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17일 오늘의 책
이용한, 한국고양이보호협회 | 북폴리오 | 2018.01
분류 : 여행/취미/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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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의 이용한 작가와 한국고양이보호협회가 공동 집필한 캣맘과 애묘인을 위한 길고양이 가이드북 길고양이를 돌보기 전에 꼭 읽어야 하는 한 권! “우리는 이미 따스함을 가진 사람입니다. 쏟아지는 비와 눈을 맞으며 길 위의 작은 친구, 길고양이를 만나러 갑니다. 내가 주는 이 한 끼가 이 녀석들 삶에 어쩌면 처음이자 마지막 밥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오늘도 밥을 줍니다. 눈물이 더 많아진 만남이지...
어딜 가든 신경 써서 들여다보면 길고양이들이 눈에 들어온다. 싫다고 해도 이제 인간의 삶의 영역에서 뗄래야 뗄 수 없는 풍경이 됐다. 누군가는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싫다고 하고 누군가는 쓰레기봉투를 찢어 지저분하게 만들어서 싫다고 한다. 아무리 인간이 싫다고 한들 이미 인간과 같은 터전에 자리잡은 고양이들을 더 이상 없는 것으로 치부하기는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은 공동의 공간을 살아가는 길고양이와 인간이, 함께 평화적인 공존의 길로 나아가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길고양이를 더럽다고 여겨 그들에게 폭행을 가하고 잔인한 행동을 일삼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누군가는 길고양이에게 먹이와 물을 챙겨주기도 한다. 일명 ‘캣맘/캣대디’라 불리는 그들에게 고하는 ‘지켜야 할 내용’도 많다. 막연하게 고양이들을 위하는 마음이 앞서 아무 음식이나 주거나, 시간과 장소를 정하지 않은 채 먹이를 주는 행위는 오히려 길고양이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나아가 주변 사람들에게 길고양이에 대해 나쁜 인식을 심어줄 우려도 있다.
먹이는 가급적 염분 함량이 많은 캔을 피하고 건식 사료를 주며, 전용 그릇을 사용해야 한다.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것을 꺼려하는 이들도 있으므로 되도록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곳에 먹이를 두어야 한다. 이때 자신의 상황에 맞지 않게 과한 경제적 부담을 지거나 무계획적으로 밥 주기를 시작하면, 스스로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그만두게 된다. 이처럼 스스로 무작정 시작한 탓에 초래된 결과를 자신의 잘못은 고려하지 않고 고양이탓으로 돌리기도 한다. 반드시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만큼 활동하고 신중히 시작하는 게 오래 진행할 수 있는 비법이다.
이 책에서는 고양이의 중성화 수술, 즉 ‘TNR’을 적극 권장한다. TNR을 잘 몰랐을 땐 고양이의 번식의 자유를 강제적으로 뺏는 잔인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일 년에 서너번 번식하는 고양이의 습성을 알고 나니 인간과 같은 터전에 공존하기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수술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사람들이 길고양이를 아무리 포획해도 개체수는 쉽게 줄어들지 않는다. 그 빈자리는 다른 곳에서 유입된 길고양이들이 채우고, 고양이 역시 활동 영역을 중요하게 여기므로 타지에서 들어온 고양이와 기존의 고양이들이 세력 다툼을 벌여 오히려 소음이 발생한다. 중성화 수술을 통해 개체수의 증가를 막아 점차적으로 수를 줄여나가야 한다.
책에는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줄 때의 요령부터 시작해 포획틀을 신청하는 방법과 사용하는 방법, 그리고 ‘TNR’을 신청하는 방법에다 고양이들이 잘 걸리는 질병의 유형까지, 다양하고 폭넓게 정리되어 있다. 읽으면서 참으로 의외였던 것은 길에서 어린 고양이를 발견했을 때 주변에 어미가 있거나 혹은 잠시 먹을 걸 찾으러 간 경우가 많으니 반드시 어느 정도 지켜보고 난 후 데려올지를 결정해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새끼고양이가 애처롭게 울고 있으면 버려진 걸로 간주해 불쌍하게 생각했는데 이것 역시 착각일 수 있다는 사실!
길고양이도 우리와 같이 생활할 자유가 있다. 우선 길고양이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편견을 바로잡고, 인간이 아닌 존재들에게 최소한의 공간도 양보하지 않으려는 이기심을 버려야 한다. 인간과 고양이가 서로 공존할 수 있는 사회를 꿈꿔본다.
오늘의 책을 리뷰한 '몽쁘띠'님은?
책을 좋아하는 주부입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를 좋아하고 감성적인 소설도 즐겨 읽는 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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