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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9303739 / 308쪽 / 585g / 153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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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인공지능이 순식간에 답을 만들어 내는 시대, 중요한 것은 더 많은 답을 갖는 일이 아니라 무엇을 어떻게 물을 것인가다. 저자 채희태는 얼핏 엉뚱해 보이지만, 생각해 보면 당연히 물어야 할 질문을 ‘엉당질’이라 부른다. 그 질문이 향하는 핵심 대상이 ‘교육의 자주성’이다. 세계 40여 개국의 헌법을 살펴보고, 교육의 자주성을 헌법에 명시한 나라가 대한민국뿐이라는 사실을 확인한다.
1945년 해방 이후부터 1949년 구 「교육법」, 4·19 혁명과 5·16 쿠데타, 12·12 쿠데타, 1987년 민주화에 이르기까지 교육의 자주성이 법과 헌법에 자리 잡아 온 과정을 추적한다. 이어 교육감 직선제와 지방교육자치, 교원의 권리, 국정교과서, 전교조, 교사·학부모·교육청 사이의 갈등을 따라가며 교육의 자주성은 과연 누구를 위한 자주성인가를 묻는다.
그 질문의 끝에서 교육의 주체를 다시 생각한다. 교육전문가와 교육행정 관료에 의한 교육 운영의 자율성을 뜻하는 기존의 ‘교육자치’에서 나아가, 지역 시민과 공동체가 교육의 방향과 내용을 스스로 결정하는 ‘자치교육’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제안한다. 정답을 하나 더 제시하기보다 우리가 오랫동안 정답이라고 믿어 온 것의 전제를 다시 묻는 책이다.
출판사 리뷰
1. 인공지능 시대, 왜 ‘교육의 자주성’을 다시 물어야 하는가
대한민국헌법 제31조 제4항은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 및 대학의 자율성’을 보장한다. 그중 ‘교육의 자주성’은 오랫동안 우리 교육의 중요한 원칙으로 받아들여져 왔다. 그러나 정작 교육의 자주성이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지, 그 자주성의 주체가 누구인지, 왜 대한민국헌법에 이 개념이 들어가 있는지는 충분히 질문하지 않았다.
『인공지능 시대, 교육에 던지는 엉뚱하고 당연한 질문』은 바로 그 익숙함에 물음표를 붙이는 책이다. 교육에 자주성이 있다고? 다른 나라 헌법에도 교육의 자주성이 있을까? 왜 대한민국헌법에만 있을까? 교육의 자주성은 도대체 누구의 자주성일까? 저자 채희태는 얼핏 엉뚱해 보이지만, 생각해 보면 당연히 물어야 할 질문을 한다. 저자는 이를 ‘엉당질’, 즉 ‘엉뚱하지만 당연한 질문’이라 부른다.
인공지능이 순식간에 답을 만들어 내는 시대, 중요한 것은 더 많은 답을 갖는 일이 아니라 무엇을 어떻게 물을 것인가다. 질문의 전제가 잘못되면 아무리 정교한 답도 엉뚱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저자는 여기서 인공지능 시대의 교육에 필요한 질문 방식을 꺼내 든다. 이미 주어진 답을 되풀이하기보다 우리가 당연하다고 믿어 온 전제에 대해서부터 다시 질문하는 것이다.
그 질문이 향하는 핵심 대상이 ‘교육의 자주성’이다. 저자는 세계 40여 개국의 헌법을 살펴보고, 교육의 자주성을 헌법에 명시한 나라가 대한민국뿐이라는 사실을 확인한다. 미국 연방헌법에는 교육이라는 단어 자체가 없고, 프랑스는 무상교육과 세속주의를, 독일은 학교에 대한 국가의 감독을 헌법에 담고 있다. 일본과 대만, 북유럽 국가들도 각자의 역사와 사회적 합의에 따라 교육을 규정하지만 ‘교육의 자주성’을 헌법적 원칙으로 명시하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은 왜 다른 길을 택했을까. 책은 1945년 해방 이후부터 1949년 구 「교육법」, 4·19 혁명과 5·16 쿠데타, 12·12 쿠데타, 1987년 민주화에 이르기까지 교육의 자주성이 법과 헌법에 자리 잡아 온 과정을 추적한다. 이를 통해 우리가 보편적이고 자명한 원칙으로 받아들여 온 개념 역시 특정한 역사적 조건 속에서 만들어지고 변화해 왔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 책의 질문은 헌법과 역사에 머물지 않는다. 교육의 자주성은 교육감 직선제와 지방교육자치, 교원의 권리, 국정교과서, 전교조, 교사·학부모·교육청 사이의 갈등 등 오늘의 교육 현실과 맞닿아 있다. 실제로 하나의 ‘교육의 자주성’이 서로 다른 입장과 주장을 뒷받침하는 논리로 사용되어 왔다. 저자는 이 모순을 따라가며 책 전체를 관통하는 질문에 도달한다. 교육의 자주성은 과연 누구를 위한 자주성인가.
그 질문의 끝에서 책은 교육의 주체를 다시 생각한다. 교육전문가와 교육행정 관료에 의한 교육 운영의 자율성을 뜻하는 기존의 ‘교육자치’에서 나아가, 지역 시민과 공동체가 교육의 방향과 내용을 스스로 결정하는 ‘자치교육’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제안한다. 저자가 강조하듯 두 단어의 차이는 단순한 용어의 도치가 아니라 교육의 주체와 목적을 다시 정의하는 문제다.
익숙한 원칙을 낯설게 바라보는 순간, 우리가 알고 있던 교육의 모습도 달라진다. 이 책은 정답을 하나 더 제시하기보다 우리가 오랫동안 정답이라고 믿어 온 것의 전제를 다시 묻는다. 인공지능 시대, 교육의 변화는 어쩌면 바로 그 ‘엉당질’에서 시작될지 모른다.
2. 책의 구성
1부 _ 엉당질에 대한 엉당질
1부에서는 이 책 전체를 이끄는 사고법인 ‘엉당질’의 의미를 살펴본다. 인공지능에 어떻게 말을 걸 것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소크라테스의 문답법, 전문성의 함정과 역설, 교육의 전문성과 ‘교육 예외주의’로 논의를 확장한다. 저자는 전문성 역시 끊임없는 질문 없이 권위가 될 때 오히려 현실을 가리는 장벽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어 <SKY 캐슬>, <멜랑꼴리아>,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약속의 네버랜드>, <진격의 거인>, <미스터 션샤인> 등 대중문화 속 익숙한 장면을 통해 한국 교육을 낯설게 바라본다. 공교육과 사교육, 학부모의 욕망, 입시와 수능, 학생의 주체성까지 질문하면서 ‘엉당질’이 추상적인 철학이 아니라 현실을 새롭게 바라보는 구체적인 방법임을 보여준다.
2부 _ 교육의 자주성에 관한 5가지 엉당질
이 책의 핵심부다. 저자는 ‘교육의 자주성’을 둘러싼 다섯 가지 질문을 차례로 추적한다.
첫 번째 엉당질 ― 다른 나라 헌법에도 교육의 자주성이 있을까?
세계 여러 나라의 헌법에 나타난 교육 관련 조항을 비교한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북유럽, 일본, 대만 등 각국이 교육을 바라보는 방식은 서로 다르지만, 교육의 자주성을 대한민국처럼 헌법에 명시한 사례는 찾기 어렵다.
두 번째 엉당질 ― 교육의 자주성, 대한민국헌법에만 있는 이유는?
해방 이후부터 1987년 민주화까지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교육의 자주성이 법과 헌법에 편입되는 과정을 추적한다. 이를 통해 하나의 헌법적 원칙 뒤에 식민지 경험과 혁명, 군사 쿠데타, 권위주의와 민주화가 복잡하게 겹쳐 있음을 밝힌다.
세 번째 엉당질 ― 교육의 자주성은 도대체 누구의 자주성일까?
‘자주성’의 주체를 묻는다. 교사인지, 학교인지, 교육행정기관인지, 학생인지조차 명확한 합의가 없는 상황에서 교육의 자주성이 실제로 누구에게 어떤 권한을 부여해 왔는지를 검토한다.
네 번째 엉당질 ― 헌법재판소는 교육의 자주성을 어떻게 해석했을까?
교육받을 권리와 지방교육자치, 사립학교, 교원의 기본권 등을 둘러싼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분석한다. 같은 교육의 자주성이 서로 다른 상황에서 상반된 논리를 뒷받침하는 사례를 통해 이 개념의 법리적 모호성을 보여준다.
다섯 번째 엉당질 ― 역사적 쟁점 앞에서 교육의 자주성은 누구의 편이었을까?
전교조, 교육감 직선제, 국정교과서, 교육자치와 일반자치의 관계, 교사·교육청·학부모 사이의 갈등으로 시선을 옮긴다. 하나의 원칙이 어떻게 찬성과 반대 양쪽 모두의 논거가 될 수 있었는지를 살피며, 결국 교육의 자주성의 주체와 의미를 다시 정의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으로 나아간다.
3부 _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마지막 3부에서는 비판을 넘어 대안을 모색한다. 시장에 포섭된 교육과 선발 경쟁이 지역 소멸을 가속하는 현실, 인공지능 시대와 기존 교육과정 사이의 괴리를 짚으며 지금의 교육자치가 시대의 변화에 충분히 대응하고 있는지를 묻는다. 이어 자치분권과 교육분권, 교육의 지역화, 교육 주체의 재구성이라는 방향을 제시한다.
그 핵심이 ‘교육자치에서 자치교육으로’의 전환이다. 교육전문가와 교육행정 관료가 교육의 자율성을 확보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학생과 학부모, 지역주민을 비롯한 시민이 자신의 삶과 연결된 교육 문제의 결정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혁신교육지구와 마을교육공동체가 축적한 경험은 그 가능성을 보여준다. 교육을 학교와 교육청의 울타리 안에 가두지 않고 삶의 문제와 연결할 때, 시민은 교육의 관객이 아니라 주체가 될 수 있다.
책을 펴내며
서문 엉당질을 시작하며
교육에 자주성이 있다고?
엉당질이 필요한 시대
교육의 자주성에 관한 5가지 엉당질
1부 엉당질에 대한 엉당질
1장 엉당질이란?
2장 전문성을 향한 엉당질
3장 미디어가 교육에 던지는 엉당질
4장 공교육에 대한 엉당질, 공교육은 정말 공적인가?
5장 학부모의 착각
6장 수능에 순응하는 아이들
2부 교육의 자주성에 관한 5가지 엉당질
첫 번째 엉당질 _ 다른 나라 헌법에도 교육의 자주성이 있을까?
두 번째 엉당질 _ 교육의 자주성, 대한민국헌법에만 있는 이유는?
세 번째 엉당질 _ 교육의 자주성은 도대체 누구의 자주성일까?
네 번째 엉당질 _ 헌법재판소는 교육의 자주성을 어떻게 해석했을까?
다섯 번째 엉당질 _ 역사적 쟁점 앞에서 교육의 자주성은 누구의 편이었을까?
3부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1장 교육자치의 역설
2장 시대에 조응하지 못하는 교육
3장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4장 엉당질의 끝, 그리고 시작
해제 및 추천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