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19일 오늘의 책
임윤희 | 유유 | 2019.05
분류 : 인문/교양/철학
- 정가
- $20.00
- 판매가
- $11.00 (45%↓)
- 적립금
- $0.22 (2%P)
질문의 힘, 읽기의 기쁨, 배움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나누는 공간 세계 유수의 도서관을 둘러보며 도서관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다 북미와 유럽을 여행하다 보면 도서관이 주택가나 한적한 도시외곽이 아닌 시내 한복판에 서 있는 것을 종종 목격할 수 있다. 저자 역시 도시의 랜드마크처럼 서 있는 도서관에 우연히 들어갔다 충격을 받은 뒤로 전 세계 도서관을 찾아다니는 도서관 여행을 시작했다. 해외의 도서관이 한국 도서관과 많이 달랐기 때문이다. 한 지...
나는 책이 있는 공간에 들어서면 마음이 참 편안해진다. 취미는 언제나 독서였지만 그저 책이 있는 풍경과 분위기를 사랑한다. 초등학교, 중학교 등굣길에 있는 동네 책방을 유리창 너머로 자주 들여다보았고 그곳이 내 마음의 휴식처가 되었다. 책이 있는 공간에서 늘 편안해 보였던 책방 아저씨의 삶이 즐겁고 행복해 보였고 나도 어른이 되면 책방에 주인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
많은 책을 읽지는 않아도 언제나 서점에 가는 것을 좋아했었다.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월급의 일부분은 항상 책을 구입했었고 그렇게 하나둘 모으고 쌓아둔 책들이 신혼집 방 한 칸을 가득 채울 정도로 많은 책이 있었다. 아이가 태어나니 그 수많은 책을 여유롭게 펼쳐보기는커녕 이사를 할 때마다 짐이 되어버렸다. 나만의 서재, 나만의 책방을 꿈꾸었던 꿈은 모두 잊어버렸고 책 한 줄 읽을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힘든 시간이 아득하다.
아이를 키우며 힘들었던 시간, 나를 다시 일으킨 것은 일주일에 한 번 도서관 가기였다. 나 혼자만의 시간, 책을 빌리고 반납한다는 핑계로 도서관의 서가를 맴돌았다. 다 읽지도 못할 책들을 꾸역꾸역 빌리고 아이에게 읽어줄 그림책들을 함께 읽기 시작하면서 내 삶은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비로소 책을 통해 나를 다시 바라보고 내 삶을 다시 찾아가기 시작했다.
『도서관 여행하는 법』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나도 지금 도서관을 여행하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세계 유명 관광지의 도서관은 아니지만 나도 지역의 다양한 도서관을 다니며 책을 읽고 좋은 강좌를 찾아 배우고 또 작은 도서관에서 사서 봉사도 계속하고 있다. 그리고 그림책 서점의 일을 시작하면서 만나게 된 사람들과 나누는 책과 인생 이야기가 나에게 소중한 경험과 추억이 되고 있음에 감사한다. 도서관과 서점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는 늘 고민하고 있는데, 책을 읽으며 공감되는 이야기들이 몇 가지 있었다.
“도서관은 남에게 방해되지 않게 입 다물고 조용히 공부하는 곳이어야만 할까? 책은 과연 조용한 곳에서만 읽을 수 있는 걸까? 그렇다면 수많은 카페에서 책을 읽는 사람들은 과연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도서관에서 타인의 독서를 방해하면 안 되겠지만 그렇게 많은 책이 놓인 자리에서 우리는 각자 자기 손에 든 책에만 신경을 쏟느라 그곳에 함께 있는 사람들과는 대화도, 토론도, 그 어떤 기쁨도 나누지 못하고 있는 것만 같다. 어쩌면 책이란 이따금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들려올 때면 잠시 귀 기울여 듣다가 다시 펼쳐도 되는 물건이 아닐까? 그런 여유를 담는 공간이 도서관일 수는 없는 걸까?” (p.32)
“도서관이란 단지 건물과 장서만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다. 지속적인 관리 속에서 사람들의 삶 속에 자리 잡고 성장해 간다. 예쁜 화초를 하나 심었다면 물과 비료를 주면서 그것을 가꾸어야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꽃을 피우며 커 나가는 것과 마찬가지다. 일상의 노력이 있어야만 도서관은 유지되고 발전한다.” (p.66)
작은 도서관에서 사서 봉사를 하다 보면 참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에 마주하게 된다. 독서실과 붙어있는 작은 도서관이라 도서관에서 열리는 작은 강좌에 시끄럽다고 항의하시는 분도 있고 아파트 주민에게 모두 열려있는 공간이다 보니 베스트셀러 도서들은 어느 순간 도서관에서 사라지는 경우도 다반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봉사자가 이 작은 도서관을 지키고 운영해나가는 데에는 책이 우리 삶에게 선물하는 아름다운 가치의 발견과 위로의 힘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작은 도서관은 누군가에게는 공부하는 독서실이겠지만 아이들에게는 안전한 놀이 공간이고 어른들에게는 사랑방이자 만남의 장소이다. 이 공간이 더 아름답게 유지되기를, 더 많은 사람에게 좋은 책의 가치를 알리고 일상에서 도서관으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오늘의 책을 리뷰한 'shiningkey'님은?
‘누구라도 그림책’, 그 길을 향해 걸어가는 발걸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