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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3598108 / 278쪽 / 278g /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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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현대미술은 난해하고 때로는 제멋대로인 것처럼 느껴진다. 작품 앞에서 움츠려 들었거나 불쾌해진 경험이 있다면, 다섯 명의 예술가가 나누는 솔직한 대화를 들어 보자. 이 책은 “고흐, 피카소, 뒤샹, 칼로, 그리고 마리아 지빌라 메리안이 현대미술 작품을 접한다면 어떤 이야기를 나눌까?”라는 엉뚱한 상상에서 시작했다. 미술사에 이름을 남긴 거장들조차 현대미술 앞에서 당혹감을 드러내거나 감탄하고 동감한다. 가끔은 서로 의견이 충돌하기도 한다. 이들의 대화에 동참하다 보면 현대미술의 속내가 드러나면서 한마디 끼어들고 싶어진다. 나에 대해 탐색하고 타인(세상)과 열렬히 교감하기를 권유하는 현대미술은 우리의 삶에 유머, 몰입, 모험을 건네준다. 1980년대 이후에 제작된 동서양의 작품을 고르게 선정하고 박이소, 김수자, 엄정순, 서도호, 최정화, 이불, 공성훈, 윤정미 등 한국 미술가의 작품도 큰 비중으로 소개했다. 작품을 재치 있게 해석한 일러스트는 중학교 미술 교사인 저자가 직접 그렸다.
출판사 리뷰
중등 미술교사가 쓴,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현대미술에 관심이 생긴 누구라도 쉽게 읽는 입문서!
중등교사인 저자는 학생들이 난해한 현대미술 앞에 서면 말을 꺼내기 어려워하는 모습을 자주 마주했다. 현대미술을 설명하는 복잡한 미학과 이론도 그 흐름을 따라가기에 힘든 경우가 많았다. 그리하여 시작된, 과거의 거장 소환 프로젝트! 미술사에서 주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개성 넘치는 다섯 명의 예술가가 가감 없이 쏟아내는 대화를 따라가다 보면 현대미술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우리 삶에 질문을 던지고 관람자와 교감하기를 원하는지 알 수 있다. 이들의 대화는 작품에 관한 지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작품이 던지는 다채로운 질문을 즐기는 것이 우선이라는 걸 깨닫게 해 준다. 저자는 많은 정보가 오히려 감상을 방해할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에 전문적인 미술 용어를 최소화했다. 그리고 현대미술 작품을 마주했을 때 한마디 말을 꺼내어 물꼬를 트고, 작품 안에서 단서를 찾아내 문득 떠오른 생각을 솔직하게 말하는 방식을 제안한다. 나와 다른 의견을 받아들이고, 그 상호작용 속에서 함께 발견한 의미를 다시 내 삶과 연결하는, 그 일련의 과정을 현대미술을 매개로 만들어가고자 한다.
삶에 모험을 건네주고 사회를 보는 눈을 밝혀주는 현대미술
이 책은 3부로 구성되었다. 1부 ‘나를 쫓는 모험’은 개인적인 동시에 사회적인 존재인 ‘나’에 대한 탐색의 과정이며, 2부 ‘세상 속으로의 탈주’는 우리가 직면한 현대사회의 모습들을 미술가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작품으로 풀어내는지 살펴봤다. 마지막 3부 ‘상상 가로지르기’는 ‘나’와 ‘세상’에 대한 이해를 통해, 우리는 무엇을 하며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가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건 결국 열린 사고와 상상력의 실천을 통해 가능할 수 있기에. 이 책에 등장하는 35점의 현대미술 작품은 무언가로부터 도망치거나 무언가를 힘껏 쫒아가는 중인 당신의 삶에 유머와 여유, 몰입과 긴장, 때로는 모험을 건네줄 것이다.
다섯 명의 미술가가 전해 주는 다섯 가지 미술 감상법
+그리고 저자가 제시하는 수용미학적 감상법!
작품에서 사용한 선, 형태, 색, 공간, 명암 등의 요소들을 유심히 관찰하고 그 요소들이 일으키는 효과에 관심을 갖는 ‘형식주의 감상법’, 감상자 개인의 느낌을 가장 중요시하는 ‘인상주의 감상법’, 작품을 제작했던 당시 사회의 모습을 고려하여 작품을 감상하는 ‘사회맥락적 감상법’, 여성 미술가들을 재발견하고 남성 중심의 미술계에 저항하는 ‘페미니즘 감상법’, 인간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모든 생명과의 관계와 연결을 생각하는 ‘생태주의 감상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책이다. 피카소는 형식주의 감상, 고흐는 인상주의 감상, 뒤샹은 사회맥락적 감상, 칼로는 페미니즘 감상, 메리안은 생태주의 감상의 방법으로 현대미술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즐긴다. 물론 상황에 따라 작품 감상의 방법은 적절히 섞여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들은 나름의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또 다른 입장을 받아들이면서 조금씩 성장한다.
독자 역시 하나의 감상법에 더 마음이 기울거나 누군가의 의견에 동감 혹은 반박하면서 스스로의 생각이 구체화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작품을 해석하고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면 바로 저자가 제안하는 ‘수용미학적 감상법’을 즐기고 있는 것이다. 수용미학에서 작품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읽어내야 할 일종의 텍스트로 취급된다. 작품과의 끊임없는 대화와 열린 소통을 통해 자유로운 감상이 이루어지고, 거기에 정답은 없다.
이 책에 등장하는 작가, 작품 소개
인도네시아, 일본을 거쳐 한반도에 처음으로 들어온 코끼리의 수난 여정을 따라가는 작업을 하면서 시각장애 학생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엄정순, 쿠바 태생으로 미국에서 활동하며 개념미술과 미니멀리즘의 형식을 빌려 사랑과 상실, 죽음, 정치적 현안을 서정적인 언어로 풀어낸 펠릭스 곤잘레스-토레스, 명화나 사진 속 인물로 변신하는 ‘자화상 작품’을 주제로 삼아 정체성을 탐구하는 모리무라 야스마사, 빛이라는 비물질적 요소를 물리적 실재로 변환하여 관객의 지각 경험을 확장하는 ‘빛과 공간’ 운동의 선구적 미술가 제임스 터렐, 이주와 이동, 경계, 공간, 건축에 대한 사유를 설치, 드로잉,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는 서도호 등의 작품을 다뤘다. 작가의 구체적인 정보는 책 뒤에 간단히 붙였다.
디알로그? 친근한 대화체로 풀어나가는 책의 제목에 관하여
저자는 책의 구성과 등장인물들의 대화를 구상하며 프랑스의 철학자 질 들뢰즈Gilles Deleuze(1925~1995)의 철학에서 큰 도움을 받았다. 1부는 들뢰즈의 ‘되기’라는 개념을 활용하여 유동적으로 계속 변화하고 있는 상태로서의 정체성을 알아본 것이다. 또한 2부의 제목에 쓰인 ‘탈주’라는 표현은 단순한 도피가 아닌 일종의 존재 방식으로서 들뢰즈가 제시한 개념으로, 사건 속으로 전력으로 뛰어들 때 비로소 본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3부는 수직적 위계 없이 다양한 감각, 분야, 영역을 가로지르며 수평적으로 종횡무진 넘나들 때 보다 창조적인 삶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들뢰즈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책의 제목도 질 들뢰즈의 책 제목 ‘대화, 대화체의 작품’을 뜻하는 프랑스어 ‘디알로그Dialogues’에서 따왔다.

들어가며
1부 나를 쫒는 모험
1 있는 그대로
2 나는 무엇인가
3·4 내 이름은 핑크
5 경험 토해내기
6·7 가면 속의 가면
8 사랑을 믿나요?
9 고통을 이겨 내는 법
10·11·12·13 되는 도중
2부 세상 속으로의 탈주
14 하늘 아래 새로운 것
15·16 파랑새를 찾아서
17 세상의 상처
18 한 걸음, 또 한 걸음
19 다시 쓰는 그림자 인형극
20·21 냄비의 이중생활
22 진실의 가능성
23 해변 훔쳐보기
24 조물조물 조물주
25·26 이름 붙이기
27 보따리 속 이야기
3부 상상 가로지르기
28 장님 코끼리 만지기
29·30 틀을 깨는 사람들
31 파도와 함께 춤을
32 아름다운 꿈
33 미스터 해바라기
34 점점 사라지는 마법
35 폐허로부터의 시작
에필로그
뒷이야기
나오며
도판 목록
작가 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