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14일 오늘의 책
저우신위에 | 미디어숲 | 2021.03
분류 : 자기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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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실험으로 밝혀진 상식을 뒤엎은 돈과 심리 마음이 불안하다면 지폐 뭉치를 세어보라 저자는 단순한 주장이나 훈계, 가르침 따위가 아니라 실제 실험을 통해 검증해낸 사회과학의 결과물들을 집약하여 돈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독자들은 저자가 연구한 돈의 심리학을 통해 자신만의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나아가 돈의 노예가 아닌 돈의 주인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실험을 통해 돈을 세기만 해도 진통 효과가 있다는 ...
사람은 언제부터 돈을 사용해 왔을까요.
정확한 시점을 확정하기는 어렵겠지만, 이 분야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사회를 이루고 더불어 살아가기 시작하면서 돈이 생겨난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밝혀진 사료나 유물, 유적으로 추정한 학설이니 앞으로 또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겠지만요.
복잡한 학문적 논쟁을 떠나, 결론적으로 말하면 인간 문명이 시작되면서 돈이 함께 해왔다는 겁니다. 그 오랜 세월을 인류와 함께 해 왔으니, 돈은 어떤 면에서 인류의 가장 오래된 친구 중 하나라 해도 과언은 아니겠습니다.
근데, 그 친구가 아주 좋기만한 것은 아닌 것이 돈을 만나서 웃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돈 때문에 울고 절망하고 심지어 목숨을 버리는 경우가 훨씬 많아서 상당히 조심해야 하기 때문인데, 그렇다고 딱 절교하고 사는 것은 불가능한 불가분의 관계입니다.
하지만 친구인 것 같은 이 돈 때문에 전쟁이 일어나고 나라가 멸망하기도 했으니, 단순한 친구로 볼 수 만은 없는 무서운 존재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렇게 인간은 돈이란 것을 만들어 그 안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가치를 만들어 냈지만, 결국 자신들이 만들어 놓고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해서 자신들의 피조물의 노예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런 면에서 돈은 인간이 얼마나 어리석고 미숙한 존재인가를 입증하는 증거인 셈입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저와는 결코 인연이 없어 보이는 돈에 대한 인간의 심리 상태를 다양한 실험 결과로 설명하고 보다 현명하게 돈과의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조언이 곁들여진 책 '심리학이 돈을 말하다'을 살펴보겠습니다.
중국 절강성의 절강대학교 경영학과의 저우신위에 교수가 써낸 책인데, 돈에 관한한 중국인의 감각이 남다른 만큼 실제 경제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될 내용이 가득합니다.
(혹시라도 오해가 있을까 봐 설명을 덧붙이지만, 상인 이라는 말은 원래 은나라(상나라)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로 이 상인들이 워낙 이재에 밝고 거래를 잘해서 지금도 장사를 하는 사람들을 상인 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이런 상인들이 살았던 중국이니 돈에 관한 감각이 남다를 것이다 라는 의미로 이야기 한 것입니다.)
저는 인간은 돈을 만나서 하는 행동은 크게 두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닥치는 대로 돈을 모아서 어딘가에 보관해 두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내게 들어온 돈을 열심히 쓰는 것이죠. 이 두가지 행동 외에 돈을 아예 거부하는 사람들도 있기는 한데, 대부분 돌연변이 니까 여기서는 이야기 하지 않겠습니다.
우리가 주의 깊게 봐야 하는 것은 바로 돈을 쓰는 사람들의 돈 쓰는 패턴입니다. 돈 쓰는 것을 행복해 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정말 계획적이고 체계화된 방법을 통해 돈을 제대로 쓰는 사람들도 있고 아무렇게나 닥치는 대로 돈을 써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처럼 사람마다 각양객색인 돈 쓰는 방법을 잘 연구한다면 내가 소비자 입장에 섰을 때는 돈을 아껴서 크게 불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고 반대로 돈을 버는 입장에 섰을 때는 다른 사람들이 돈을 쓰게 할 방법 즉 돈 버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쉽게 접하는 99의 법칙이라는(1만원은 9900원에, 1000원은 990원에 파는 방법) 정말 위대한 마법도 좀 더 저렴한 것을 선호하는 인간의 심리적 본능을 교묘히 이용한 것이고, 사치품은 더욱 비싸게, 생필품은 더욱 싸게 내놓는 것도 돈에 대한 가치는 결국 자기의 기준에 맞춰 판단하는 인간의 심리를 이용한 것입니다.
셀럽들을 통해 그들이 특정 상품을 소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 판매를 촉진할 수 있는 것도 인간의 맹목적인 모방 심리와 드러내지는 않지만 항상 마음 속에 도사리고 있는 경쟁 본능을 이용한 것이죠.
이 책에서 설명하고 조언하는 부분이 바로 이런 내용입니다. 돈에 관한 그리고 돈을 쓰는 인간의 심리를 설명하고 다양한 실험의 사례로 증명하면서 상당히 실용적인 조언을 곁들이고 있는데, 이 책을 읽고 난 후에 평소 궁금했던 나의 소비 생활에 대한 문제점을 상당 부분 납득하고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납득하고 이해한 만큼 소비의 행태도 성숙해져야 할 텐데, 오히려 소비를 정당화하는데 사용하는 건 아닌지 상당히 걱정 됩니다)
그 외에 소비 후에 사람들이 느끼는 심리적 상태에 대해서도 상세히 다루고 있는데, 그 중 재미있었던 내용은 나를 위해 합리적인 소비를 했을 때 보다 남을 위해 돈을 썼을 때 사람의 만족도가 훨씬 높았다는 연구 결과 였습니다.
심리적으로 착한 일을 했다는 뿌듯함이나 자기 과시 같은 것이 작용했을까요? 왜 남을 위해 돈을 썼을 때 더 많은 만족감을 얻을 수 있었을까요. 책을 통해서 알아보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온전히 돈을 중심으로 인간의 심리를 설명한 책을 처음 접해봤는데, 상당히 색다른 경험이었고, 앞서 밝혔듯 저의 소비적 행태를 조금이나마 납득하고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이어졌습니다.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당장 현명한 소비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내가 왜 돈을 그렇게 대하는지에 대해서 고찰해 볼 수 있었던 것도 매우 좋았습니다. 이 책을 잘 이해한다면, 돈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그 날도 언젠가는 만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의 책을 리뷰한 'rporco'님은?
평생 좋은 책을 두루 읽는 것을 인생의 목표 중 하나로 생각하는 30대 직장인입니다. 특히 인문, 사회, 역사, 과학 분야의 책을 즐겨 읽고 틈나는 대로 리뷰를 하며 독서 발자국을 남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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