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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플러스 이코노미 없애고 바꾸지만 더 많이 창조하는

이경전 저 | 미래의창 | 2026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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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24073308 / 264쪽 / 343g / 152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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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인간의 일자리는 왜 더 늘어날 수밖에 없는가?”

사례와 논리로 명쾌하게 풀어낸 AI 시대 일의 미래
국내 최고 AI 전문가 이경전 교수의 근미래 전망서

새로운 기술의 발명은 반드시 기존 산업과 일자리를 위협했다. 인쇄기와 카메라의 발명은 필경사와 화가들을 공황에 몰아넣었고 자동차의 발명으로 일자리를 잃은 마부들은 절규했다. 그러나 이후의 이야기 전개는 우리 모두 아는 바와 같다. AI가 과거 인쇄기나 카메라 혹은 자동차와 같은 결과를 가져올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역사의 증언에 따르면, 신기술은 언제나 신산업을 탄생시키고 더 많은 수요와 혜택을 가져왔다. AI는 그 파급 효과가 이전에 비해 더 거대하고 속도가 빠르다는 차이점이 있을 뿐이다. 현재의 격차와 우려는 기술의 속도를 규제와 정책, 문화가 따라가지 못해서 생기는 것이다.

욕망하는 존재, 인간과 AI라는 똑똑한 도구가 만나서 만들어진 것이 바로 ‘AI 플러스 이코노미’다. 저자에 따르면 AI는 마이너스가 아니라 마이더스다. 총량이 늘어나면 인간에게는 새로운 역할과 임무가 생긴다. AI와 먼저 친해지는 사람이 그 혜택을 더 빨리 받게 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

AI가 발전하고, 모든 것이 자동화되고, 무한생성의 시대가 열리게 된다면 인간 존재의 의미는 어떻게 달라지며 그 역할은 무엇이 될까? ‘인간다움’의 가치를 어디에서 찾게 될까?

국내 최고의 AI 전문가로 손꼽히는 저자는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한다. 결국 이 모든 것의 엔진은 인간의 욕망이고, 인간의 욕망은 절대 사그라드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출판사 리뷰

“AI가 내 일자리를 빼앗는다.”
그 공포는 왜 매번 틀렸는가

AI가 일자리를 소멸시킬 것이라는 공포가 세계를 뒤덮고 있다. 언론은 매일 대체될 직업의 목록을 업데이트하고, 사람들은 스스로의 쓸모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저자는 이 공포 앞에서 단호하게 말한다. 우리는 이 공포를 전에 본 적이 있다고. 사진기가 등장했을 때 “오늘로써 회화는 죽었다”고 선언한 화가가 있었고, 자동차가 달리기 시작했을 때 마부의 시대는 끝났다고 했으며, 축음기가 퍼지던 날 음악가들은 직업을 잃을 것이라 했다. 결과는 어땠는가. 그 모든 혁명의 자리에서 시장은 폭발했고, 일거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었으며, 인간의 욕망은 더 정교하고 거대한 형태로 진화했다. 혁명은 항상 ‘이번만큼은 진짜’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AI도 다르지 않다.

기술은 직업을 없애지 않는다

저자는 지난 300년의 기술 전환점을 냉정하게 복기한다. 인쇄술의 등장은 필경사를 없앴지만 출판 산업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탄생시켰고, 자동차의 보급은 마부를 사라지게 했지만 정비사·보험설계사·물류업이라는 새로운 직군을 폭발적으로 만들어냈다. 신디사이저가 음악가를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음악 시장은 오히려 수십 배로 커졌다. 저자는 이 반복되는 패턴에서 하나의 법칙을 도출한다. 19세기 경제학자 윌리엄 스탠리 제본스가 석탄 효율이 높아질수록 오히려 석탄 소비가 폭증했다는 역설을 발견했듯, 기술이 생산 비용을 낮출수록 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하며 일거리의 총량은 오히려 늘어난다. 이것이 이 책이 말하는 ‘AI 플러스 이코노미’의 핵심 원리다.

‘휴먼 프리미엄’의 가격표가 올라간다

한계 비용이 제로가 되는 시대, 가치의 중심축은 완성품에서 인간 고유의 영역으로 이동한다.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고 콘텐츠를 무한 생성할 수 있지만, 감각·맥락·관계·이야기의 힘은 끝내 흉내 낼 수 없다. 이를 ‘휴먼 프리미엄’이라 명명하며, 지능이 범용화될수록 오히려 인간다움의 희소가치가 폭등하는 역설적 구조를 분석한다. R&D 자동화로 연구가 질문의 예술로 변모하고, AI 에이전트 간 초매칭 시스템이 기존 플랫폼 권력을 해체하는 탈플랫폼화의 미래 속에서, 인간의 판단력과 창의성은 가장 높은 가격표를 달게 된다.

만족을 모르는 인간, 욕망을 모르는 AI

결국 인간 욕망은 엔진이고 AI는 촉매일 뿐이다. 이 엔진이 멈추지 않는 한, 기술 진보는 인간을 일거리 없는 나태한 존재로 만들지 못한다. 오히려 욕망 엔진은 AI라는 강력한 연료를 얻어 더 먼 미래로 인류를 전진시킬 것이다. “AI가 모든 걸 자동화하면 인간은 무엇을 하나?”라는 물음에 대한 답은, 새로운 욕망을 추구하는 일이라고 하겠다. 이는 인간다움을 추구하는 일과 동의어다. 아무리 AI가 지능적이고 다재다능해도, 인간 고유의 욕망(자율성, 진정성, 사랑, 초월 등)을 완벽히 흉내 낼 수 없다. 그런 욕망을 좇는 여정에서 우리는 노동하고 교류하며, 그 안에서 사회와 경제가 돌아간다. 인간의 욕망이 무한한 한, 일자리도 무한하다.
AI가 일자리를 없애고 욕구를 소멸시킬 것이라는 디스토피아적 전망은 인간 욕망의 생성력을 간과한 오해다. 욕망하는 인간은 만들어내는 인간이며, AI는 그 창조의 곱셈 효과를 가져올 도구다. AI가 자동화하고 대체하는 영역마다, 인간은 새로운 욕망으로 채우고자 몸부림칠 것이다. 그 빈 공간이야말로 창조의 공간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변함없이 인간다움에 대한 갈망이 놓여 있다.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고, 사랑하고, 의미를 찾고자하는 갈망 말이다.
AI는 인간의 욕망을 증폭시킬 수 있으나, 스스로 욕망의 주체가 될 수는 없다. 욕망의 주체는 오직 자유를 지닌 인간만이 가능하다.

책 속으로

자율주행 자동차에 이어 완전자율주행 주택(Autonomous Driving Home)이 나올 수도 있다. 이는 바퀴 달린 작은 주거 공간이 24시간 천천히 이동하면서 거주자가 원하는 곳으로 이동시켜주는 서비스다. 당신이 자는 동안 집 자체가 해안가로 이동해 아침에는 창밖으로 바다가 보이고, 오후엔 산으로 가서 숲속 공기를 마실 수 있다면 어떨까? 이렇게 되면, 부동산의 개념도 바뀔 것이다. 한 장소에 정착해 땅을 소유하는 대신 도로 위를 유랑하며 사는 노마드들이 출현할 수 있다. 현재도 캠핑카나 밴 라이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지만, 미래에는 AI 운전 기술 덕분에 일반인도 업무를 보거나 잠을 자는 동안 집이 알아서 움직이는 완벽한 이동 생활이 가능해질지 모른다. 45쪽

완전자율주행은 자동차의 개념 자체를 근본적으로 재정의한다. 운전이라는 기능이 사라지면 차량은 움직이는 방이자 상점, 교실, 병원, 살롱 같은 복합 생활 공간으로 확장된다. 실제로 주요 완성차 기업들이 좌석 회전, 평면화된 실내, 대형 디스플레이 등을 적용한 콘셉트카를 선보이며 차량을 ‘생활 인프라’로 전환하는 시도에 나섰다. 주행 성능보다 그 안에서 어떤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느냐가 차량의 핵심 가치가 된다.
이 변화는 직업 구조에도 영향을 미친다. 기존 운전사의 경쟁력은 운전 기술뿐 아니라 길을 파악하는 능력, 고객 응대, 돌발 상황 대응, 위험 감지와 같은 종합적 현장 역량에 있었다. 완전자율주행 시대에는 이러한 역량이 다른 형태로 변화한다. 예를 들어 모빌리티 호스트, 이동형 서비스 기획·운영자, 차량 내 안전 및 응급 대응 관리자, 플릿(차량군) 운영 담당자 등으로 역할이 분화될 수 있다. 운전이 빠진 자리를 서비스와 운영이 채우는 구조다. 56쪽

다가올 미래에는 음악의 개념 자체가 지금과는 전혀 다른 차원으로 진입할 것이다. 기술과 예술의 유기적인 결합이 그려낼 음악의 미래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누구나 스마트폰이나 이어폰 속에 개인 AI 작곡 에이전트를 하나씩 지니고 다니는 시대에는 지능형 에이전트가 착용자의 심박수와 기분, 현재 위치와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그 순간에 가장 어울리는 맞춤형 배경 음악을 그때그때 만들어낸다. 쌀쌀한 아침 출근길에는 경쾌한 리듬으로 기운을 북돋아 주고, 지친 퇴근길 지하철 안에서는 포근한 선율로 마음을 달래준다. 하루 24시간, 개인의 삶에 맞춰 사운드트랙이 끊임없이 생성되는 셈이다. 음악은 더 이상 고정된 작품이 아니라 그때마다 생성되고 변화하는 살아 있는 환경이 된다. 75쪽

법률·외교·의료와 같은 고위험 분야에서는 여전히 인간 통번역가가 필요하다. 단어 하나하나의 뉘앙스가 매우 중요한데, 대규모 언어 모델은 아직 그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상적이고 표준화된 번역은 점점 알고리듬이 담당하게 되고, 고급 법률 번역이나 문학 번역과 같은 고난도 작업은 여전히 인간 번역가의 영역으로 남는다. 그 결과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것은 중간 수준의 번역 업무를 담당하던 번역가들이다.
번역 노동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계층화되고 있으며 번역가의 역할도 점점 변화하고 있다. 번역가는 단순 번역자가 아니라 AI 번역 결과를 수정하고 다듬는 후처리자로 전환되고, 동시에 기업의 용어집과 스타일 가이드가 AI 모델에 정확히 반영되도록 데이터 코퍼스(AI나 언어 연구를 위해 모아 놓은 대량의 텍스트 자료 모음)를 정제하고 관리하는 역할까지 맡게 된다. 결국 번역가는 AI 모델을 관리하고 감독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인간 번역 작업은 알고리듬의 품질을 높이는 보이지 않는 연료가 되는 것이다. 98-99쪽

글쓰기 자동화의 역사는 곧 인류 문화의 확장과 풍요의 역사였다. 이제 생성형 AI가 등장하며 글쓰기 자동화는 그 궁극의 지점에 다가서고 있다. 하지만 역사는 분명히 말한다. 새로운 기술은 기존 것을 없애기만 하는 법은 없으며 더 많은 부가 가치를 만들어왔다는 것을. AI 시대에 각광받는 새로운 역할인 데이터 검수자, 맥락 편집자, AI 활용 작가, 스토리 큐레이터 등은 과거에 없던 직업들이다. 특히 글쓰기와 같이 인간 사고의 정수를 다루는 영역에서 기술은 인간을 대체하기보다는 우리가 진정 어디에 집중해야 할지를 재정의해 준다. 이를 통해 인간의 역할은 이전보다 한 단계 더 높은 차원으로 격상된다. 101쪽

연구 자동화를 둘러싼 공포와 오해는 AI가 연구 현장을 접수한다는 막연한 미래상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기술은 인간을 완전히 대체하기보다는 역할을 변화시켜왔다. AI도 연구자를 사라지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인간 연구자만의 고유한 역할은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우리 스스로 역할 정립을 다시 하게 만들 것이다. 음악도 연구도 마찬가지다. 적어도 처음과 끝을 사람이, 전문가가 담당하게 된다. 중간에서 재주는 곰 즉, AI가 부린다. 마지막은 다시 인간이 마무리하고, 결과물은 인간의 소유로 한다. 처음과 끝을 책임지는 사람이 전문가일수록 그 결과물이 좋다. 그래서 여전히 전문적 교육은 필요하다. 113쪽

또 다른 욕망은 속도의 혁신이다. 기업은 신제품 개발 사이클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시장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자 하고, 소비자는 유행이나 니즈의 변화에 즉각 부응하는 상품을 원한다. 인공지능 기반 생산 스케쥴링과 다수의 3D 프린터를 네트워크로 연결한 분산형 마이크로 팩토리 모델이 등장하면서, 주문 접수 후 수시간 내 제작과 출하가 가능한 생산 방식이 시도되고 있다. 고객이 설계 파일을 업로드하면 인공지능이 즉시 견적을 산출하고, 분산된 제조 네트워크에 자동으로 생산을 배정하여 수일 내 생산과 배송을 완료하는 디지털 제조 중개 플랫폼도 빠르게 확산 중이다. 여기에 고속·고정밀 데스크톱 3D 프린터와 클라우드 기반 관리 시스템이 결합되면서 개인이나 소규모 사업자도 설계·제작·판매를 하루 안에 수행할 수 있는 실시간 소형 제조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다. 130쪽

어떤 일을 수행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줄어들수록 사람들은 그 일을 더 자주, 더 많이 시도한다. 그리고 마침내 시간이 거의 0에 수렴하면, 우리는 더 이상 결과물을 완료된 상태로 축적하지 않고 실시간으로 생성하는 방식을 선호하게 될지 모른다. 생산 행위가 일상의 일부가 되고 소비와 생산의 경계가 흐려지는 것이다. 완성품의 소멸은 가치의 중심이 결과물에서 생산 능력으로 이동함을 의미한다. 과거에는 화가의 그림, 음악가의 앨범, 작가의 책처럼 고정된 창작물 자체에 경제적 가치가 부여되었다. 그러나 AI와 생성 기술이 지배하는 세상에서는 창작물 그 자체보다 그것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 즉 일종의 창작 DNA에 더 높은 가치가 매겨진다. 154쪽

로봇을 친구나 연인으로 둔 사람은 중산층으로 인식되고, 상류층은 진짜 사람을 친구나 연인으로 두면서 자신의 지위를 드러내는 사회가 올 수도 있다. 지금은 상상처럼 들릴 수 있으나 역사적으로 기술은 언제나 신분과 취향, 개성과 욕망을 표현하는 도구이기도 했다. 자동차가 처음 등장했을 때는 이동 수단이었지만 곧 지위의 상징이 되었고, 스마트폰 역시 통신 기기이면서 동시에 개인의 취향과 경제력을 보여주는 물건이 되었다. 로봇과 AI도 결국 비슷한 길을 걷게 될 것이다. 164쪽

기술이 신의 위치에 가까워지면 인간은 그 너머를 또 찾는다. 과학이 모든 걸 밝혔다 해도, 왜 이 모든 것이 존재하는가라는 형이상학적 경이는 계속될 것이다. 천문학이 우주의 구조를 아무리 잘 설명할지라도, 밤하늘의 별을 보며 느끼는 경외감은 여전히 유효하듯이 말이다. 늘 그 너머를 동경하는 우리 인간은 AI조차 알 수 없는 미지를 향해 새로운 욕망의 궤적을 그릴 것이다. AI가 수많은 답을 줄 수 있는 시대에도, 인간은 스스로 질문하고 답해야 할 몫을 남겨둔다. 218쪽

인간관계는 언제든 상대가 변심하거나 거절하거나 떠날 수 있다는 변수를 품고 있으며, 그 위험 때문에 관계는 살아 움직인다. AI가 절대 떠나지 않는 연인으로 설계될수록 관계는 더 안전해지지만 동시에 사랑을 사랑답게 만드는 예측불허의 떨림은 사라진다. 만약 상대가 완전히 예측 가능하고 영원히 나를 떠나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다면, “날 사랑해?”라는 질문은 의미를 잃는다. 대답은 이미 언제나 “응, 사랑해”가 되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랑이 매번 새롭게 확인되어야 하는 이유는 그 사랑이 언제든 깨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가 아무리 정교하게 사랑한다고 응답하더라도, 그것은 부버가 말한 ‘나-너’의 고백이라기보다 ‘나-그것’의 안정된 반향일 뿐이다. 246쪽

AI 시대의 핵심 과제는 기술을 도입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 전환의 비용을 어떻게 사회적으로 분담할 것인가에 있다. 재교육, 전환 지원, 소득 안정 장치, 그리고 새로운 역할로 이동할 수 있는 기회의 설계가 필수다. 기술 그 자체는 스스로 공정하지 않다. 기술을 공정하게 만드는 것은 제도와 사회적 합의다. ‘AI 플러스 이코노미’가 진정한 ‘플러스의 경제’가 되기 위해서는, 더 많이 만들어내는 것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뒤처지는 사람들을 어떻게 함께 데려갈 것인가에 대한 집단
적 선택이 필요하다. 결국 이 전환의 성패는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문제이며, 우리가 어떤 사회를 선택하느냐의 문제다. 252쪽

“AI가 모든 걸 자동화하면 인간은 무엇을 하나?”라는 물음에 대한 답은, 새로운 욕망을 추구하는 일이라고 하겠다. 이는 인간다움을 추구하는 일과 동의어다. 아무리 AI가 지능적이고 다재다능해도, 인간 고유의 욕망(자율성, 진정성, 사랑, 초월 등)을 완벽히 흉내 낼 수 없다. 그런 욕망을 좇는 여정에서 우리는 노동하고 교류하며, 그 안에서 사회와 경제가 돌아간다. 인간의 욕망이 무한한 한, 일자리도 무한하다.
AI가 일자리를 없애고 욕구를 소멸시킬 것이라는 디스토피아적 전망은 인간 욕망의 생성력을 간과한 오해다. 욕망하는 인간은 만들어내는 인간이며, AI는 그 창조의 곱셈 효과를 가져올 도구다. AI가 자동화하고 대체하는 영역마다, 인간은 새로운 욕망으로 채우고자 몸부림칠 것이다. 그 빈 공간이야말로 창조의 공간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변함없이 인간다움에 대한 갈망이 놓여 있다.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고, 사랑하고, 의미를 찾고자 하는 갈망 말이다. AI는 인간의 욕망을 증폭시킬 수 있으나, 스스로 욕망의 주체가 될 수는 없다. 욕망의 주체는 오직 자유를 지닌 인간만이 가능하다. 254쪽

 


저자 소개

  • 저자 : 이경전
경희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한국 AI서비스학회 회장, 인공지능과 비즈니스 모델을 연구하는 AI-BM.net 디렉터를 맡고 있으며 한국공학한림원 회원이다. 카이스트(KAIST)에서 경영과학 학·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서울대학교에서 행정학 석· 박사를 수료했으며, 카네기멜론대(Carnegie Mellon University) 초빙과학자, UC 버클리(Berkeley)와 MIT 초빙교수, 한국지능정보시스템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미국 인공지능학회(AAAI)로부터 혁신적 인공지능 응용상을 네 차례(1995, 1997, 2020, 2024) 수상했으며, 2018년에는 전자정부유공자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AI Magazine》을 포함해 국내외 저널에 10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현재까지 다양한 공공기관 및 기업의 자문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AI는 어떻게 인생의 무기가 되는가』, 『AI 에이전트의 사회 변화』, 『비즈니스모델과 AI』 등을 저술하였으며 『향수와 AI』, 『세븐테크』를 공저했다. AI에 대한 올바른 대중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유튜브 채널, ‘경전TV’를 운영하고 있다.

목차

서문
1부 역사는 반복된다
1장 이미지 산업의 대혁명
2장 이동의 대혁명
3장 음악, 산업이 되다
4장 언어의 대혁명

2부 비용제로의 무한 생성 시대
5장 R&D의 신세계
6장 생산과 소비의 자동화
7장 무한 생성 시대의 휴먼 프리미엄
8장 AI 에이전트의 무한 매칭 시대
9장 생활을 바꾸는 초매칭의 위력

3장 AI를 이끄는 궁극의 엔진
10장 인간 욕망의 진화
11장 쾌락을 넘어선 지극한 행복
12장 사랑에의 욕망
맺는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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