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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나쓰메 소세키 저 | 열린책들 | 2026년 05월

베스트셀러 반디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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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2925738 / 556쪽 / 778g / 128 x 1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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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고양이의 시선으로 인간의 허영과 본심을 꿰뚫다
웃음 뒤에 깊은 여운을 남기는 일본 근대문학의 대표작

일본 근대문학의 거장, 나쓰메 소세키의 대표작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는 이름 없는 고양이의 시선을 통해 인간 사회를 유쾌하면서도 날카롭게 풍자한 장편소설이다. 메이지 시대 지식인 사회와 인간의 허영, 위선, 욕망을 특유의 해학과 통찰로 풀어내며 오늘날까지도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주인집인 중학교 영어 교사 ‘구샤미 선생’과 그의 주변 인물들을 관찰하는 고양이의 독백은 때로는 익살스럽고, 때로는 철학적이다. 인간보다 더 인간을 깊이 이해하는 듯한 고양이의 시선은 독자들에게 웃음과 함께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는 일본 근대문학의 출발점으로 평가받는 작품으로, 시대를 뛰어넘는 풍자와 문학적 깊이를 통해 현대 독자들에게도 새로운 감동을 선사한다.

 

 

출판사 리뷰

★ 일본 작가들이 가장 사랑한 고양이 문학의 시발점
★ 인간을 가장 유쾌하고도 다정하게 바라보는 소설
★ 초여름의 조용한 창가에서, 고양이의 눈으로 다시 인간을 바라보다.

일본 문학은 왜 고양이를 사랑하게 되었을까
일본 문학에서 고양이는 단순한 동물이 아니다. 인간 곁에 가장 가까이 머물면서도 끝내 인간이 되지 않는 존재, 즉 사회 안에 있으면서도 한 발 떨어져 인간을 바라볼 수 있는 특별한 관찰자다. 그리고 그 시작점에는 바로 『나는 고양이로소이다』가 있다.

1905년, 소세키는 이름 없는 고양이의 입을 빌려 일본 사회를 풍자하는 단편을 발표했다. 지나치게 점잖고 귀족적인 말투를 사용하는 이 고양이는 지식인들의 허영과 위선, 우스꽝스러운 자의식을 유쾌하게 드러냈고, 독자들은 그 낯설고 재치 있는 시선에 열광했다. 작품은 곧 장편으로 이어졌고, 이 소설로 인해 일본 문학에서 ‘고양이의 시선’이 하나의 전통으로 자리 잡는 출발점이 되었다.

소세키 이후 이어지는 고양이의 시선
이후 많은 일본 작가들은 고양이를 단순한 애완동물이 아니라 인간을 비추는 거울처럼 사용하기 시작했다. 소세키의 제자이자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동료인 우치다 햣켄은 사라진 고양이를 찾아 헤매는 경험을 글로 남겼고, 다니자키 준이치로는 고양이를 사이에 둔 인간관계의 집착과 욕망을 그려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 속에서도 고양이는 반복해서 등장한다. 『태엽 감는 새 연대기』에서는 사라진 고양이를 찾는 일이 이야기의 시작이 되고, 『해변의 카프카』 속 고양이들은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든다. 현대에 이르러서도 가와무라 겐키, 나쓰카와 소스케 같은 작가들이 고양이를 통해 인간의 외로움과 관계, 상실을 이야기하고 있다.

일본 문학 속 고양이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에 머물지 않고 인간 사회를 가장 가까이에서 바라보면서도 인간의 욕망과 규칙으로부터는 미묘하게 비켜나 있는 존재로 묘사된다. 그래서 일본 작가들은 고양이의 눈을 통해 인간의 본성을 더 선명하게 드러내 왔다. 그리고 그 모든 시작에는 인간보다 더 인간을 정확하게 바라보았던 소세키의 고양이가 있었다.

지금 우리에게 다시 필요한 이름, 나쓰메 소세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는 바로 오늘의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100여 년 전 쓰인 소설이지만, 작품 속 인간들은 놀라울 만큼 지금의 우리와 닮았다. 아는 척하지만 외롭고, 체면을 지키려 애쓰지만 쉽게 흔들리며, 누구보다 이성적이라고 믿으면서도 사소한 감정에 휘둘린다. 소세키는 이름 없는 한 마리 고양이의 시선을 통해 인간 사회의 허영과 모순을 유쾌하게 비춘다. 그리고 독자들은 웃음을 터뜨리다가도 어느 순간 자신 역시 그 풍경 속 일부였음을 깨닫게 된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지금 다시 읽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우리는 누구보다 많은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지만, 동시에 가장 빠르게 서로를 스쳐 지나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타인을 이해하기보다 판단하는 일이 익숙해진 지금, 소세키는 오래된 고양이의 눈을 통해 인간을 조금 더 천천히 바라보라고 이야기한다. 누군가를 함부로 단정하기 전에, 인간이라는 존재의 우스움과 외로움, 그리고 서툶을 먼저 이해해 보라고 말이다.

삶의 불안 속에서 문학을 길어 올리다
그의 문학 세계는 어쩌면 그의 삶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나쓰메 소세키는 1867년 태어나 1916년, 마흔아홉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신경쇠약과 위궤양으로 인한 내출혈은 평생 그를 괴롭혔던 불안과 고독을 짐작하게 한다. 그는 나쓰메 가문의 막내로 태어났지만 집안 사정으로 어린 시절 양가에 보내졌고, 평생 친부모와 양부모 사이에서 깊은 정신적 혼란과 외로움을 안고 살아야 했다. 이후 영국 유학 시절에는 극심한 고립감과 부적응 속에서 신경쇠약에 시달리기도 했다.

문학은 그런 그에게 단순한 창작 활동이 아니라 삶을 견디기 위한 방식이었다. 인간 내면의 불안과 외로움, 사회 속에서 느끼는 부조리와 고독을 누구보다 섬세하게 이해했던 그는, 짧은 작품 활동 기간에도 불구하고 일본 근대문학의 흐름을 바꾸는 작품들을 남겼다. 이후 수많은 작가가 그의 영향을 받았으며, 오늘날까지도 소세키는 일본 문학을 대표하는 이름으로 남아 있다.

역자의 말

셋째로 들 수 있는 특징은 이 작품의 가장 큰 미덕이라 할 수 있는, 넘치도록 풍성한 풍자와 해학이다. 고양이의 좌충우돌 인간 세상 관람기가 그야말로 폭소를 자아낸다.
한 예로 고양이 〈나〉의 주 관찰 대상인 영어 선생의 이름을 보자. 선생의 이름은 진노 구샤미이다. 진은 일본의 재래종 애완견이다(귀염성 있고 또랑또랑하게 생긴 시추를 상상하면 좋을 듯하다). 구샤미는 〈재채기〉란 뜻이다. 영어 선생의 이름인즉, 재채기하느라 찌그러진 진처럼 못생긴 얼굴이다. 절로 웃음이 나온다.
물론 이런 풍자와 해학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은 동서양을 넘나드는 박학함으로 무장한 소세키의 언어 감각이다. (중략)
넷째로 꼽을 수 있는 것은 풍자와 해학 뒤에 숨어 있는 인간사의 비애와 시대와 사회를 향한 싸늘한 비평 의식이다. 평소 우리네도 지나치게 웃다 보면 눈물이 찔끔 나오곤 하는데, 이는 도를 넘는 재미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웃음이 지나간 후의 허망함 때문일 수도 있고, 별것 아닌 것 가지고 왜 그리 웃었나 싶은 의구심 때문일 수도 있고, 또는 그 의구심 뒤에 숨어 있는 남모르는 탄식과 절망 때문일 수도 있다.

 

저자 소개

  • 저자 : 나쓰메 소세키
1867년 도쿄에서 유복한 집안의 5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본명은 긴노스케(金之助)다. 어려서부터 한문학에 깊은 관심을 보였으나 문명개화 시대에 영어의 중요성을 깨닫고 1893년 도쿄 제국 대학 영문과에 진학했다. 졸업 후 도쿄 고등 사범 학교, 제5고등학교 등에서 교사로 일하던 중 폐결핵 초기 진단을 받았다. 제일고등학교 시절에 가인 마츠오카 시키를 알게 되었다. 도쿄고등사범학교, 마쓰야마중학교의 교사를 거쳐 다이고고등학교 교사를 역임하였다. 1900년 영국 유학길에 올라 셰익스피어 연구가인 윌리엄 크레이그 밑에서 수학했지만, 유학비 부족과 고독감, 영문학에 대한 위화감 등으로 신경 쇠약에 시달렸다. 1903년 귀국해 제1고등학교, 도쿄 제국 대학의 강사로 활동하다 1905년 데뷔작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로 호평을 받으면서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후속작으로 『도련님』(1906), 『풀베개』(1906) 등을 잇달아 발표하며 인기 작가로 자리 잡았으며, 1907년 교직을 그만두고 『아사히 신문』에 입사하여 이후 『산시로』(1908), 『그 후』(1909), 『마음』(1914) 등 주요 작품들이 모두 동 신문에 연재되었다. 1916년 지병인 위궤양이 악화되어 49세에 사망했다. 작품은 당시 전성기에 있던 자연주의에 대하여 고답적·관상적인 입장이었으며, 그 후 '산시로'(1908), '그 이후'(1909), '문'(1910)의 3부작에서는 심리적 작풍을 강화하였고, 다시 '피안에 이르기까지'(1912), '마음'(1914) 등에서는 근대인이 지닌 자아·이기주의를 예리하게 파헤쳤다. 소설뿐 아니라 한시, 하이쿠, 수필 등 여러 장르에 걸쳐 작품을 남겼으며, 모리 오가이와 더불어 메이지 시대의 대문호로 손꼽히면서 근현대 일본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1984년부터 2004년까지 1천 엔권 지폐에 초상이 사용되었을 정도로 일본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작가이다.

역자 소개

  • 역자 :
1958년 부산에서 태어나 경희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을 수료했다. 1987년 쇼와 여자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이후 오오쓰마 여자대학과 도쿄 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을 연구했다. 현재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냉정과 열정 사이 Rosso』, 『반짝반짝 빛나는』, 『낙하하는 저녁』, 『홀리 가든』, 『좌안 1·2』, 『제비꽃 설탕 절임』, 『소란한 보통날』, 『부드러운 양상추』, 『수박 향기』, 『하느님의 보트』, 『우는 어른』, 『울지 않는 아이』, 『등 뒤의 기억』, 『즐겁게 살자, 고민하지 말고』, 『저물 듯 저물지 않는』, 『도토리 마을의 모자 가게』, 『도토리 마을의 빵집』, 『도토리 마을의 경찰관』, 『까만 크레파스와 요술가게』, 『누에콩의 기분 좋은 날』 등이 있다.

목차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고양이 〈나〉의 좌충우돌 인간 세상 관람기

나쓰메 소세키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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