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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에 대비하라

2016년 11월 10일 오늘의 책

트럼프 대통령에 대비하라

김창준 | 라온북 | 2016.09

분류 : 사회/정치/법률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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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대한민국 유일, 미 연방의원 3선을 지낸 김창준이 직접 말하는 트럼프 돌풍 이후의 미국 정치와 국제 정세, 그리고 우리가 나아갈 방향! 45대 미 대선을 앞두고 세계 정치와 경제가 요동치고 있다. 혜?성같이 떠오른 화제의 인물 도널드 트럼프와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노리는 힐러리 클린턴 두 후보 중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미국의 정책, 국제 사회에 대한 대응이 전혀 다른 양상을 펼쳐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동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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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시나리오가 없다


나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다면 허둥지둥하는 한국의 모습이 그대로 보여 안타깝다.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왜 미국에서 트럼프가 등장했고 대선후보로까지 선출되었는지에 관한 근본적인 연구를 해야 한다. (147쪽)

앞으로 있을 치열한 토론과 언론전에서 아직 마음을 결정하지 못한 유동표는 의혹이 많은 힐러리보다는 기성 정치권에 물들지 않은 트럼프 쪽으로 몰릴 것이며, 결국 트럼프는 근소한 대의원수로 45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7쪽)

지난 11월 9일(한국시간) 제45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하는 대이변이 일어났다. “나의 계획은 미국을 가장 우선에 둔다(America first)는 것”이라 말해온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는 올해 6월 브렉시트(Brexit)부터 이어져 온 일련의 흐름을 떠올리게 한다.

세계적으로 저성장이 만성화되면서, 선진국들은 강력한 자국 보호주의로 돌아서고 있다. “불법적인 이민을 막기 위해 대형 국경 장벽을 설치할 것”이라는 말로 파문을 일으켰던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도 배타적인 흐름의 한 형태로 읽힌다.

책 『트럼프 대통령에 대비하라』의 저자 김창준은 1992년 캘리포니아주 제41지구 연방하원에 당선돼 미국정치를 경험한 원로 정치인이다. 그는 이후 제103~105대까지 연이어 당선되며 미국의회의 심장부에서 활동했다.

저자는 미국 언론이 힐러리의 당선을 확신하던 때부터 이례적으로 트럼프의 대선 승리를 예상해왔다. 힐러리는 정치 경험이 많아 공격당할 여지가 그만큼 많고, 대선이 다가올수록 방어전을 치르느라 불리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트럼프는 미국 정치에 환멸을 느낀 유권자들의 마음을 파고드는 ‘신선한’ 인물이다. 더구나 기존 정치인에게 볼 수 없는 ‘쉽고’ 거침없는 발언으로 대중에게 카타르시스까지 선사하고 있다.

트럼프가 아무리 많은 비난을 받더라도 결국 투표 당일에는 힐러리냐 트럼프냐로 갈릴 것이고, 유권자들은 ‘힐러리가 대통령이 되는 것보다 그래도 트럼프가 낫다’고 판단할 것이다. 선거에서 방어해야 하는 입장이 늘 불리한 이유이기도 하다. (61쪽)

결과적으로 저자의 예측과 같이 힐러리는 대선에서 패했고, 트럼프는 언론도 예상하지 못한 승리를 손에 쥐었다.

저자는 우리나라에는 트럼프 집권에 대한 시나리오가 없음을 지적하며, 트럼프 집권에 대한 대응을 강조한다. 한편 트럼프 집권에 대해 다소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는다. 트럼프가 한반도에 대해 쏟아낸 자극적인 발언들은 대선 승리를 위한 것이며, 트럼프 정책의 큰 흐름은 공화당 정책을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한국과의 FTA는 문제가 없다. 쌀을 제외한 문제나 쇠고기를 제외한 것도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이다. 실제적으로 미국 입장에서 한국과의 FTA를 재검토해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127쪽)

우선 지금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 적자가 대단하다. 트럼프는 자신의 공약대로 이를 해소할 방안을 가장 먼저 발표할 것으로 본다. (104쪽)

저자가 트럼프에 대해 다소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공화당에 몸담았던 이력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또한, 국제형세나 미국 내부 상황 등을 고려해 트럼프 집권 이후를 치밀하게 전망하기보다는, 트럼프의 일련의 발언과 기질을 근거로 한 정치적 해석에 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던지는 지적은 현실을 날카롭게 찌른다. 언론은 그동안 힐러리 당선에 무게를 두고 트럼프는 그의 막말에 초점을 맞춰 다뤄왔다. 그간 트럼프에 대한 적확한 분석이 미흡했고, 대한민국은 그의 당선에 대한 시나리오를 갖추지 않았다. 저자의 이런 지적은 현재 우리에게 가장 뼈아픈 비판이 아닐까.


| Editor - 송보배
10rim@bn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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