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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읽어주는 남자들 미술의 눈으로 한 번, 삶의 눈으로 또 한 번

김종원, 김홍표 저 | 호밀밭 | 2026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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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8262645 / 240쪽 / 390g / 145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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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미술의 눈으로 한 번, 삶의 눈으로 또 한 번
두 사람의 시선으로 읽는 프랑스 명화 16점

『그림 읽어주는 남자들』은 프랑스 미술사를 대표하는 작품을 두 가지 방식으로 바라보는 책이다. 미술감독 김종원은 작품이 탄생한 시대와 화가의 문제의식, 미술사를 바탕으로 그림이 남긴 변화를 읽는다. 배우 김홍표는 그림 앞에 선 한 사람으로서 화면이 불러낸 기억과 감정의 움직임을 자신의 언어로 풀어낸다.
다시 말해 한 작품을 두 사람이 읽는 것이다. 한 사람은 그림이 놓인 시대의 흐름을 짚고 다른 한 사람은 그 그림이 자신의 삶 안으로 들어오는 순간을 기록한다. 설명과 감상이 이어지면서 독자는 작품의 배경을 이해하는 동시에 그림을 마주한 자신의 시선도 돌아보게 된다.
책은 앙투안 와토의 「키테라 섬의 순례」에서 시작해 자크 루이 다비드, 테오도르 제리코, 외젠 들라크루아, 귀스타브 쿠르베, 에두아르 마네, 클로드 모네, 폴 세잔, 앙리 마티스, 조르주 브라크, 이브 클랭, 다니엘 뷔렌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프랑스 미술의 굵직한 장면들을 시대순으로 따라간다. 왕권과 혁명, 시민의 등장, 근대 도시의 감각, 인상주의의 빛, 추상과 동시대 미술까지. 프랑스 미술이 무엇을 바꾸어 왔는지 16점의 작품을 통해 살핀다.

 

 

출판사 리뷰

프랑스 미술의 흐름을 따라
그림이 바꾼 시대를 읽다

김종원은 작품을 미술사 속에 다시 놓는다. 와토의 회화에서 감정과 감각이 새로운 주제가 되어 가는 과정을 먼저 살피고 다비드의 「나폴레옹의 대관식」에서는 권력의 얼굴을 읽는다. 제리코와 들라크루아의 작품에서는 혁명과 자유가 회화 안으로 들어오는 방식을 짚으며, 모네와 세잔, 마티스와 브라크의 그림에서는 근대 이후 회화가 세계를 바라보는 눈을 어떻게 바꾸었는지 따라간다.
각 장은 화가의 생애와 시대적 배경, 작품의 구도와 색채, 미술사적 의미를 함께 다룬다. 명화를 낯선 지식으로 멀리 두지 않고, 한 시대를 통과한 사람들의 감정과 선택, 사회의 변화가 담긴 장면으로 보여 준다. 작품 한 점을 제대로 바라보는 일이 곧 그 시대의 공기와 맞닿는 일임을 전한다.

그림 앞에서
자신의 삶을 꺼내 보는 시간

김홍표의 글은 작품 해설 뒤에 놓인 또 하나의 독서다. 배우로서 수많은 인물의 삶을 연기해 온 그는 사랑과 이별, 가족, 몸의 기억, 지나간 시간, 다시 살아가는 마음 같은 삶의 장면을 호출한다.
와토의 그림 앞에서는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과 떠나야 하는 순간이 함께 떠오른다. 그림 속 인물들의 표정과 몸짓을 따라가던 시선은 어느새 자신의 기억으로 옮겨 간다. 작품이 무엇을 뜻하는지 해석하기 전에, 그림을 보며 지금 자신의 마음이 어디에 머물러 있는지 가만히 들여다보게 한다.
김홍표의 감상은 그림을 감동으로만 포장하지 않는다. 망설임, 아픈 기억, 이별 등 복잡다단한 감정이 글에 담겨 있다. 독자 역시 해설을 따라 그림에 가까워진 뒤, 자신의 삶에서 무엇이 떠오르는지 자연스럽게 마주하게 될 것이다.

추천사

도슨트 이창용 (『이야기 미술관』 저자,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미술관에서 관람객들과 나누고 싶었던 이야기들이 이 책 속에 담겨 있습니다.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 미술이 낯선 사람도 부담 없이 읽으며 예술의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는 반가운 책입니다.

고명환 (개그맨·작가 (『고전이 답했다』 시리즈 저자))
인문학은 인간이 그려온 무늬를 공부하는 학문입니다. 미술은 그야말로 인간이 그려온 무늬입니다.
저자 김홍표는 저의 오랜 연예계 후배입니다. 참 친절한 사람입니다. 김홍표의 친절한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그림을 이야기할 수 있는 안목이 생깁니다.
곰브리치의 〈서양 미술사〉를 읽기 전에 이 책을 먼저 읽어보길 권합니다.

안현정 (미술평론가 (『한국미의 레이어』 저자, 성균관대학교 박물관 학예실장))
작품이 놓인 거시적 ‘시간’과 개인의 깊은 ‘기억’이 만날 때, 예술이 어떻게 삶을 대면하는 거울이 되는지를 이 책은 명민하게 증명합니다.
지식의 나열에 그치는 미술 서적에 지친 이들에게, 그리고 나만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이 눈부신 동행을 기쁜 마음으로 권합니다.

박기웅 (배우·미술작가)
서로 다른 두 예술가가 같은 풍경을 바라보며 나누는 다정한 대화. 미술감독 김종원과 배우 김홍표라는 두 세계의 아름다운 교집합을 담은 책이다. 페이지를 덮고 나면 예술은 조금 더 가까워지고 당신은 주인공이 되어 있을 것이다.

강윤성 (영화감독 <범죄도시> 감독)
그림을 통한 홍표의 인생사를 음미하는 재미가 있다. 그가 살면서 느끼고 경험했던 것을 솔직하게 적어놨다. 독특한 접근, 흥미롭다.

이상훈 (작가 (『한복 입은 남자』 저자))
그림에 이야기를 더하면 그림은 역사가 됩니다. 배우 김홍표가 따뜻한 가슴으로 그림에 이야기를 입혔습니다. 이 책은 그림을 잘 모르는 제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줍니다.

정성호 (개그맨)
그림을 보는 느낌은 사람마다 다르다. 스스로 느낀 바가 그 그림을 이해하는 하나의 기준이 되기도 한다. 배우 김홍표는 그림에 자신의 삶을 더했다.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미술을 쉽고 친근하게 풀어냈다. 누구나 편하게 읽어볼 만한 책이다.

이시언 (배우)
이 책을 읽어보니 애기 크면 같이 미술관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생겼다.

책 속에서

p.4 그림을 안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작품의 역사와 작가의 생애를 안다고 해서, 저희가 그 그림을 온전히 이해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반대로, 그림 앞에서 피어오르는 감정만으로 충 분히 그림에 닿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이 책은 이 두 가지 물 음으로 출발합니다.

p.7 그림은 제가 맡아야 할 배역이 아니었습니다. 누군가를 연기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림은 제가 지나온 일생의 더께를 조용히 건드렸습니다. 잊었다고 생각했던 장면, 괜찮아졌다고 믿었던 상처, 미처 말로 꺼내지 못했던 마음이 한 장의 그림 앞에서 불쑥 올라오곤 했습니다.

p.26 그런데 자세히 보면 이들이 섬으로 향하는 것인지 아니면 사랑의 섬을 떠나는 것인지 불분명합니다. 바로 이 모호함이 와토 그림의 매력입니다. 와토는 인간의 마음이 언제나 한 방향으로만 흐르지 않는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이해합니다.

p.45 그래서일까요. 나폴레옹의 왕관을 보면 제 턱이 떠오릅니다. 젊은 날이 떠오릅니다. 하늘 높은 줄 몰랐던 시절. 좋은 일이 생기면 그저 오래 갈 거라 믿던 치기. 사람의 마음이나 운의 흐름을 너무 쉽게 생각했던 시절.

p.53 예술은 현실의 무미건조한 복제가 아니라 인간의 감정을 통과시켜 고통을 구원해내는 연금술과 같습니다. 고통이라는 납을 금으로 바꾸는 감정의 화학 작용인 셈입니다. 뗏목 위의 싸움은 생존 본능을 넘어 감정으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려는 몸부림이었습니다. 그렇기에 〈메두사호의 뗏목〉은 비극의 기록을 지나 인간성 회복을 향한 선언문이 됩니다.

p.70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은 보통 혁명의 그림으로 불 리지만 제게는 조금 다릅니다. 현장 밖에서 현장 안으로 막 들 어가려던 젊은 시절의 순수함이 떠오릅니다. 그저 깃발을 따라 뛰어가고 싶은 마음. 어쩌면 그 마음이 오늘날까지 저를 데 려온 게 아닐지요.

p.80 쿠르베는 신화를 지우고 인간의 시간을 그렸습니다. 그는 영웅을 화폭에서 내려오게 했고, 그 자리에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올려놓았습니다. 그래서 그의 그림 앞에 서면 우리는 거창한 이상보다 먼저 눈앞의 현실을 바라보게 됩니다.

p.95 밀레의 농부를 보면 아버지의 얼굴보다 아버지가 집 안에 서 차지하던 자리를 생각하게 됩니다. 항상 아버지는 크고 단 단한 사람일 것 같지만 그렇지 않지요. 아프기도 하고 지치기 도 하고 말없이 버티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집 안에서는 누군 가의 아버지로 살아야 합니다.

p.105 마네에게 고전은 참조가 아니라 해체된 시대정신의 잔해였고 새로운 현대성을 만드는 재료였습니다. 그에게 파편은 파괴의 흔적이 아니라 새로운 현대성을 조립하기 위한 재료였습니다.

p.121 저는 〈인상, 해돋이〉가 풍경화라기보다 어떤 기분처럼 느껴졌습니다. 항구가 있고, 배가 있고, 해가 떠오르고 있는데도 모든 사물이 선명하게 잡히지 않습니다. 물과 하늘의 경계도 배의 형태도 흐릿합니다. 붉은 해만이 조용히 떠 있습니다. 아직 하루가 시작되기 전, 세상이 자기 모습을 다 드러내지 않은 시간입니다.

p.130 하지만 세잔은 붓질이 대상을 묘사하는 도구를 넘어 캔버스 위에 실재하는 물감 덩어리이자 독립된 회화적 요소임을 드러냅니다. 따라서 세잔의 그림에서 기표의 역할은 사물을 묘사하는 수단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물감 덩어리와 단절된 붓질, 일부러 기울어진 테이블은 스스로의 존재를 드러내며 화면 안에서 독립적인 힘을 갖게 됩니다.

p.149 〈그랑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를 다시 관람합니다. 가까이 서 점을 보고 조금 물러나 전체를 봅니다. 그러면 처음에는 답 답하게만 보였던 정적도 하나의 풍경 안에 들어옵니다. 제 삶 의 공백도 그랬을 것입니다. 그 안에서는 길고 불안했지만, 지 나고 나면 그것 역시 저를 이루는 한 부분으로 남습니다.

p.158 피카소가 죽음과 투쟁을 파헤쳤다면 마티스는 생명 그 자체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찬가를 만들었습니다. 그의 예술은 인간의 고통을 증폭시키는 대신 존재의 근원적인 기쁨을 가장 단순한 형태로 제시합니다. 그의 화면은 현실의 비극을 모르는 척 외면하는 공간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끝내 선택된 생명의 공간이었습니다.

p.172 조각 앞에 오래 서 있으면 보는 사람도 덩달아 말이 줄어듭니다. 생각에 골몰히 잠긴 사람이 저렇게 온몸을 웅크리고 앉아 있으니 나도 모르게 집중하게 됩니다. 이상한 불편함이 몰려듭니다. 생각은 〈생각하는 사람〉이 하고 있는데,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도 생각에 잠기게 되는 것이지요. 묘한 일입니다.

p.180 브라크는 결코 피카소의 그림자가 아니었습니다. 피카소의 작업이 본능적인 폭발이었다면 브라크의 작업은 정교한 구조였습니다. 브라크는 입체주의의 뼈대와 무게 중심, 그리고 조형적 질서를 세운 조용한 건축가였습니다. 두 사람의 치열한 공동 연구가 있었기에 현대 미술의 지형을 바꾼 〈기타를 든 남자〉가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p.199 앞서 고백한 저의 반년도 여전히 검은 시간입니다. 몸과 마음이 회복되는 과정이었지만 대단한 회복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온종일 나무를 바라보며 삶을 바꾸는 결심을 한 것도 아닙니다. 다만 마냥 앉아 있던 저 시간을 제 삶에서 빼버릴 수는 없습니다.

p.207 IKB는 시각적 이미지라는 환상을 흔들고 물질의 존재감을 느끼게 만들며 가장 물리적인 색채 물질을 통과해 비물질적인 정신의 공간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클랭의 블루는 아무것도 묘사하지 않음으로써 관람자가 자신의 존재를 지각할 수 있는 여백을 만들어냅니다.

p.223 이 공간에서 작품의 경계가 어디까지냐고 물으신다면 저는 줄무늬 기둥에 한정해 답하지 않을 것입니다. 궁전의 바닥과 벽, 그 사이를 지나가는 사람들, 파란 하늘까지 모두 함께 있어야 〈레 되 플라토〉는 성립합니다. 마치 엔딩 크레딧처럼 말입니다.

 

저자 소개

  • 저자 : 김종원, 김홍표

저자 : 김종원
기획자, 큐레이터.
2002년 부산비엔날레 기획 공모에 당선되며 전시기획을 시작했고, 이후 국제 규모 전시 기획 7회, 국내외 미술 기획 150여 회를 진행했다.
2025 APEC KOREA K-미술특별전 공식 미술감독, IHQ(sidusHQ) 미술감독을 맡았으며, 부산국제영화제 100주년 기념사업,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BAMA, 더현대 서울아트페어, ART DMZ 등에서 미술기획 감독과 사무국장을 역임했다.
KBS 〈노머니 노아트〉, wavve 〈원얼스 아트피아〉, MBN 〈화100〉 등 방송에 출연하는 등 미술 관련 유튜브 MC와 패널로 참여하고 있다.
현재 앨리스 달튼 브라운 코리아 공식 미술감독이자 독립 미술기획자로 활동 중이다.

 

저자 : 김홍표
배우, 미술도슨트.
1995년 SBS 5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드라마 〈임꺽정〉, 〈무인시대〉, 〈불멸의 이순신〉, 〈오늘도 사랑스럽개〉, 〈스캔들〉, 영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아내를 죽였다〉, 〈1919 유관순〉 외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2024년부터 미술 도슨트로 활동을 시작했다. 아트필드 갤러리에서 도슨트 활동을 이어왔고, 2025년 영어국제도슨트 1급 과정을 수료했다. 2025 APEC KOREA K-미술특별전 공식 도슨트, 삼성SDS 〈회사에서 만난 미술관〉 도슨트, 울산국제아트페어 특별 도슨트, 롯데백화점 울산 에비뉴엘 VIP 도슨트를 맡았다.
현재 유튜브 채널 〈김홍표TV〉에서 아트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

목차

서문 04
추천사 10

[Part 1. 시대의 근간과 혁명]
1. 앙투완 와토 22
2. 자크 루이 다비드 34
3. 테오도르 제리코 48
4. 외젠 들라크루아 60

[Part 2. 현실과 근대성의 도입]
5. 귀스타브 쿠르베 74
6. 장 프랑수아 밀레 88
7. 아두아르 마네 100

[Part 3. 인상과 모더니즘의 탄생]
8. 클로드 모네 114
9. 폴 세잔 126
10. 조르주 쇠라 138

[Part 4. 20세기 아방가르드와 조각의 혁명]
11. 앙리 마티스 152
12. 오귀스트 로댕 164
13. 조르주 브라크 186

[Part 5. 전후와 동시대의 미학]
14. 피에르 술라주 190
15. 이브 클랭 202
16. 다니엘 뷔렌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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