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신간

구원하거나 파괴하거나

비엣 타인 응우옌 저 | 김영사 | 2026년 05월

베스트셀러

북트리

정가
$35.60
판매가
$17.80 (50%↓) 최저가 보상
적립금
$0.36 (2%P)
출고예상일
2026년 10월 08일 수령예상일 안내
북카트 담기 바로구매하기 위시리스트담기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ISBN : 9791173326141 / 200쪽 / 250g / 125 x 200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가격이 .36 원 더 내려갑니다.

  • 14,850 →14,850원
  • 27,000 →27,000원
  • 18,000 →18,000원
  • 17,100 →17,100원

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타자의 자리에서 쓴다는 것은
폭력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응시하는 일이다
전쟁과 난민의 기억, 인종차별의 고통을
성찰과 사유의 문학으로 바꾸어온 퓰리처상 수상 작가의 기록

문학은 타자를 이해하는 통로인가, 배제하는 장치인가. 타자의 자리에서 쓴다는 것은 타자의 고통을 대신 말하는 일인가, 아니면 그 목소리가 들릴 수 있는 세계를 함께 상상하는 일인가. 퓰리처상 수상 작가 비엣 타인 응우옌은 베트남 난민이자 난민의 자식으로서 전쟁과 이주, 식민주의와 인종차별의 기억을 문학의 언어로 써왔다. 그는 타자성의 혼란과 짐을 외면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자리에 머물지도 않는다. 공포와 비극으로부터 아름다움을 길어올리고, 타자성의 슬픔을 연대의 기쁨으로 확장한다. 문학이 파괴의 위험을 품은 채 어떻게 구원의 가능성으로 나아가는지 보여주는 문학 비평서이자 자서전.

 

 

출판사 리뷰

“타자의 자리에서 쓰는 글은 공포와 비극으로부터 아름다움을 창조한다” 베트남 난민에서 퓰리처상 수상 작가가 되기까지
비엣 타인 응우옌의 문학 비평서이자 자서전
★★★퓰리처상 수상작 《동조자》 작가 신작★★★
★★★2025년 전미도서 비평가협회상 비평 부문 최종 후보작★★★
★★★《마이너 필링스》 캐시 박 홍 강력 추천★★★

전쟁과 이주의 기억, 식민주의의 폭력, 인종차별의 고통을 문학의 언어로 써 내려온 비엣 타인 응우옌. 첫 소설 《동조자》로 퓰리처상을 수상하며 세계 문학의 중심에 선 그가 자신의 문학과 삶을 관통해온 핵심 질문, 곧 “타자의 자리에서 쓴다는 것”의 의미를 본격적으로 탐구한 신작 《구원하거나 파괴하거나》(원제: To Save and to Destroy: Writing as an Other)가 출간되었다. 하버드대학교의 권위 있는 찰스 엘리엇 노턴 강의를 바탕으로 한 이 책은 비엣 타인 응우옌의 문학 비평서이자 자서전으로, 2025년 전미도서 비평가협회상 비평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타자에 대해 쓴다는 것은 무엇인가. 타자의 위치에서 쓴다는 것은 무엇인가. 타자의 고통을 대신 말하는 데서 멈출 것인가, 아니면 타자의 목소리가 들릴 수 있는 세계를 함께 상상할 것인가. “베트남에서 태어났으나 미국에서 만들어진” 응우옌은 베트남인과 미국인 어디에도 온전히 속하지 못했던 경험, 난민이자 난민의 자식이라는 정체성을 바탕으로 문학과 예술에서의 타자성, 윤리, 연대, 작가의 책임을 집요하게 묻는다. 타자성은 혼란과 짐을 안겨주지만, 동시에 예술과 연대의 기쁨을 가능하게 한다. 글쓰기는 공포와 비극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그로부터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일이며, 낯선 서로에게 다가가는 길을 여는 일이다. 이 책은 폭력의 기억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그 기억을 아름다움과 사유, 그리고 타자성의 기쁨으로 바꾸어내는 글쓰기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나의 타자성은 내게 혼란과 골치 아픈 짐을 안겨주었다. 글쓰기라는 일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타자성과 글쓰기는 그만큼 즐거움도 준다. 글쓰기라는 작업, 그리고 타자성을 관통한 글쓰기를 통해 공포와 비극으로부터 아름다움을, 예술과 연대 모두에 존재하는 아름다움을 창조할 수 있는데, 즐겁지 않겠는가.”(9~10쪽)

작가의 책임은 단지 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떤 말이 세계를 구원하고 또 파괴하는지 묻는 데 있다 침묵당한 이들의 목소리와
그들을 침묵하게 만든 세계를 함께 바라보는 문학론

“진정한 폭력은 타자를 죽이는 장면을 담는 것이 아니라 타자의 목소리를 지우고 그들을 오롯이 혼란에 빠진 순수한 희생자로만 그리는 것이다.”(34쪽)

응우옌은 “목소리가 없는 자들을 위한 대변자”라는 자신을 향한 찬사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대신 그는 그 익숙한 찬사에 담긴 전제를 의심한다. 타자는 정말 목소리가 없는 존재인가. 아니면 그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으려는 세계가 있었던 것인가. 작가의 책임은 타자의 고통을 대신 말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더 근본적으로는 누가 왜 침묵당하며, 어떤 힘이 수많은 사람의 목소리를 없는 상태로 만들었는지 묻는 데 있다.

응우옌은 이 질문을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 조지프 콘래드의 《어둠의 심장》, 허먼 멜빌의 《모비딕》 같은 문학사의 정전 속으로 가져간다. 오랫동안 위대한 문학으로 자리매김해온 작품들 안에도 식민주의와 제국, 인종화된 타자, 정복 욕망과 소속감의 문제가 복잡하게 새겨져 있다. 그는 이 작품들을 단지 비판하거나 폐기하지 않는다. 그 안에서 어떤 존재는 인간으로 재현되는 반면 또 어떤 이는 괴물이나 야만인, 침묵하는 배경으로 밀려났는지를 읽어낸다. 또 타자인 작가 자신이 왜 그 정전을 욕망하고 정복하려 했는지도 함께 사유한다.

그의 비평은 고전 문학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토니 모리슨의 《타자의 기원》에서는 인종화된 타자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글로리아 안살두아의 《국경지대/라 프론테라》에서는 국경과 언어, 젠더와 성적 취향 사이에서 찢기고 다시 쓰이는 정체성을 읽어낸다. 차학경의 《딕테》에 이르면 식민주의와 이주, 여성의 몸과 언어가 뒤섞인 파편적 목소리가 타자성의 또 다른 형식으로 드러난다. 이들에게 글쓰기는 이미 마련된 세계 안으로 순순히 편입되는 일이 아니라, 그 세계가 보지 못한 타자의 얼굴과 듣지 못한 목소리를 드러내는 일이다.

동시에 응우옌은 타자를 하나의 정체성이나 단일한 서사로 고정하려는 시선도 거부한다. 타자성의 진정한 힘은 규정할 수 없음과 유동성에 있다. 타자는 순수한 희생자도, 완전한 악당도, 하나의 공동체를 대표하는 상징도 아니다. 《구원하거나 파괴하거나》는 인간과 비인간, 피해자와 가해자, 내부자와 외부자 사이에서 흔들리는 타자의 복잡함을 지우지 않는 문학을 말한다.

“타자와의 직면은 쉽지 않고 쉬워서도 안 되지만, 글쓰기를 통해 나 자신에 대해 배운 게 하나 있다면, 우리가 타자를 공포, 분노, 증오가 아닌 기쁨으로 바라볼 수 있을 때 새로운 무언가, 즉 개인과 공동체의 필요를 모두 아우르는 이야기와 사회를 창조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면 우리의 단일한 그림자가 동시다발적인 여러 자아로부터 만들어졌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176쪽)

제한적 연대에서 확장적 연대로 자기방어와 수용을 넘어
타자의 삶을 함께 지키는 문학

“나는 작가를 단순히 자신의 목소리를 찾는 것만이 임무인 고독한 예술가로 보기를 거부한다. 내가 아는 모든 베트남 사람, 영화와 책에서 만났던 모든 베트남 사람의 목소리가 항상 나와 함께했다. 19세기 후반부터 등장한, 나는 상상도 못할 몰이해를 마주했을 선배 아시아계 미국인 작가들의 목소리가 늘 내 곁에 있었다. 그리고 정치 및 사회 운동을 통해 인종주의와 무관심의 벽에 구멍을 내고 내 소리가 들릴 수 있도록 발언 기회를 준 아시아계 미국인 및 다른 유색인종들의 목소리가 언제나 나와 함께했다.”(62쪽)

응우옌은 아시아계 미국인의 문학과 정치가 자기방어, 수용, 연대라는 세 가지 방식으로 조직되어왔다고 말한다. 자기방어는 인종차별적 폭력으로부터 자신과 공동체를 지키려는 몸짓이다.

수용은 주류 사회 안으로 들어가 인정받으려는 욕망이다. 그러나 수용이 곧 동화가 되고, 동화가 주류 사회가 허락한 말과 행동만을 익히는 일이 될 때 타자는 안전한 자리를 얻는 대신 자신 안의 괴물성과 이음새, 불편한 목소리를 감추게 된다. 응우옌은 바로 이 아메리칸드림으로 대표되는 성공 서사의 이면, 곧 미국이 타자를 받아들이는 방식 속에 숨은 배제와 침묵의 조건을 날카롭게 짚어낸다. 그가 제안하는 것은 제한적 연대가 아니라 확장적 연대다. 제한적 연대가 나와 닮은 사람, 내가 속한 공동체의 삶만을 방어한다면, 확장적 연대는 미국이라는 제국의 질서 안에서 배제되고 공격받는 다른 타자들의 삶까지 함께 지키려는 시도다.

이런 형태의 연대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일본인과 중국인처럼 서로 다른 역사와 상처를 지닌 정체성들을 함께 바라볼 때 더욱 선명해진다. 응우옌은 미국이라는 제국의 질서 안에서 각자의 고통만을 방어하는 데 머물지 않고, 자신이 또 다른 타자를 밀어내는 자리에 설 수 있음을 인정할 때 비로소 더 넓은 연대가 가능해진다고 말한다. 우리는 때로 피해자이면서 가해자일 수 있고, 타자이면서 또 다른 타자를 밀어내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 《구원하거나 파괴하거나》는 이 불편한 인식이야말로 응우옌이 말하는 윤리와 정치, 예술의 출발점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만에 하나 아시아계 미국인이라는 정체성이 자기방어와 수용, 그리고 인종과 국가에 갇힌 제한적 연대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 그래서 확장적이고 지구적인 연대를 수용할 수 없다면 나는 아시아계 미국인이기를 그만둘 것이다. 아시아계 미국인이라는 정체성보다 나의 윤리, 정치, 예술이 더 중요하다. 이 세 가지가 모여야만 소속된 것에 만족하는 길들여진 타자성의 유혹에 저항하는 고집스러운 타자성의 보고를 이룰 수 있다. 타자의 삶을 지키려 하지 않고 우리의 삶만 방어한다면 그 삶이 무슨 가치가 있겠는가? 그러면 누구와 연대해야 하는가? 실천하기 어렵겠지만 대답은 간단하다. 바로 바퀴벌레, 괴물 취급을 받는 이들이다.”(101~102쪽)

그러므로 저자가 말하는 연대는 편안한 소속감이 아니다. 더 넓고, 더 불편한 관계를 향해 자신을 여는 일이다. 《구원하거나 파괴하거나》는 타자의 삶을 지키는 일이 결국 우리 자신의 삶을 다시 묻는 일이며, 문학이 그 질문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힘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저자 소개

  • 저자 : 비엣 타인 응우옌
1971년에 베트남에서 태어났다. 사이공이 함락된 1975년에 해상 난민이 되어 미국으로 이주했다. 부모들이 난민 캠프에서 지내는 동안 응우옌은 위탁 가정에 맡겨지기도 했다 고 한다. 그는 전쟁에서 패배한 남베트남 진영에 속한 부모 아래 미국 문화와 언어를 습득하면서 자랐다. 따라서 전쟁에 승리한 사회주의국가 베트남인의 관점도 아니고, 순수한 서구인의 관점도 아닌 독특한 위치의 시각을 지니고 있다. 그러한 관점을 장편소설로 구현한 《동조자》로 2016년 퓰리처상을 받았다. 그 외에도 앤드루 카네기메달 문학 부문, 팬 포크너상, 데이턴 문학 평화상, 에드거 어워드 신인 소설상, 아시아/태평양 미국 문학상, 캘리포니아 신인 소설상, 메 디치 북클럽상, 국제 더블린 문학상을 휩쓸었다. 현재는 교수이자 소설가로,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에서 영문학과 미국의 소수민족학을 가르치고 있다.

역자 소개

  • 역자 :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동국대학교 영화영상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출판사에서 저작권 담당자로 일했으며, 현재는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쇼리』, 『오 헨리 단편선』, 『글쓰기에 대하여』, 『테라피스트』, 『라이프 인사이드』, 『위시』, 『노트북』 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1. 분신일까, 가짜일까?
2. 타자를 위해 말하기
3. 팔레스타인과 아시아에 대하여
4. 경계를 넘어서
5. 소수자로 사는 것에 대하여
6. 타자성의 기쁨에 대하여

감사의 말
주
참고문헌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