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16일 오늘의 책
리처드 탈러 | 리더스북 | 2016.01
분류 : 경제/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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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40만 한국 독자의 열광, 《넛지》이후 7년 만의 신작! 포브스 ㆍ 이코노미스트 ㆍ 파이낸셜타임스 & 매킨지 ㆍ Inc. 선정 “이 책이야말로 올해 최고의 비즈니스북이다!” 행동 경제학을 발전시키?고 넛지를 만들어내기까지, 리처드 탈러의 흥미진진한 히스토리! 일상과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는 행동 경제학만의 기발한 해법! “길거리 남성 정장은 왜 항상 세일 중인가? 메이시 백화점의 쿠폰 없는, 정직한 가격 정책은 왜 실패했을까?...
나 자신이 경제학과를 졸업했음에도, 경제학은 도무지 흥미를 느낄 수 없는 학문이었다. 경제학을 배우면서 경제학이 경제현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인과분석을 할 때 다른 변수들, (『똑똑한 사람들의 멍청한 선택』의 저자 리처드세일러(탈러)가 말하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요인(Supposedly Irrelevant Factor, 줄임말로 ‘SIF’)“은 결과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거나 중요하지 않다고 가정하는 것은 경제학을 배우는 내내 쉽게 수긍할 수 없었다.
『똑똑한 사람들의 멍청한 선택』의 저자 리처드 세일러(탈러)는 이처럼 기존 전통 경제학의 “인간은 모든 선택을 합리적으로 최적화하여 한다”는 가설, 즉 호모이코노미쿠스(줄여서 이콘(Econ))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시작한다. 저자는 실제 인간이 전통 경제학에서 말하는 이콘처럼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많은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저자의 친구 마야 바힐렐은 더블침대용 커버를 사러 매장에 갔다. 그 매장에서는 마침 침대용 커버를 세일 중이었는데 킹사이즈 커버(정상가 300달러), 퀸사이즈 커버(정상가 250달러), 더블 사이즈 커버(정상가 200달러)가 모두 사이즈에 관계없이 150달러에 판매되고 있었다. 그녀는 정작 더블 사이즈 커버가 필요해서 매장에 갔음에도, 필요하지도 않은 킹사이즈 커버를 사고 말았다.
한 남성은 실내 테니스 클럽에 1천 달러의 회비를 내고 가입했다. 두 달 후 테니스 엘보 증상이 나타나면서 테니스를 치는 것이 매우 고통스러워졌다. 그런데도 냈던 회비가 아까워서 석 달 동안 고통을 참아가며 운동을 했고, 더 이상 고통을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테니스를 그만두었다.
저자는 이처럼 일상생활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사례를 들면서 인간이 전통 경제학에서 말하는 것처럼 항상 합리적이지는 않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이콘이 아니라 인간이기 때문에 예측이 가능한 실수를 저지르고, 만약 이런 실수를 예측할 수 있다면 실수의 빈도를 낮춰줄 정책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사람들이 ‘그들 스스로 판단을 내리는 과정에서’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그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 『똑똑한 사람들의 멍청한 선택』은 행동경제학의 선구자로 불리는 저자가 197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기별로 전통 경제학과 어떻게 대립하며 행동경제학 이론을 성장시켜 왔는지를 보여준다. 경제학과생이었던 나조차도 일부 부분에서는 설명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기도 했지만, 저자는 대체로 알기 쉬운 많은 사례들을 통해 행동경제학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저자는 책의 뒷부분에서 행동경제학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얻었던 세 가지 교훈을 소개한다. 첫째 ‘관찰하기’로 주변의 세상을 주의 깊게 보되, 바라는 세상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세상을 보라고 한다. 둘째 ‘데이터를 수집하기’로 아주 많은 데이터를 얻어야지만 잘못된 예측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셋째 ‘목소리 높이기’로 조직적 실패를 막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저자가 소개한 세 가지는 일상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직장인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 현상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데이터를 풍부하게 갖춘 보고서를 쓸 때 상사건, 동료들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기 위해서는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가 존중되고 전달될 수 있는 조직 환경이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이 책은 경제학에 좀처럼 관심을 두지 못하는 나와 같은 사람들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사례 위주의 책이며, 전통경제학에 맞서 행동경제학이 성장해온 역사가 궁금한 사람들에게 추천할만한 책이다.
마흔 넘어 뒤늦게 책 읽기에 취미를 붙이고, 블로그 “日常茶飯事”를 운영하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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