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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4324638 / 216쪽 / 216g /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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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우정에 관한 질문에 시와 산문으로 답하는 아침달 앤솔러지 『우정에 대답하는 시』가 출간되었다. 자기만의 시적 세계를 견고히 쌓아 올리며 많은 독자의 지지를 받고 있는 열다섯 명의 시인, 고명재, 김이듬, 나하늘, 박규현, 백은선, 성동혁, 손미, 이기리, 이새해, 이실비, 이영주, 이원, 장수양, 조온윤, 한여진이 시와 산문으로 응답하며 우정에 대해 내밀히 이야기한다.
몇 해 전 출간하여 꾸준한 사랑으로 응답받았던 『사랑에 대답하는 시』를 통해 사랑이 일구는 다양한 의미에 대해 이야기했던 것과 짝을 이루어, 이번 앤솔러지에서는 ‘우정’이라는 포괄적인 의미에 놓여 있는 다양한 경로를 탐색한다. 그 안에는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다양한 감정과 상황이 뒤엉켜 있다. 사랑과 우정, 만남과 헤어짐, 기다림과 멀어짐, 부재와 존재 그리고 그 사잇길을 시적 언어로 횡단하는 시인들의 섬세한 작품들은 우리 안에 깊숙이 내려앉은 우정의 의미를 탐색하게 만든다.
철학자 시몬 베유의 말처럼 “우정이 서로의 거리를 사랑하는 일”은 거리를 좁혀 가까이에 있는 일만이 능사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거리를 느끼고 존중하며 지키는 일로부터 우정은 형성된다. 이 책은 시인들이 저마다 지나온 우정에 관한 돌아봄, 우정으로부터 태어난 시와 산문으로 마음을 향해 용기 있게 나아가는 일까지 우정의 ‘순환’을 자연스럽게 그리며 태어났다.
출판사 리뷰
서로의 거리를 사랑하는 일
우정, 그 이름 앞에 선 시와 산문의 얼굴
앤솔러지 『우정에 대답하는 시』 출간
삶에 중요한 매듭을 남기는 주제를 다양한 시인들의 작품으로 담아왔던 아침달 앤솔러지, 지난 『사랑에 대답하는 시』를 출간하며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것에 이어 『우정에 대답하는 시』가 출간되었다. 독자들의 두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열다섯 명의 시인(고명재, 김이듬, 나하늘, 박규현, 백은선, 성동혁, 손미, 이기리, 이새해, 이실비, 이영주, 이원, 장수양, 조온윤, 한여진)이 참여해 더욱 풍성해진 이번 책에서는 우정의 의미와 함께 떠오른 질문에 시와 산문으로 대답해보는 형태로 구성되었다. 저마다 우정으로부터 품고 있던 질문이 미묘하게 다르다. 우정의 존재를 묻는 질문부터 우정을 지키는 방법, 우정이 끝난 뒤의 풍경, 가장 귀하게 느끼는 우정, 우정 없이도 친구가 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묻는다. 지금 나누고 있는 우정을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면서 동시에 그동안 한 시절을 함께 보내온 이들을 어렴풋 떠올리게 하는 작품들이 수록되었다. 친밀한 방식으로 곁에 머물러 있던 ‘친구’라는 존재 이상으로 이제는 부재하는 그 자리까지도 우정에게 자리를 내어주는 시인들의 시와 산문은 조용히 읽는 이에게 말을 걸어오기도 한다.
함께 본 영화, 함께 갔던 곳, 잘못했던 일, 그리운 이름과 불러보지 못했던 이름, 우정이라는 차원과 풍경, 나라는 친구……. 시인들의 이야기를 다채로운 표정으로 지어보며 우정이 일구는 다양한 감정을 느껴볼 수 있는 열다섯 편의 시와 열다섯 편의 산문을 만나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우정은 시인들에게 쓰기의 차원으로도 확장된다. “나의 시 쓰기는 그들이 없는 자리에서 그들이 되어 그들의 여러 시간을 살아보는 일. 이 방식은 우정과 정확하게 닮아 있다”(이원)는 문장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 어쩌면 우리에게 남아 있는 우정은 그들이 없는 자리에서 더 북적이고 있을지 모르겠다. 우정이란 “나의 질문과 너의 대답// 노래보다 길고 소설보다 짧은/ 우리의 문장들”(백은선)로 구성되어 우리 곁에 놓여 있는 많은 사잇길을 건너게 한다. 그로부터 사랑을 이루기도 하고, 이별을 겪기도 하며, 다시 나에게로 돌아오게 만든다. 우정의 입체를 이해한다는 것은, 복잡하게 뒤엉킨 삶을 가로질러보겠다는 용기이자, 우정을 애써 이해하지 않으려는 것 또한 삶에서 생존하고자 하는 의지일지도 모르겠다. 열다섯 명의 시인은 우정의 용감함이나 아름다움만 그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정이 가지고 있던 뒷모습을 본다. 거기에는 다시 시작된 우정도 있고, 영영 만날 수 없는 사람이 있고, 두고 온 내가 있고, 나누지 못한 인사가 있어 삶은 계속되는 것이 아닐까.
“할머니. 우리는 여전히 친구지?”(고명재) 할머니와 나누었던 우정이라는 이름, “일곱 시간 차이 나는 세계에서 자신을 달빛처럼 나누며 살아가는 벗”(김이듬)을 그리워하는 아득한 마음, “내가 친구가 없다고 느끼고 그렇게 말하고 싶어 한다는 점만 남겨볼 수도 있을까”(나하늘) 물으며 우정 없음의 상태를 고백하는 용기, “나는 이미 친구로 가득한 집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박규현)는 있음과 없음의 풍경을 모두 불러모으는 집, “자꾸만 사라진 사람이 떠오르는 계절이 있”(백은선)어 적게 된 교환일기와 애도일기, “무엇도 사랑 앞에 설 수 없어. 그러니 너희들 이름 앞에 설 것은 없어”(성동혁) 꾹꾹 눌러 적어보게 된 이름들, “오래전부터 누군가 함께 있는 것 같”(손미)아서 소문처럼 남아 있는 과거의 우정들, “우정만큼은 영원한 독립시행으로 취급하고 싶어”(이기리) 사랑을 함께 통과하는 화해와 용서, “기쁨 뒤에 스며드는 것들을 기쁨과 함께 삭제할 수 있”(이새해)는 기묘한 우정의 옆모습, “그림자가 닮은 사람끼리 나누어 가진 울음이 있어”(이실비) 지날 수 있는 풍경이 많아진 우정의 우거짐, “지금 나는 나라는 친구를 만나고 있”(이영주)는 내밀한 나와의 우정, “제일 바깥 마트료시카”(이원)의 순서에서 사랑을 포함하는 커다란 우정, “내가 글을 쓰는 동안 되풀이되는, 혹은 절대 되풀이되지 않을 이 시간이 꼭 아는 사람처럼 내 어깨를 짚고 지나”(장수양)는 나와 겹쳐져 있는 반투명의 이야기, “몇 개의 경유지를 지나야 닿을 수 있는 곳처럼 아득하기만 한”(조온윤) 우정을 지나 여러 겹의 길과 단 하나의 통로를 지나본 일화, “방금 꿈에서 깬 사람처럼 나는 가만히 네 손을 맞잡는”(한여진) 우정에 대한 어렴풋한 초점까지 한 조각의 별에 나 있는 무수한 모서리처럼 이야기가 빛을 향해 출발한다.

고명재
당신이 주고받은 우정 중 가장 귀한 우정은?
시 ― 호떡
산문 ― 계속되는 마음
김이듬
우정이 끝난 뒤에 당신은 어떤 모습이었나요?
시 ― 이제 설탕을 먹지 않겠어
산문 ― 우정 없이 얼마나 살 수 있는지
나하늘
우정은 존재할까요?
시 ― 친구들
산문 ― 반우정
박규현
우정을 지키는 방법을 알고 있나요?
시 ― 화는 혼자 다니지 않고
산문 ― 큰상받기
백은선
우정은 사라질 수 있을까요?
시 ― 교환일기
산문 ― 애도일기
성동혁
우린 어디까지 안을 수 있을까요?
시 ― 정황
산문 ― 부채감
손미
지금 어떤 우정을 나누고 있나요?
시 ― 완두콩이 자랄 때까지
산문 ― 초록 눈
이기리
우정 없이도 우리는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시 ― 매번 복귀하는 심정으로 무대 오르기
산문 ― 짜임 약한 변명
이새해
우정을 놓쳤던 순간이 있나요?
시 ― 안내 사항
산문 ― 좋은 친구 목록
이실비
만난 적 없는 이와 우정을 나눈 적이 있나요?
시 ― 당신의 살
산문 ― ps, 걸어가는 사람
이영주
지금 당신은 어떤 우정을 나누고 있나요?
시 ― 나의 친구
산문 ― 친구들하고 나하고
이원
우정의 자리는 어디일까요?
시 ― 호환 가능 목록
산문 ― 순진한 다정한 엇갈리는
장수양
우정도 어딘가에 홀로 쌓일까요?
시 ― 115분
산문 ― 감태
조온윤
우정은 어떻게 시작될 수 있나요?
시 ― 친구의 친구
산문 ― 친구의 친구의 친구
한여진
헤어질 준비 되었나요?
시 ― 단꿈
산문 ― 단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