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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72541439 / 368쪽 / 478g / 140 x 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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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미 공군에서 7년간 복무한 후 예일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심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저자의 유년기는 방황과 불안정한 환경으로 얼룩졌다. 세 살 때 양육권을 박탈당한 뒤 일곱 곳의 위탁 가정을 전전하다 한 가정에 입양되었고, 가정의 해체는 그 이후로도 계속되었다. 도망치듯 입대한 군대에서도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 문제를 겪었다.
제대 후 예일대에 입학한 헨더슨이 실제로 만난 상류층의 세상은 기대와 달랐다. 이에 위화감을 느낀 그는 상류층이 실제로 보이는 태도와 그들이 말하는 바가 다른 현상을 탐구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삶의 굴곡을 통과하며 정립한 새로운 개념이 바로 ‘사치 신념’이다. 개인의 경험과 심리학, 사회 계층에 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계층 이동을 가로막고 그 굴레를 공고히 하는 신념을 들여다본다.
출판사 리뷰
자본과 학력을 대물림하는 사회에서
계층의 굴레를 공고히 하는 ‘사치 신념’이란 무엇인가?
사회의 계층 이동을 가로막는 장벽은 무엇일까? 도서출판 푸른숲에서 ‘사치 신념’에 대해 다루는 《산산조각 난 아이는 어떻게 자라는가》를 출간했다. 예일대를 거쳐 케임브리지대에서 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은 저자 롭 헨더슨은 서브스택 구독자 8만 명 이상을 가진 심리학 전문가이자 떠오르는 정치 비평가로서 〈뉴욕 타임스〉, 〈월 스트리트 저널〉, 〈보스턴 글로브〉 등 다양한 매체에도 활발한 기고 활동을 하고 있다.
그가 유명해진 것은 〈뉴욕타임스〉와 〈뉴욕포스트〉에 사회의 가장 밑바닥에서 계층 사다리의 끝까지 올라서서 본 풍경에 대한 기고문이 실리면서다. 그의 유년기는 방황과 불안정한 환경으로 얼룩졌다. 한국인 생모는 그를 방치했고 세 살 때 양육권을 박탈당해 한국으로 추방되었다. 홀로 남겨진 저자는 아홉 살까지 일곱 곳의 위탁 가정을 전전하다 한 가정에 입양된다. 그러나 가정의 해체는 그 이후로도 이어졌다. 음주와 흡연, 일탈 등등 소위 문제아의 삶도 계속되어, 도망치듯 입대한 군대에서도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 문제를 겪는다. 제대 후 예일대에 입학하면서 만나게 된 소위 상류층의 세상은 밖에서 보던 것과 달랐다. 그곳에는 건널 수 없는, 오를 수 없는 보이지 않는 벽이 있었다. 교육으로 모든 것을 극복하고 행복해질 수 있다는 일종의 ‘사치 신념’이었다. ‘사치 신념’은 문화 자본이 널리 퍼진 현대 사회에서 일반 대중과 구별되기를 원하는 상류층의 새로운 사치재다. 그들이 말하는 올바름이 이 사회에 어떤 영향력을 발휘하는지, 정말 올바른 사회를 위한 것인지 저자는 파고들기 시작했다.
이 책은 빈곤층이라는 삶의 굴곡을 다루는 살아 있는 에세이이자 아무도 말하지 않았던 우리 사회의 속살을 드러내는 사회학적 데이터이다.
“내 이름은 로버트 킴 헨더슨,
각각 나를 버린 세 어른에게서 따 온 이름이다”
로버트 킴 헨더슨은 7년 동안의 군 복무 후 아이비리그 최고의 대학인 예일대에 진학해 심리학 학위를 딴 후 케임브리지 게이츠 장학생으로 선발돼 케임브리지에서 박사까지 취득한 인재다. 유수의 언론에 글을 기고하는 정치 평론가이기도 하며 또 현재 그의 서브스택을 8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구독하고 있기도 하다. 맨해튼 연구소의 선임연구원이자 아마존 베스트셀러를 집필한 작가이기도 하다. 그리고 동시에 아홉 살부터 술을 마시고 매일 담배와 마리화나를 피는 등 온갖 말썽을 일으키고 다닌 “문제아”이기도 했다. 구제불능의 문제아는 어떻게 이런 화려한 이력을 가진 어른으로 성장하게 되었을까?
그의 이름은 모두 세 명의 어른에게서 왔다. 로버트는 얼굴도 모르는 친부의 이름이고, 킴은 그를 낳고 세 살까지 키운 한국인 생모의 성이다. 마지막 성인 헨더슨은 그를 파양하고 두 번 다시 얼굴을 보지 않은 양아버지의 성이다. 이 세 명에게는 모두 그를 버렸다는 공통점이 있다. 헨더슨의 삶은 시작부터 고난이었다. 생부는 헨더슨이 태어나기도 전에 사라졌고, 생모는 마약에 취해 그를 방치했다. 생모가 양육권을 박탈당한 세 살 이후로는 일곱 곳의 위탁 가정을 전전하며 살았다. 입양 이후로도 가정의 해체를 지속적으로 겪으며 도무지 안정감을 느낄 수 없는 환경에서 컸다. 이 경험의 그에게 큰 상흔으로 남아 그는 군에 입대한 이후로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을 겪는다.
삶의 밑바닥에서 예일대 입학이라는 전무후무의 성취를 거둔 그는 곧 공허함에 빠진다. 상류층 동기들은 “자신이 가진 특권을 이야기함으로써 사회적 지위를 높”이고 있었다. 누군가는 그토록 어렵게 계층 이동을 하는데, 왜 이미 자본을 가진 상류층은 자신의 지위를 이렇게 쉽게 높이고 있지? 새로운 세상을 이해하고 싶었던 헨더슨은 자신의 출신을 숨기고 동기들의 솔직한 생각을 듣거나 책을 읽고 주변 세상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이 모든 순간을 경험한 헨더슨은 마침내 ‘사치 신념’이라는 개념을 고안해 냈다.
상류층의 ‘사치 신념’은 어떻게 사회 전체에 해악을 끼치는가
‘사치 신념’은 ‘사치재로 기능하는 신념’으로, 상층 계급에는 거의 아무런 비용 없이 지위를 부여하는 반면, 하층 계급에는 종종 대가를 치르게 하는 아이디어나 의견을 뜻한다. 헨더슨은 자신이 예일대에서 마주한 사치 신념의 예시로 친구와의 대화를 든다. 예일대 친구 중 한 명은 “일부일처제가 시대에 좀 뒤떨어졌다”며 사회에도 이롭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부유한 가정 출신에 친부모님 아래서 자랐으며, 자신 역시 일부일처제식 결혼을 할 생각이었지만 그럼에도 전통적인 가족상은 구식이며 사회가 이를 넘어 “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새로운 형태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복잡한 일들로 인해 손해를 입더라도 재정 능력과 사회 자본 덕에 더 쉽게 회복 가능하다. 그러나 이러한 신념들이 우리 사회 전반에 퍼지고 실제로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면 자본이 적은 계층은 고통을 겪게 된다.
사치 신념은 사회적 자본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부터 공격한다. 일견 진보적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가장 가난한 이들에게 가장 큰 피해를 입히는 것이다. 사회가 사치 신념을 받아들여 개인이 누릴 수 있는 자유를 일정 한도 이상으로 용인하게 되면 자본을 가지지 못한 계층은 그 결과를 고스란히 실패로 떠안게 된다. 모든 것을 개인의 선택과 자유로 포장해서 그 책임조차 개인에게 떠넘기는 사치 신념은 사회 구조가 기형적임을 은폐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물론 진보적 신념들이 모두 잘못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런 신념들을 주장하면서도 이 신념들에 이면이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개인이 살아온 삶의 맥락을 지우고 진보적 신념을 하나의 ‘잣대’로 들이밀 때, 이는 그들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고 기형적인 사회 구조를 지우는 ‘사치 신념’으로 기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저자는 경찰 인력 감소를 주장하는 미국내 일부 특권층을 비판하며 이렇게 말한다. “경찰 조직의 폐지를 옹호하는 일은 당신이 엘리트의 일원임을 과시하는 좋은 방법이다. 2020년 조사에 따르면 가장 부유한 미국인들이 경찰 예산 삭감을 가장 강력하게 지지한 반면, 가장 가난한 미국인들은 가장 낮은 지지율을 “Yahoo News/YouGov Race and Politics Survey, June 11, 2020.” PDF file. Accessed July 25, 2023. https://docs.cdn.yougov.com/86ijosd7cy/20200611_yahoo_race_police_covid_crosstabs.pdf.
보였다.” 불안정한 치안 등으로 실질적인 피해를 입는 사람들은 가난한 하층 계급이지만 정작 이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권력을 가진 상류층인 셈이다. 상류층은 공권력 축소를 비롯한 진보적 개념을 지지하더라도 실제 그 파장을 직접 겪지 않는다.
우리를 감쪽같이 속인
‘교육’이라는 사치 신념에 대하여
교육은 우리 사회에 가장 광범위하게 자리 잡은 ‘사치 신념’이다. 사람들은 교육이 계층 이동을 위한 사다리이고, 모두가 평등하게 그 기회에 접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는 일정 부분 틀린 말이다. 교육은 그 자체로 계급 이동을 막는 ‘장벽’으로 기능할 수 있다. “교육 혜택을 누리는 데 있어 가정에서 보살핌을 받는 아이들이 가장 유리한 위치를 선점한다. 방치되고 학대받는 아이들은 그러한 기회에 같은 방식으로 응답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그리고 “부유한 사람들은 좀 더 평범한 환경의 사람들보다 대학 졸업으로 훨씬 더 큰 이득을 얻”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에 우리가 놓치고 있는 지점이 있다. 아이에게 안전한 가정이 필요한 이유는 아이가 좋은 대학에 가야 하기 때문이 아니다. 좋은 대학에 진학해 좋은 직장에 취직하고 높은 연봉을 받아야 해서도 아니다. 바로 방치되는 경험, 어떤 어른도 자신을 아끼지 않는다고 느끼는 감각은 그 자체로 아이에게 나쁘기 때문이다. 얼마나 좋은 교육을 받았는지, 얼마나 좋은 교육 자본을 가진 가정에서 자랐는지의 여부로만 아이의 행복을 치환하기에는 아이의 삶에서 설명되지 못하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
아이가 얼마나 성공할지는 아이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하는 기준이 될 수 없다. 아이가 얼마나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환경에서 자랐는지도 마찬가지로 아이의 삶을 재단할 기준이 될 수 없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얼마나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가이다. 성공한 어른이 된 롭 헨더슨은 이제 이렇게 말한다. “만일 내게 선택권이 있어 상위 1퍼센트에 속하는 불안정한 어린 시절을 겪지 않을 수 있다면, 내가 이룬 상위 1퍼센트의 성취와 맞바꿀 것이다.”

1 부모라는 함정
2 심장이 터질 때까지
3 번아웃 게임
4 네가 뭘 하든
5 작은 소년
6 들개들
7 당신에게 기대되는 것
8 어린 시절이 드리운 그늘에서
9 GI 빌이 누구라고? GI 조 동생인가?
10 문제아
11 사치 신념
12 이리저리 휘고 도는 사람
감사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