심지어 살인 행동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전기가 없던 시절, 사람들은 해가 저묾과 동시에 잠을 잤다. 그러다가 새벽 한 두 시쯤 깨어나서 일상생활을 하다가 다시 두 번째 잠을 잤다. 현대인에게 예전과 똑같은 환경을 제공하면 이런 생활의 질서를 다시 찾는다고 한다. 몽유병 상태에서 저지른 일, 심지어 살인마저도 가능하지만, 깨어나면 그것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았다.

오랫동안 잠을 자지 못하면 집중력과 판단력을 통제하기 어렵다. 불면증은 다른 질병과 달리 증세에 집착할수록 더 깊이 잘 수 없다고 한다. 인류의 과학 기술은 우주를 왕복하고, 다른 은하까지 우주선을 보낼 정도의 경지에 이르렀지만, 재미있게도 잠의 영역에 대한 연구는 아직 미흡하다.


오늘의 책을 리뷰한 '일랑일랑'님은?

책을 읽으며 나의 조각들을 발견하고, 그 조각들을 맞추며 나를 완성하려고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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