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신간

소리없는 봄의 가슴

김상동 저 | 여름의문 | 2025년 11월

북트리

정가
$56.00
판매가
$28.00 (50%↓) 최저가 보상
적립금
$0.56 (2%P)
출고예상일
2026년 10월 08일 수령예상일 안내
북카트 담기 바로구매하기 위시리스트담기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ISBN : 9791189218171 / 200쪽 / 380g / 250 x 210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가격이 .56 원 더 내려갑니다.

  • 16,200 →16,199원
  • 17,550 →17,549원
  • 17,820 →17,819원
  • 12,600 →12,599원

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수십년간 전세계를 돌며 자연과 도시의 아름다운 풍경을 기록해온 김상동(Alex Kim) 작가는 이번 책을 통하여 사진과 시의 결합이 만들어내는 새롭고 묘한 아름다움에 대하여 실험을 강행한다. 1910년 한국현대시의 첫 출발이 된 김억 시인의 문장으로 시작되는 이 책은 놀라운 감각으로 촬영된 사진들로 독자들을 활홀경으로 몰아넣는다.

시를 잊은 시대를 살고 있는 2025년 한국인들에게, 이 책은 다시 옛 추억을 떠올리는 동시에 사진과 시가 만나며 펼쳐지는 아름다움이 얼마나 우리의 감성을 황홀하게 적실 수 있는지 체험해볼 수 있는 가슴 설레는 시 사진집이다.

 

 


출판사 리뷰

한국현대시의 아름다운 문장들
전세계를 돌며 기록한 사진에 새겨지다

김억, 김소월, 한용운, 윤동주, 정지용...
이름만 들어도 가슴 설레는 시인들의 아름다운 문장들이
사진계의 거장 김상동(Alex Kim)에 의해 다시 조명된다

최근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K-컬쳐가 융성할 수 있었던 근원에는 한국현대시의 역할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시는 문학의 장르 중에서도 특히 전방위적인 언어적 실험을 꾸준히 펼쳐왔다. 우리나라가 경제, 정치, 사회적으로 혼란하고 어려웠던 시기를 지나는 동안에도 오히려 더 극렬하고 아름답게 꽃피우며 문화의 발전을 이끌어왔다.

수십년간 전세계를 돌며 자연과 도시의 아름다운 풍경을 기록해온 김상동(Alex Kim) 작가는 이번 책을 통하여 사진과 시의 결합이 만들어내는 새롭고 묘한 아름다움에 대하여 실험을 강행한다. 1910년 한국현대시의 첫 출발이 된 김억 시인의 문장으로 시작되는 이 책은 놀라운 감각으로 촬영된 사진들로 독자들을 활홀경으로 몰아넣는다.

시를 잊은 시대를 살고 있는 2025년 한국인들에게, 이 책은 다시 옛 추억을 떠올리는 동시에 사진과 시가 만나며 펼쳐지는 아름다움이 얼마나 우리의 감성을 황홀하게 적실 수 있는지 체험해볼 수 있는 가슴 설레는 시 사진집이다.

추천사 : 설레는 침묵의 책

이승영

두 침묵의 충돌
사진과 시. 두 예술 형식은 오랫동안 각자의 영역에서 침묵의 방식으로 세계를 발화해 왔다. 사진은 빛의 언어로 순간을 포획하고, 시는 언어의 결을 따라 시간을 초월한다. 김상동(Alex Kim)의 『소리 없는 봄의 가슴』은 이 두 예술 형식의 경계를 의도적으로 허물어, 하나의 전혀 다른 감각 경험을 구축하려는 시도를 한 것으로 보인다. 200쪽에 걸쳐 사진과 한국 현대 시의 문장들이 구성된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독자는 무엇을 먼저 읽었는지, 가령 그것이 이미지인지 시의 문장인지, 더 이상 분간할 수 없는 상태에 놓인다. 그 혼란이야말로 이 책이 성취한 가장 정직한 미학적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1. 기획의 독창성: '봄'이라는 역설의 계절
제목 『소리 없는 봄의 가슴』은 김억의 시 「봄은 간다」에서 가져온 것이다. 이 제목은 그 자체로 강한 역설을 불러일으킨다. '봄'은 소생과 소란의 계절인데, 소리가 없다는 것은 인식의 충돌을 불러일으킬 만하다. 작가는 이 출돌의 지점에서 발생한 긴장을 사진과 시 속에 분산시켜 독자가 스스로 해석하도록 방치한다. 이것운 바로 이 책을 읽는 핵심적인 방법이 된다.
작가의 서문에 따르면, 이 책은 '머무르고 싶었던 순간들'의 집적이다. 카메라는 기억을 포획하는 도구였고, 오래된 한국 시들은 그 기억에 목소리를 부여하는 언어였다. 그러나 여기서 주목할 점은 사진과 시의 관계가 단순한 '삽화(illustration)'의 구조를 벗어나 있다는 사실이다. 사진이 시를 설명하지 않고, 시가 사진을 해설하지 않는다. 양자는 서로를 향해 열려 있되, 결코 완전히 포개어지지 않는다. 그 틈새에서 의미가 발생한다.

2. 사진의 미학: 지리의 시간성
김상동의 사진 세계는 놀랍도록 광활하다. 책은 아프리카 차드의 붉은 빛 사막을 횡단하는 유목민의 낙타 행렬로 시작하여, 알래스카의 설원, 캘리포니아의 별빛, 콜로라도의 단풍,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에 이르기까지 대륙을 가로지른다. 이 지리적 다양성은 표면적으로는 다국적 여행 사진집처럼 보일 위험을 내포한다. 그러나 실제로 책을 읽어나가면, 이 여정이 단순한 공간적 이동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김상동의 렌즈는 이국성보다 보편성을 향해 있다. 차드 유목 여인의 눈빛, 낙타를 이끌고 낙조 속을 걸어가는 인물의 실루엣, 알래스카 새벽의 오로라 아래 외딴 오두막까지. 이 모두는 특정 지역의 기록이기 이전에 '존재의 취약함'과 '풍경 앞에 선 인간의 소소함'을 응시한다. 흑백과 컬러를 교차 배치하는 편집 전략 역시 의식적이다. 흑백 사진이 지배하는 페이지들. 이를테면, 잎 없는 거대한 나무 아래 말 한 마리와 날아오르는 새 떼 등은 시의 텍스트적 공간과 공명하며 서정성을 극대화한다.
특히 표지 사진은 이 새로운 장르의 책 앞에서 망설이고 있는 독자들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황량한 겨울 들판. 뒤틀린 가지를 하늘 높이 뻗어 올린 고목. 그 아래 홀로 선 말. 그리고 날아가는 수백 마리의 새 떼. 생명은 여기에서 저기로 떠나며, 외로움과 군집함이 동시에 존재한다. 소리 없이, 그러나 분명하게.

3. 시의 선택: 식민지 시대의 언어로 현재를 말하기
이 책의 가장 대담한 선택은 시의 선정이다. 김상동은 주로 1910~1930년대 한국 모더니즘 계열의 시인들 작품을 가져왔다. 윤동주, 한용운, 이육사, 정지용, 서정주, 박목월, 박두진, 김광균, 임화 등의 시 문장을 발췌하여 사진과 대면시킨다. 이 시인들은 일제강점기라는 역사적 폭력 속에서 한국어의 존엄을 지키려 했던 이들이다. 그들의 언어는 저항과 슬픔과 그리움이 동시에 녹아 있다.
윤동주의 「또 다른 고향」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시편들을 전문(全文)이 아닌 핵심 구절만을 발췌하여 배치한다.

바람도 없는 공중에 수직의 파문을 내이며
고요히 떨어지는 오동잎은 누구의 발자취입니까
- 한용운 「알 수 없어요」

유리에 차고 슬픈 것이 어른거린다
열 없이 붙어서서 입김을 흐리우니
- 정지용 「유리창1」

이 짧은 시각적 언어들이 사진과 만나며 독자들에게 알 수 없는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나는 그것이 ‘설렘’의 다른 표현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의 비평적 질문이 생긴다. 한국 현대 시가 이 책 안에서 어떻게 다뤄지고 있는가. 김상동의 사진은 아프리카, 아메리카 등 탈민족적·탈역사적 공간을 배경으로 한다. 그 풍경들과 특정한 역사적 무게를 지닌 시구들이 만날 때, 시의 맥락은 탈역사화되는가, 아니면 오히려 보편화되는가.
이육사의 「절정」에서 발췌된 '매운 계절의 채쭉에 갈겨 / 마침내 북방으로 휩쓸려 오다'라는 구절 앞에서, 독자는 일제강점기의 저항 시인이라는 맥락보다 광활한 자연 속 인간의 운명론적 이동이라는 더 넓은 서사를 먼저 경험한다. 이것은 의도적인 탈맥락화다. 이 선택을 비판적으로 보자면, 역사적 고통의 언어를 미학적 장식으로 소비할 위험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호의적으로 읽자면, 특수한 역사적 고통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인류 보편의 정서. 이를테면 유랑, 그리움, 상실, 귀환의 불가능성과 연결될 수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이 긴장은 이 책이 품고 있는 가장 생산적인 불안이기도 하다.

4. 편집과 구성: 여백의 철학
책의 물리적 설계 또한 주목할 만하다. 가로형 판형으로 여백이 주를 이루는 이 책은 사진이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한다. 대부분의 사진은 전면 혹은 반면을 점유하며, 시구들은 별도의 흰 페이지에 오직 텍스트만으로 배치된다. 이 '분리의 원칙'은 중요하다.
일반적인 포토에세이나 포토북은 사진 위에 텍스트를 얹거나, 사진과 텍스트를 동일 페이지에 배치하는 방식을 택한다. 그러나 김상동의 책은 이미지 페이지와 시구 페이지를 엄격히 분리한다. 독자는 먼저 사진을 응시하고, 페이지를 넘겨 시의 문장을 만난다. 이 순서는 독자들에게 각각의 감각을 온전히 경험한 뒤 두 경험 사이의 간격에서 스스로 의미를 구성하도록 요청한다. 이는 사진과 시 어느 쪽도 다른 쪽을 종속시키지 않겠다는 편집자적 윤리이기도 하다.
그런점에서 책의 여백 설계는 매우 감각적이라고 할 수 있다. 텍스트는 페이지 중앙 하단부에 배치되어, 페이지 대부분은 침묵하는 흰 공간으로 남는다. 이 여백은 비어 있는 것이 아니라 시의 문장이 울리는 공명통이다. '산아, 우뚝 솟은 푸른 산아, 철철철 흐르듯 짙푸른 산아'(박두진의 「청산도」)라는 문장이 거대한 여백 속에 배치될 때, 그 텍스트는 산의 침묵 자체를 흉내 낸다.

5. 디아스포라 감수성과 사진+시집의 가능성
『소리 없는 봄의 가슴』은 한국 출판계에서 여전히 희귀한 형식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취다. 김상동은 재외 한인 사진가로서 한국어 시의 정서를 세계의 풍경에 투사한다. 이 작업은 일종의 디아스포라적 감수성의 산물이기도 하다. '고향에 돌아온 날 밤에 / 내 백골이 따라와 한 방에 누웠다'로 시작하는 윤동주의 시가, 아프리카 사막의 풍경과 나란히 놓일 때, 그 고향은 어디인가. 돌아갈 수 없는 곳, 혹은 애초에 존재한 적 없는 곳으로서의 고향이라는 주제가 사진 속 유목민의 끝없는 이동과 겹치며 울린다.
또한 이 책은 사진집이 단순히 이미지의 컬렉션이 아니라 문학적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실증한다. 국내외에서 사진과 시의 결합을 시도한 작업은 늘 있었지만, 모더니즘 시인들의 언어와 동시대의 다큐멘터리 사진을 이 정도 규모로 병치한 단행본 작업은 흔치 않다. 이 희귀성만으로도 이 책은 한국 출판사에서 하나의 참조점이 될 자격이 있다.

이승영 : 2018년 『계단의 일생』을 펴내며 독립 출판 작가로 활동 중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김상동
사진에 대한 순수한 열정으로 수십년간 전세계를 돌며 작품활동을 꾸준히 펼쳐왔다. 1988년 도미(渡美)하여 New York Institute of Photography를 졸업한 그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삶의 본질과 그 속에 깃든 숨겨진 아름다움을 탐구해왔다. 강산이 두 번 변하는 동안 19회에 걸쳐 한국문화원 전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
미주 중앙일보 문화센터에서 20년간 강의하며 약 500여 명의 후학들을 배출했고, 한인 사회의 사진 예술 발전에 공헌했다.
김상동 작가의 렌즈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세계 각국의 풍경과 문화를 포착한다. 그의 작품은 찰나의 순간 속에 담긴 빛과 그림자,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인간의 희로애락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보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익숙한 풍경 속에서 새로운 시선을 발견하고, 낯선 문화에서 인류 보편의 가치를 찾아내는 그의 사진은 우리를 미지의 세계로 이끄는 동시에, 세상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남가주사진작가협회 회장이며, 사진을 매개로 통일활동 노력을 했고, 그 공로를 인정 받아 대한민국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이외에도 미국 대통령 봉사상과 미국 상ㆍ하의원과 시회로부터 많은 감사장과 표창을 받았다. 제9회 셰계평화미술대전 사진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IAEWP, NGO - UN World Peace Art Exhibition) 2006년부터 LA 한국문화원과 공동주최 사진전 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