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신간

우리 세희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58

조해진 저 | 현대문학 | 2026년 05월

베스트셀러

북트리

정가
$30.00
판매가
$15.00 (50%↓) 최저가 보상
적립금
$0.30 (2%P)
출고예상일
2026년 10월 08일 수령예상일 안내
북카트 담기 바로구매하기 위시리스트담기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ISBN : 9791167903594 / 176쪽 / 246g / 104 x 182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가격이 .3 원 더 내려갑니다.

  • 7,200 →7,200원
  • 3,960 →3,960원
  • 15,300 →15,300원
  • 12,600 →12,600원

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과 함께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쉰여덟 번째 책 『우리 세희』 출간!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신작 시와 소설을 수록하는 월간 『현대문학』의 특집 지면 〈현대문학 핀 시리즈〉의 쉰여덟 번째 소설선 조해진의 『우리 세희』가 출간되었다. 2025년 4월호 『현대문학』에 발표한 소설을 퇴고해 내놓은 신작으로, 런던 테이트 모던에서 주로 전쟁과 내전의 흔적을 주제로 전시한 예술가 제이비 류를 취재하러 간 화자가 이방인임을 체험하게 된 3일간의 일정에서 자신과, 선생님, 그리고 제주 출신의 조부를 둔 제이비 류의 가족사를 반추하는 이야기이다. 때로는 폭풍 같았을, 때로는 노래 같았을 삶을 작은 역사로 살아낸 모든 자이니치에게 보내는 헌사이다.

 

 

출판사 리뷰

때로는 폭풍 같았을, 때로는 노래 같았을 삶을
작은 역사로 살아낸 모든 자이니체에게 보내는 헌사

이 소설은 어떤 존재가 어떻게 지워지는가를 세밀하게 쓰면서 동시에 바로 그 쓰기의 과정에서 되살아나는 존재를 보여준다. 때문에 소설을 따라 읽다 보면 독자 역시 누군가를 되살리는 일에 자연히 동참하게 되고 그 도중에 무엇의 재생을 희구하는 일이 과거의 한 부분을 복원하는 작업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을, 그 부분을 포함한 전체가 도달할 수 있는 최선의 미래를 개척하는 일이기도 하다는 것을 실감하게도 된다. 그렇게 쓰여지는 이야기는 우리에게 과거와 미래라는 살아보지 못한 세계를 상상하게 하면서 현재를 새삼 낯설게 실감하게 한다.
―김나영(문학평론가)

저자의 말

고故 서경식 선생님의 책을 접한 이후부터 ‘자이니치’(재일조선인)는 내게 알고 싶고 알아가야
하는 하나의 영토가 되었다.
소설 속 인물들의 모델이 되어준 분들께 특별히 감사드린다. 그들이 책과 필름에 남긴 그들의 가족과 친구, 친척과 이웃의 삶에도 소설을 쓰는 사람으로서 큰 빚을 졌다.
(……) 작년 11월, 소설을 위해 오사카의 이쿠노구를 찾아가 인물들의 동선을 상상하며 나는 소망했다.
그때의 그 소망대로…….
때로는 폭풍 같았을, 때로는 노래 같기도 했을 저마다의 삶을 작은 역사로 살아낸 모든 자이니치에게 이 소설을 바친다.

책 속에서

* 그들에게 고향은 마음이 다치고 몸이 상한 채로 돌아가도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곳이었다.
살면서 겪어온 모든 서러움을 헤아리고 상처를 봉합해주는 그곳에서 싱그럽도록 젊은 아들이 새로운 삶을 살게 되리라고 그들은 믿었다.
이미 버려진 적이 있으면서, 배신당한 채 다시 떠나오기도 했으면서, 그들은 투명한 수정구처럼 그 믿음을 보듬었다.
보듬을 수밖에 없었다.
끝내 탈피하지 못한 번데기도 꿈에서는 잃어버린 날개를 찾듯이.
처음부터 없던 날개인 줄도 모르고.
―74P

* 욘주, 나는 준비가 된 것 같아.
상상의 통로를 지나온 선생님의 목소리를 듣는 동안 나는 울지 않기 위해 내 운동화만 내려다봐야 했다.
하지만 센세와 나는 아직 준비가 안 됐어요.
잠시 뒤 나는 속으로만 웅얼거렸고 선생님은 더 이상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러니, 너무 멀리 가지 마세요.”
마침내 목구멍 안에 갇혀 있던 목소리가 입술 밖으로 나왔을 때, 선생님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부재하는 그의 자리, 부재를 예감하게 하는 내 자리, 소리가 안내하는 긴 여정의 끝에서나는 쓸쓸해졌다.
선생님의 환영은, 그날 다시 나를 찾아오지 않았다.
―86-87P

* ‘세’ 뒤에 ‘희喜’를 넣어 ‘세희世喜’를 완성한 사람은 외할아버지였다. 세이지sage의 꽃말은 ‘구원’. 그러니까 ‘세희’는 세상과 세상에 속한 스스로를 구원하면서 기뻐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의미였다. 히로코가 그저 몸에 맞는 옷이라면 세희는 보호막 같은 옷에 가까웠다고 엄마는말했다.
세희야, 라고 불리면 더 이상 무서울 게 없었다고도.
-95-96P

* “부탁 하나 해도 될까?”
주사를 맞고 몽롱해하던 엄마가 내 손을 잡으며 물었다.
“우리 오마니와 아바이, 그리고 오빠를…….”
“…….”
“잊지 말아줄래?”
물으며, 엄마는 밀려오는 약기운에 투항하듯 천천히 눈을 감았다.
잊지 않아…….
잠든 엄마 곁에 앉아 그렇게 되뇌던 그때처럼, 3년여가 흐른 지금, 이 낯선 도시에서 나는 가만히 속삭였다. 불러보고도 싶었다,
세희야, 라고.우리 세희야.
-100P

* 지켜주겠노라고.
지나가는 바람에도, 처마 밑으로 흘러내리는 빗방울에도, 휴지나 왜곡 없이 흘러가는 시간에도 깨지거나 부서지지 않도록, 반드시…….
살아 있는 한, 반드시, 언제까지라도.
-120P

* 그 순간 대합실 문턱을 넘어선 선생님이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철로를 따라 하염없이 걸어가 는 모습이 내 눈에는 보였다. 그는 결국, 그 길을 끝까지 가볼 작정인 모양이었다. 엄마처럼,그의 어무이와 아부지처럼, 내 외삼촌과 외할아버지처럼, 그토록 덧없이, 다만 혼자서…….물론 그때 나는 알지 못했다.
그로부터 마흔아홉 시간 뒤 선생님이 누워 있는 삼나무관 앞으로 걸어간 내가 내 귀에만 들리는 욘주 왔구나, 그 목소리에 이렇게 대답하리란 것을.
세희도 같이 왔어요.
세희, 우리 세희도요
-147P

 

저자 소개

  • 저자 : 조해진
2004년 『문예중앙』으로 등단했다. 소설집 『천사들의 도시』 『목요일에 만나요』 『빛의 호위』 『환한 숨』, 장편소설 『로기완을 만났다』 『아무도 보지 못한 숲』 『여름을 지나가다』 『단순한 진심』 『빛과 멜로디』, 중편소설 『완벽한 생애』 『겨울을 지나가다』 『여름밤 해변의 무무 씨』, 짧은 소설집 『우리에게 허락된 미래』 등이 있으며, <신동엽문학상> <젊은작가상> <이효석문학상> <대산문학상> <동인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목차

우리 세희 7
작품해설 152
작가의 말 174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