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15일 오늘의 책
유호식 | 민음사 | 2015.03
분류 : 인문/교양/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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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나’를 쓰는 행위는 나의 삶을 디자인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자기 고백’이 범람하는 SNS시대에 위대한 자서전을 통해 창조적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다 이 세상에서 우리의? 삶만큼 감동적인 이야기는 없다. ‘자기에 대한 글쓰기’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오랜 세월 동안 우리와 함께해 왔고,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다. 어째서 인간은 ‘자기에 대한 글쓰기’를 계속하는 것일까? 특히 현대는 각종 SNS, 개...
인터넷이 일상사가 된 지금, 자기 표현의 시대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자기에 관한 글을 대중에게 공개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사람들은 페이스 북이나 블로그에 자기의 삶이나 생각을 가감없이 공개한다. 이러한 자기 표현의 욕구가 결국 자서전 쓰기라는 행위와 서로 닿아있는 것은 아닐까?
『자서전』의 저자 유호식은 자서전을 쓴다는 것은 자기 삶을 텍스트 TEXT화 하는 과정이며, 스스로의 삶으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야기를 만드는 것은 자기를 자신의 신화로 만들어 가는 것이고, 이야기라는 무대에 자신을 올려 놓는 것이다.
과거의 자기의 삶에 대하여 글을 쓰는 것은, 어쩌면 과거 그 사건이 발생했을 때는 존재하지 않았을 지도 모를 삶의 무게가 이야기의 무게로 바뀌는 것이다. 그 순간 삶은 깊이를 얻는다. 과거의 삶이 텍스트화 될 때 과거의 기록은 파편화 되어 뒤죽박죽된 과거에 통일성을 부여하고 미래를 전망할 수 있다고 한다. 평범하고 심지어 뻔하기까지한 일상이 기록되는 순간 진부함은 없어지고, 그 속에 있던 성스러움이 드러난다.
영웅에 대한 이야기가 없어진 요즈음 자기 자신을 거짓없이 솔직하게 타인에게 드러내는 용기는 영웅적인 행위다. 자서전을 쓰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밝히고자 한다. 다들 자기 인식의 욕구가 있다. 과거의 자기 행동을 하나씩 되짚어 보며 "나는 과거에 이러이러한 행동을 한 사람이다"라고 말함으로써 자기 정체성을 밝힌다. 정체성은 결코 과거의 행동과 분리되지 않는다. (얼마 전에 읽은 파트릭 모디아노의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에서도 같은 주장을 하였다.)
또한 자기 정당화의 욕구가 있는 사람들이 자서전을 쓴다. 자서전은 기본적으로 타인을 향한 행위다. 즉 자기의 삶을, 자기 성격에서 드러나는 독특한 개인적 특성을 존중하고 동의해달라는 의도다.
마지막으로 자기 얘기를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증언"의 욕구가 있다. 자신과 가족사, 자신이 경험한 사항을 객관적으로 묘사하고자 한다. 망각에 이르기 전, 과거의 사건을 기록해 두고자 하는 "증언"의 욕구는 금방 잊힐 일회적인 역사에 지속성을 부여하고자 하는 욕구와 연결된다. 역사적인 사건을 서술하는 과정에 내밀한 자아를 드러냄으로써 내적 진실을 성찰하고자 한다. 여기엔 소중했던 인물이 죽은 후, 동상을 만들어 영원히 보존하려는 전기적 욕구가 포함된다.
나는 이 책의 서론 부분이 가장 좋았다. 세상의 이야기는 작자의 내면 혹은 경험을 기록한다는 점에서 모든 이야기는 일종의 자서전이라는 것, 진부한 일상이 텍스트화 되면 그 일상에 깊이와 무게가 더해지고 미래의 삶에 의미와 방향을 부여한다는 저자의 주장에 위안되었다. ‘나’를 쓰는 것이 계속될수록 나는 내면의 욕구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책도 읽고 싶고 농사도 짓고 싶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