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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만 기대겠습니다

2018년 9월 13일 오늘의 책

잠시만 기대겠습니다

와다 히데키 | 청림출판 | 2018.09

분류 : 자기계발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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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일에도 상처받고 움츠려드는 나, 내 편 하나 없는 것 같은 나를 위한 주문 “잠시만 기대겠습니다!” * * * * * 우리는 혼자 있으면 허전하고, 함께 있으면 상처받는다. “눈치 보지 마라”, “나답게 행동하라”고 사람들은 말하지만 여전히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게 되고, 나다운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 어떻게 해야 우리는 자신의 마음을 돌보면서도 다른 사람과 의미 있고 편안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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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해결할 수도, 도망칠 곳도 없을 때

 

외로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은 누군가에게 의존하기보다 혼자서 강해져야 한다는 압박을 받는다. 하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누군가에게 기대도 괜찮다는 사랑과 여유의 자세가 아닐까?

 

『잠시만 기대겠습니다』는 일본 정신과 전문의 ‘와다 히데키’가 들려주는 미국의 유명 심리학자이자 정신분석가 ‘하인즈 코헛’의 심리학 이야기에 관한 책이다. 코헛은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드러내기 어려워하면서도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는 심리를 두고 ‘나약하다’거나 ‘나쁘다’고 평가하지 않는다. 이 책의 저자는 코헛의 이론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그리고 자신에게 다정해질 수 있는 심리학에 대해 알려준다.

 

이 책은 1장 마음껏 응석을 부리자, 2장 미움받을 용기, 없어도 충분하다, 3장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나 자신의 기분, 4장 ‘공감’이 바꾸는 세계라는 4개의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코헛의 이론에서 “다른 사람에게 건강하게 기댈 때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고 이야기한다. 코헛은 자신이 자신이기 위해서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나를 인정해 주는 상대의 존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자는 주위에 폐를 끼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에 다른 사람을 성가시게 하는 것을 어떻게든 피하려는 사람,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을 극도로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사람은 아무리 노력해도 주위에 폐를 끼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동물이다. 저자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우리 누구나 똑같다, 폐를 끼친다는 면만 바라보지 말자고 이야기한다. 오히려 남에게 폐를 끼치는 만큼 반대로 좋은 일을 해 보는 건 어떨까? 라고 말하는 저자의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저자는 우선 내가 소중하다는 사실을 순순히 받아들이며 자존감을 키우고, 필요한 순간에는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 일을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고 전한다. 상대도 나와 똑같이 소중하며, 그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무엇보다 자신이 만든 부정적 사고의 틀에서 나올 줄 모르는 사람이 과연 스스로를 좋아하는 일이 가능할까?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는 생각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남을 의식하는 경우라면 자신을 사랑하기 어렵다. 도움은 주고받는 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남에게 기대는 일에 크게 연연해 하지 않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처럼 다른 사람 눈치를 보느라 자신을 돌보지 못하며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도 사랑하기 어렵다. 잘못하면 본인의 의도와 다르게 이기적인 사람이 될 수도 있다. 코헛이 ‘자기애’를 부정하지 않는 것은 이런 점에서 비롯된다. 즉 자신을 생각하는 ‘자기애’가 아니라 자기 생각에만 갇혀 있는 ‘이기심’이 나쁘다는 것이다.”

 

저자가 심리학자 아들러와 코헛의 해결법의 차이를 이야기하여 흥미롭다. 원인에 주목하는 것이 프로이트라면, 결과에 주목하는 것이 아들러이다. 만약 말썽을 부리는 아이가 있다면 아이의 행동 원인을 애정 부족으로 보고 주위에서 애정을 주며 따뜻하게 대할 것을 권하는 것이 코헛의 해결법이다.

 

저자는 칭찬을 해 주면 상대에게 맞추려고 해서 칭찬을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한 아들러와 달리, 코헛은 칭찬을 통해 상대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면 칭찬함으로써 상대를 기쁘게 해 주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한다. 아들러는 공감을 통해 상대가 ‘무엇을 목적으로 하는지’ 알 수 있다고 했다면, 코헛은 상대의 ‘심리적 욕구’를 알기 위해 공감한다. 또한, 아들러는 인간의 본질적인 강함을 믿은 인물이라면, 코헛은 인간의 나약함을 긍정하고 포용하려 한 인물로 상당히 대조적이라고 이야기한다.

 

“코헛은 상대의 진정한 심리적 욕구를 충족시킴으로써 상대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돈독한 인간관계를 만드는 것이 올바른 치료라고 생각했다.”

 

저자는 코헛은 다른 사람에게 심리적으로 기대는 능력 및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능력을 높이는 것이 정신분석 치료의 최종 목표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코헛의 사상을 나타내는 핵심 단어는 ‘공감’이라 할 수 있다.

 

“공감을 통해 상대의 심리적 욕구를 채워 줌으로써 인간관계를 깊어진다. 그리고 이렇게 인간관계가 깊어지면, 상대 역시 다른 사람을 신뢰하고 기대는 자세를 배우게 되어 인간적으로 성숙해질 수 있다.”

 

『잠시만 기대겠습니다』는 심리학자 코헛의 사고방식을 통해 인간에 대한 관점을 바꾸어 건강한 인간관계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의 기분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며, 나의 기분처럼 타인의 기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을 소중히 여기기 위해서는 상대의 존재가 필요하며, 다른 사람도 소중히 여기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강자 중심의 인간관계로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누군가에게 기댈 수 있는 용기와 사랑을 전하는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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