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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첫눈을 런칭합니다

!ERROR! 저 | 이미지북 | 2026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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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89224778 / 120쪽 13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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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 출판사 서평 ]
사람을 향한 따뜻한 시선, 새로운 언어로 빚어낸 현대시조!
유지화 시인의 두 번째 시조집 『첫눈을 런칭합니다』에 수록된 79편의 시편들에는 사람을 향한 사랑과 치유의 마음이 깊숙이 배어 있다. 그것은 겉으로 드러내 주장하는 사랑이 아니라 시의 밑바닥을 조용히 흐르는 온기와도 같다. 상처 입은 존재를 바라보는 연민의 눈길, 외롭고 쓸쓸한 삶을 가만히 보듬는 마음, 그리고 끝내 인간에 대한 믿음을 놓지 않으려는 따뜻한 시선이 작품 곳곳에 스며 있다. 때문에 『첫눈을 런칭합니다』를 읽는 일은 유지화 시인의 시 세계를 만나는 일이면서, 동시에 한 인간의 따뜻한 마음과 마주하는 일이기도 하다.
작품마다 알토란같이 여문 시편들은 저마다의 메시지를 품고 있다. 오랜 세월 시조를 갈고 닦아온 유지화 시인은, 깊은 철학적 사유를 경쾌한 리듬과 선명한 이미지 속에 녹여내며, 그것을 자연스럽게 독자의 감동으로 끌어낸다. 정형의 틀 안에 머물면서도 자유롭게 상상하고 사유하는 힘, 무거운 삶의 문제를 때로는 가볍고 재치 있는 언어로 풀어내는 감각은 유지화 시인이 오랜 시간 시조와 함께 살아오며 쌓아온 저력이다. 그리고 그 저력의 바탕에는 무엇보다 사람과 삶을 바라보는 따뜻한 마음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이 시조집 곳곳에서는 유지화 시인만이 빚어낼 수 있는 개성적인 시어와 문장들이 반짝인다. 오래된 우리말을 불러오는가 하면, 지극히 현대적인 어휘를 거침없이 끌어들이고,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말들을 한자리에 앉혀 새로운 울림을 만들어낸다. 고어에서 현대어까지, 순정한 서정에서 재기 넘치는 감각까지 그의 시어가 움직이는 폭은 넓다. 오래된 말에는 새로운 숨결을 불어 넣고 오늘의 언어는 시조의 정형 속으로 과감하게 끌어들인다. 이러한 언어적 실험이 자칫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시의 중심을 잃지 않기 때문이다. 그 밑바닥에는 언제나 사람과 삶을 향한 한결같은 시선이 흐르고 있다.
『첫눈을 런칭합니다』는 전통적인 시조의 형식을 바탕으로 오늘의 언어와 감각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현대시조가 나아갈 수 있는 또 하나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시인은 익숙한 세계를 낯설게 바라보고, 일상의 작은 풍경에서 삶의 의미를 길어 올린다. 자연과 사람, 기억과 시간, 상처와 회복의 순간들이 그의 시 안에서 서로 만나며 하나의 따뜻한 세계를 이룬다. 그래서 그의 시조는 삶의 무게를 말하면서도 지나치게 무겁지 않고, 깊은 사유를 담으면서도 독자의 마음에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독자들은 『첫눈을 런칭합니다』를 읽는 동안 좋은 시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상처입은 존재를 가만히 어루만지며, 우리가 잊고 살았던 인간의 따뜻한 본성을 다시 불러낼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하게 된다. 첫눈이 세상의 풍경을 잠시 새롭게 바꾸어놓듯, 이 시조집 또한 익숙한 삶의 풍경에 새로운 의미를 덧입힌다. 유지화 시인이 건네는 첫눈 같은 언어를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어느새 자신의 마음속에 남아 있던 오래된 기억과 마주하게 된다. 그것이 『첫눈을 런칭합니다』가 독자에게 건네는 가장 따뜻한 선물일 것이다.


[ 시인의 말]';문학';이라는 운명을
평생 고이고이 안은 채 예까지 왔습니다.
샘이었고
꽃이었으며
별이었던 나의 시편들이
누군가에게도
한 자락 별이 되고
한 송이 꽃이 되며
맑은 샘이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부디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무심한 내가 이만큼 서 있을 수 있는 것은 삶의 길목에서 만난 아름다운 인연들 덕분입니다.
가족, 친지, 선후배를 비롯해 한결같은 신뢰와 격려를 보내주신 모든 분께 두 손 모아 고마움을 전합니다.
곁을 스치는 바람에게도 감사한 날들입니다.
첫 시조집 『여윈 다리 삐에로』를 품어준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의 지원과 두 번째 시조집 『첫눈을 런칭합니다』가 세상의 빛을 보게 해준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도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그리고 정성어린 발문으로 시조집의 품격을 더해준 최순향 이사장님, 오래도록 곁에 두고 싶은 시조집을 만들어준 이미지북 오종문 대표님께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2026년 은혜로운 창가에서
유지화

출판사 리뷰

가슴이 따뜻한 시인, 삶을 향한 따뜻한 시선!
유지화 시인의 『첫눈을 런칭합니다』 작품을 읽다 보면 하나의 이미지를 가장 적확하게 드러낼 시어를 찾기 위해 그가 얼마나 오래 고심했는지를 짐작하게 된다. 시어 하나를 허투루 놓지 않으며, 때로는 오래된 우리말과 고어를 적재적소에 불러 앉혀 작품에 특별한 맛과 결을 더한다. 낯익은 말에서도 새로운 울림을 길어 올리고, 오래된 말에는 오늘의 숨결을 불어 넣는다.
유지화 시인은 가슴이 따뜻한 사람이다. 함께 있으면 고단하고 지친 마음이 어느새 위로받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사람이다. 그것은 그의 작품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의 시선은 언제나 사람을 향해 있고, 그 밑바닥에는 인간에 대한 깊은 사랑과 연민이 흐르고 있다.
그의 시에는 행간마다 사람을 향한 사랑과 치유의 마음이 깊숙이 배어 있다. 그것은 겉으로 드러내 주장하는 사랑이 아니라 시의 밑바닥을 조용히 흐르는 온기와도 같다. 상처 입은 존재를 바라보고 연민의 눈길, 외롭고 쓸쓸한 삶을 가만히 보듬는 마음, 그리고 끝내 인간에 대한 믿음을 놓지 않으려는 따뜻한 시선이 그의 작품 곳곳에 스며 있다.
-최순향「 발문」 중에서

지은이__유 지 화
은하수 빛나는 경기도 화성에서 태어났다.
한신대학교 문예창작 학사
국민대학교 문예창작대학원 석사
국민대학교 대학원 문학박사
주요 논문으로 「가람 이병기 시조연구」, 「이영도 조연구」 등이 있고, 저서로 『여윈다리 삐에로』, 『나는 논술 대통령』, 『신나는 열두 달 글쓰기놀이』, 『그대, 꽃으로 피고 싶은가』 등을 출간했다.
국민대학교와 서울교육대학교에서 시·수필 및 문학개론 등을 강의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써 왔다.
현재 〈시조생활〉 편집주간.

저자 소개

  • 저자 : !ERROR!
은하수 빛나는 경기도 화성에서 태어났다.
한신대학교 문예창작 학사
국민대학교 문예창작대학원 석사
국민대학교 대학원 문학박사
주요 논문으로 「가람 이병기 시조연구」, 「이영도 조연구」 등이 있고, 저서로 『여윈다리 삐에로』, 『나는 논술 대통령』, 『신나는 열두 달 글쓰기놀이』, 『그대, 꽃으로 피고 싶은가』 등을 출간했다.
국민대학교와 서울교육대학교에서 시·수필 및 문학개론 등을 강의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써 왔다.
현재 <시조생활> 편집주간.

책 속에서

산당화

암 말없이 기다려야
꽃, 꽃이 된다네요

남루히 필 바에는
눈빛 되려 숨기라네요

지나는
바람까지 도울 때
그때 피는 거래요


나침반

만장萬丈 책장 속에
거울 쯤은 밀어두고

고정시킨 나침반
매운 잠도 접어두고

새파란 불면의 한가운데
깨어있던 다짐 하나


그런 봄날 있었다

적막이 둘러앉은 육지 고도 요양병원
노래 잃은 창 틈 사이 별만 총총 빛났다
휠체어 빛바랜 빈 의자 어스름만 고였다

심해의 어디쯤에 휘어 도는 물목쯤에
물살에 몸 맡기며 유영하던 물고기 떼
천적의 공격을 피해 온몸으로 솟구친다

그럼에도 우리 인생 봄볕 같은 꿈길이라
말 잃은 울 엄니도 파도 타는 날치 떼도
살구꽃 얄리얄랴셩 그런 봄날 있었다


바다

추워진 날씨 따라
냇물이 얼었습니다

그 추위 어쩌지 못해
강물도 얼었습니다

바다는
아버지 뒷모습
한파쯤 다 품어냅니다


자화상

누구나 다 잘하는 운전도 못하면서
자전거도 못 타는 젬병이 바보여서
문 열어 여담을 즐긴 앨범도 전무하네

한 잔 술 마음 놓고 기울인 적 아예 없고
트롯 한 소절 불러 젖힌 적 또한 없고
어깨춤 흥에 겨워서 막춤 한번 춘 일 없네

어쩌다 한 번쯤 거울 앞에 서 보지만
노래도 제멋대로 손발도 데면데면
맨땅에 이 풍진 세상 용케도 서 있구나


첫눈을 런칭합니다

달무리 비밀의 방
숨겨둔 사연 하나

다스리다 다독이다
심지 하나 올립니다

첫눈을 런칭합니다
뉴트로 향수鄕愁입니다


자작나무 설화

눈 감고 살다 보면 큰 산도 뵌다 한다
함성 같은 바람 앞에 해탈하는 자작나무
정상은 침묵을 사는 거 터져오른 나이테

귀 막고 살다 보면 먼 산도 뵌다 한다
먼 먼 골 깊이에 숨죽이는 저 정적
진실은 말없이 말하는 거 신령스런 산울림


오월 사람들은

산에 산엔 금붓꽃 봄맞이꽃 양지꽃
백 그루 나무들과 창창이 어우러져
‘봄이네’ 말간 꽃잎을 알알이 터뜨리외다

들에 들엔 씀바귀 소리쟁이 개망초
천千의 이름들을 찬찬히 외워갈 때
‘눈부셔’ 황홀한 걸음으로 사람들은 말하외다

온전한 신록을 위해 산이 어찌 외로웠나
순도의 푸름을 위해 들은 어찌 추웠을까
누구도 관심 없나이다 아무도 모르외다


서울의 달

꿈꾸기를 포기해야 달로 뜨는 거다

야위듯 비워져야 보름달 되는 거다

월곡로

단풍 든 홍시 하나

누구의 염원일까


먼 그대

나 어디 가도 그대
거기에 서 계시네

눈 오면 눈이 되어
비 내리면 비가 되어

아마는
어느 전생에 나,
그대 그림자였으리

나 어디 가도 그대
그 길로 오신다네

산에 가면 산이 되어
강에 가면 강이 되어

아마는
어느 전생에 나,
그대 눈물이었으리

목차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초원의 빛, 지나는 바람까지 도울 때
산당화
아들의 마을
초원의 빛
나침반
그런 봄날 있었다
잠꼬대
내리사랑
바다
인생 동화 동창회
나의 노래
무인도
아버지
자화상
물의 정원
입춘

2부/ 여명의 꽃, 봉숭아 꽃물 들다
영애
봄비
남도 가는 길
갈대
첫눈을 런칭합니다
자작나무 설화
낙조
오월 사람들은
수평선
서울의 달
별 3
부재
개운산을 오르며
벚꽃 만 리
큰 이모
종암동 아리아
가을 화두

3부/ 사랑의 뜰, 하늘이 확 올라갑니다
바람
물새 일기
가을 사랑 2
푸른 날에
벚꽃, 달빛을 쏘다
먼 그대
가을 사랑 5
연서
개나리
가을 사랑 9
내 사랑
겨울강
여백
지헌 언니
겨울 연가
봉쥬르 강가에서
님의 바다

4부/ 신록의 창, 눈 감아도 눈부신
신록
정조를 그리다
비가悲歌
백령도
병사의 편지
소매물도
증언
초대장을 받고
조선의 바람
파도 2
가을 시화호
조국
자끄린느의 눈물
이제
망초꽃
뇌우
2023, 장마전

5부/ 온정의 바다, 영원의 꽃말 앞엔 기다림이 있었다
봄맞이
오월
그래야
가을 청도
화음
알 8
여윈다리 삐에로
가락
풍경
천지연폭포에 가라
다낭의 노을
산유화
묻지 마세요

· 축사| 유성규_ 사랑을 빚는 손
· 발문| 최순향_ 하늘이 확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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