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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그 후

2009년 3월 19일 오늘의 책

지구 그 후

프레드크럽 외 | 에이지21 | 2009.02

분류 : 경제/경영

정가
$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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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처한 세계 경제와 환경을 되살릴 궁극의 해결책, '그린에너지 혁명'으로 지구를 사수하라! 프레드 크럽은 미국 오바마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의 바탕이 된 탄소 배출량 거래 정책으로 지구 미래의 청사진을 펼쳐 보인다. * 2009년 2월, 이명박 정부가 제정 추진 중인 '저탄소 녹색성장기본법'에 탄소 배출량 거래 정책이 정식으로 채택, 곧 시행될 예정이다. 사상 최대의 비즈니스 기회를 가져올 그린에너지 혁명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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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지구를 꿈꾸는 그린에너지 혁명


요즘 ‘우리 집이 더러워질까 봐… 우리나라에 버렸습니다. 내 차가 더러워질까 봐… 우리나라에 버렸습니다.’라는 공익광고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내 것은 소중히 하면서 우리의 것은 수수방관하는 사람들의 이중적인 모습과 잣대를 보여주는, 현실 속의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아주 재치 있고 재미있는 광고였다.

지금 우리의 모습은 이와 다르지 않다. 나만을 위해서, 우리나라만을 위해서 지구를 병들고 죽어가게 하고 있다. 불치병에 걸려버린 지구, 그 증상의 심각성은 우리 눈으로도 쉽게 확인된다. 엘리뇨와 라니냐 등의 지구 온난화에 따른 이상 기온들, 쓰나미와 같은 예기치 못한 자연재해들이 나타나고, 북극의 빙하는 녹아내리고, 해수면은 조금씩 올라가 태평양 연안의 섬나라들은 커다란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기사를 종종 볼 수 있다. 나와 우리의 손에 의해서 서서히 죽어가는, 목 졸려가는 지구에게 인공호흡기라도 걸어주고픈 마음, 다시 되살아나도록 재활치료를 해주고픈 마음을 <지구, 그 후>는 담아내고 있다.

그린에너지의 혁명! 탄소배출량 거래제의 등장으로 세계는 지금 보이지 않는 또 다른 차원의 자원전쟁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온난화의 가속화로 촉발된 자구책으로 각 나라에서 배출하는 탄소량을 정하고 그것을 넘어설 경우 다른 나라에서 탄소배출량을 구매하는 방식의 이 제도는 각 나라의 그린에너지, 새로운 에너지원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키고 있다. 물론 일본과 독일과 같은 선진국을 시작으로 그린에너지에 대한 관심은 오래 전부터 이어져 왔지만 실질적으로 그 경제적 실효성이 아직은 미미한 실정이다. 그 가장 커다란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석탄 석유와 같은 기존 자원과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작년 말과 연초의 원자재를 비롯한 석유가격의 상승은 세계 경제를 뒤흔들었고 다시 한 번 그린에너지 개발의 필요성과 정당성을 일깨우기에 충분했다.

<지구, 그 후>는 그린에너지 혁명을 통해서 세계 경제와 인간의 생활방식이 획기적으로 변화하는 산업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한다. 환경문제에서 시작된 그린에너지 혁명은 태양에너지, 바이오 연료, 해양에너지, 그리고 기존의 화력에너지 발전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현재 이를 이끌고 있는 기업들의 사례를 통해 그린에너지 사업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가격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지만 그린에너지는 향후 여러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단순히 가격만을 놓고 판단할 수 없는 특별함이 그린에너지 속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예를 들어 태양에너지의 경우 그 가치는 기후가 맑고 기온이 높을 때 가장 생산적이라는 특징이 있다. 이것은 전기의 수요와도 연결되는데 기존의 화력을 이용한 발전과 태양에너지를 병행할 경우 전기의 첨두수요 절감효과로 인해 화력발전소의 신설을 억제시키고 전력회사들의 압박을 완화시켜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런 태양에너지 기술이 보다 실효성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광전지의 개발과 보다 효율적인 저장장치의 개발이라는 과제가 남아 있다. 요즘 바이오 연료 개발이 새로 각광받고 있지만 이 또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아 보인다. 야자나 옥수수를 이용해 바이오 연료를 생산하는 경우 생산을 위한 어마어마한 토지 사용이 문제가 된다. 이를 위해 살림이 훼손되기도 하는데 이것은 결국 탄소 배출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이런 바이오 연료의 붐에 따라 곡물생산이 감소하고 가격이 폭등하는 등의 부작용이 예측되기도 한다.

“태양에너지가 있는 한, 기득권 세력인 기존의 기업들은 자원을 통제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권력의 이동입니다.”

-P. 24 에너지 이노베이션스사의 앤드류 비비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기존 에너지와의 가격경쟁력이란 측면에서 본다면 그린에너지의 미래는 조금 더 낙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 현재 탄소배출거래제의 시행에 따라 그 관심이 상당히 높아졌고 그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산업혁명과 컴퓨터, 인터넷의 등장이 한순간 우리 삶의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듯, 책속에 언급된 수많은 그린에너지 개발 기업들의 연구 산물은 제2, 제3의 산업혁명을 가능하게 만들 충분한 가능성을 열어주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기업들에게 적절한 인센티브만 주어진다면 지금보다 더 획기적인 그린에너지의 탄생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바로 그린에너지의 미래는 정책적인 부분과 긴밀한 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보이지 않는 기득권 세력의 자원통제를 막고 새로운 에너지의 패러다임을 만들어가는 것, 그것은 어쩌면 작은 결단에서 나올 수 있다는 의미인 것이다.

우리나라 정부는 지난 1월 그린에너지 기술개발 전략로드맵을 발표했다. 그린에너지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 2012년까지 정부가 1조 8천억, 민간이 4조 2천억을 들여 총 6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그린에너지의 부품과 소재분야의 기술을 국산화하고 중점육성을 통해 그린에너지 기술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는 야심을 보이고 있다. 이런 정부의 움직임은 조금 늦은 감도 있지만, 그린에너지 산업에 대한 투자와 더불어 탄소배출량 거래제에 따른 부담과 환경보호라는 다각적인 노력의 산물이라 볼 수 있다. 아직까지 국내의 그린에너지 도입과 개발 등의 진행은 선진국에 비해서 미미한 실정이다. 기업들의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을 끌어낼 가치를 찾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이다.
 

“혁신이란 하나의 커다란 발전이 아니라 작은 개선들이 여럿 모여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P. 63 물리학교수 데이비드 밀스

 

밀스의 말처럼 혁신은 하나하나의 작은 변화에서 시작한다. 내 차를 더럽게 하지 않으려고 버린 쓰레기 하나가 언젠가 큰 재앙이 되어 자신에게 돌아올 것이다. 자원을 절약하고, 물을 아끼고, 재활용의 진정한 의미를 조금씩 깨달아가는 노력이 어쩌면 죽어가는 지구에 시원한 공기를 제공하는 일일 것이다. 정부차원의 지원과 기업의 연구개발, 국민의 관심과 절약이 지구를 살리고 더불어 그린에너지를 통해 지구와 함께 살아가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지구, 그 후>를 통해 그린에너지를 꿈꾸는 프런티어들과 혁신가들을 만나 우리의 미래를 예측하고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볼 수 있었다. 지구를 살릴 그린에너지 혁명을 두근두근 꿈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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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영화, 축구를 좋아한다. 새로 나오는 책들에 관심을 갖고 여러 서평단 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읽은 책에 대해서는 가능한 한 다 리뷰를 쓰려고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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