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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는 마지막에 먹는다

2014년 10월 16일 오늘의 책

리더는 마지막에 먹는다

사이먼 사이넥 | 36.5 | 2014.05

분류 : 경제/경영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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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 아마존 ㆍ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 - TED 최고 강사 ㆍ 전략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 마이크로소프트, MARS, SAP, 인텔, 3M, 미 의회 등 리더십 전문강사 - 미 해병대, 골드만삭스, 제너럴?일렉트로닉스, 코스트코, 월마트, 애플, 매릴린치, 3M, 시티그룹 전 세계 다양한 조직 사례에서 뽑아낸 사이먼 사이넥의 미래 전략 강의 - 전 세계 20여 국에서 출간된 세계적 베스트셀러 ★ 정리해고만이 능사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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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서다

 

여유가 생기면 주로 서점이나 도서관을 배회한다. 서가에 진열된 책 제목을 보면 우리 사회가 진정으로 갈망하는 것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다. 아마 ‘리더’, ‘리더십’이라는 단어도 그 중 하나가 아닐까. 얼마나 진정한 리더를 갈망하면 많은 책을 출간했음에도 계속 비슷한 책을 펴내는 걸까.

 

개인적으로 유추하건대, 리더들은 리더십에 관한 책을 읽지 않는 것 같다. 기존 리더에 대해 불만을 품은 팔로워들이 ‘내가 리더가 되면 책이 제시한 대로 실천해야지.’라고 다짐하지만 막상 그 자리에 앉으면 이내 망각하나 보다. 이전에 습득한 리더십에 과한 모든 지식을 잊어버리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 같다.

 

사마천이 쓴 사기(史記)에는 춘추오패(春秋五覇)의 한 사람인 초나라 장왕의 리더십을 소개한다. 어느 날 장왕은 신하들을 불러 연회를 베풀었다. 그런데 갑자기 광풍이 불어 연회장의 불이 모두 꺼지고 만다. 그 순간 어느 신하가 왕의 애첩을 농락하고 말았다. 애첩은 그의 갓끈을 잡아 뜯었고 이 무뢰한을 잡아줄 것을 장왕에게 하소연했다. 장왕은 사사로운 일로 신하를 처벌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해 그 자리의 모든 신하에게 다음과 같이 명했다. "오늘 이렇게 즐거운 연회자리에서 과인과 함께 술을 마시는데, 갓끈이 끊어지지 않은 이는 제대로 즐기지 않은 것으로 알겠소." 신하들은 왕의 명에 따라 모두 자신의 갓끈을 끊어버렸다. 잠시 후 연회장의 불이 켜졌는데 신하들의 갓끈이 모두 잘린 상태였기에 누가 범인인지 알 수 없었다. 몇 년 후, 초나라는 진나라와 전쟁을 하였다. 전장에서 누구보다 앞장서 적을 격퇴하는 훌륭한 장수가 있었는데, 장왕이 그를 불러 죽음도 불사하고 용맹하게 싸운 이유를 물었다. 장수는 과거 자신의 실수를 덮어준 장왕의 은혜에 보답한 것이라 답하였다.

 

이는 유명한 절영지회(絶纓之會)의 고사(故事)이다. 장왕이 눈앞의 애첩에만 정신을 놓고 있었다면, 아마 사미천의 사기에 기록된 역사가 바뀌었을 것이다. 리더가 보여준 관용과 포용력은 결국 사람을 스스로 움직이게 하였다. 장왕을 춘추오패 중 일인으로 등극할 수 있게 만든 한 수였던 셈이다.

 

이 책은 절영지회(絶纓之會)의 고사처럼 사람을 귀중히 여기는 리더의 힘에 대해 다룬다. 저자는 책에서 리더십의 정수(精髓)를 상세히 풀어낸다. 다음의 3가지 정도로 책을 요약해 보자.

 

첫째, '안전권'의 보장이다. 어떤 조건이 직원을 스스로 움직이게 할까? 권력이나 돈일까? 저자는 일류 진화의 DNA에는 기본적으로 위험을 회피하고 안전을 추구하려는 성향이 강하다고 말한다. 즉 남과 경쟁하고 내 밥그릇 챙겨야 하는 상황에서는 가장 먼저 자신의 안전권 확보에 신경쓴다는 뜻이다. 오늘날 기업들은 성과에만 목을 매고 구조조정이라는 이름의 폭력을 행사한다. 이같은 상황에서 직원들은 자신의 안전권 확보를 위해 더욱 소극적으로, 더욱 비겁하게 변할수 밖에 없다. 지금 우리가 속한 조직을 생각해 보자. 부서 이기주의가 팽배하고 협력보다 경쟁이 우선시된다면 그 조직은 분명 안전권이 확보되지 않았을 확률이 높다.

 

둘째, 옥시토신이 가득한 조직 문화에 대한 언급이다. 저자는 인체가 분비하는 다양한 호르몬의 특징을 통해 조직 상생의 조건을 서술한다. 쾌락을 느끼게 함으로써 육체적 고통을 가리는 엔도르핀, 만족감이나 쾌락을 느낄 때 분비되는 도파민을 언급하는데, 이 두 가지 호르몬은 조직에서 개인의 효율성과 성과를 높이는 ‘촉매 역할’한다. 일을 더 완벽히 추진하고, 완수하게 만드는 것이다. 세로토닌은 개인의 자부심과 관련하는데, 조직 내에서 개인의 자신감의 충만과 지위 상승을 동반하도록 만든다. 마지막으로 옥시토신은 조직 구성원 간에 충분한 신뢰가 쌓일 때 분비 된다. 중요한 것은 이 호르몬은 위에서 언급한 ‘안전권’ 상태에서만 분비 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람과 숫자에 대한 개념이다. 본문에서는 이러한 예를 든다. 이를테면 엑셀 시트에 나와 있는 정리해고자 500명은 더 이상 사람이 아니다. 사람과의 연관성을 잃어버린 단순한 숫자에 불과하기 때문에 의사결정이 쉽게 내려진다는 것이다. "한 사람의 죽음은 비극이고, 백만 명의 죽음은 통계이다."(이오시프 스탈린) 많은 기업이 너무도 쉽게 위의 오류를 범한다. 그렇기에 리더의 역할이 중요한 것이라고, 책은 지속적으로 독자에게 일갈(一喝)한다. 진정한 리더라면 조직을 사람이 살 맛나는 곳으로 만들 책임을 가져야 한다고. 그러한 조직문화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리더 밖에 없다는 것이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일 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가슴이 요동쳤다. 사람이 중요하고 서로를 위하는 조직문화를 구축하는 것. 타인에게 봉사하는 그런 조직, 이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바로 리더라 강조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리더들이 꼭 읽었으면 한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리더의 입장에서는 불온서적 같이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100년을 넘어선 기업을 만들기 위해, 지금 내가 해야만 하는 일이 무엇인지 돌아본다면, 저자 사이먼 사이넥이 던지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오늘의 책을 리뷰한 '노래하는 멘토르'님은?

책 속에서 진리를 찾고자 하였으나 책의 늪에 풍덩 빠져 버린, 그러나 그 늪에서 전혀 나오고 싶어 하지 않는. ‘책만 읽는 바보’라는 별명을 사랑하는 지극히 평범한 직장인. 언젠가는 자신의 별명으로 지어진 작은 도서관을 개관하는 꿈을 꾸며 살아가는 아름다운 중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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