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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9073210 / 136쪽 / 205g / 140 x 1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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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현대 미술의 역사적 기록이자
예술 창작에 관한 시적 입문서
20세기 현대 미술가 파울 클레의 글과 사유를 정리해 한 권으로 묶었다. 자연과 예술의 ‘보기’를 위한 일종의 가이드북이자 ‘주어진’ 세계와 ‘첨가된’ 창작이라는 미학적 모험으로 우리를 이끈다.
“미술은 보이는 것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것이다.”
20세기 추상미술의 가장 유명한 문구이기도 한 이 문장은 1920년에 쓰인 파울 클레 <창조적 고백>의 첫 문장이다. 클레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추상미술가지만 동시대의 피카소, 브라크, 칸딘스키, 몬드리안과 비교해 어떤 카테고리로도 묶이지 않는 독특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비평가 시빌 모호이너지는 이를 ‘르네상스 이후 아카데미 예술이 기초한 연역법을 귀납으로 대체했다’라고 평했다. 클레는 자신의 예술 세계를 ‘소소한 것들에 대한 헌신’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광학적 세계라는 자신의 작은 우주 안에서 자연의 질서라는 대우주에 도달하고자 했다. “평소보다 조금 더? 가능한 한 더 멀리?” 한쪽뿐인 날개를 달고 ‘없음’에서 나와 ‘무한함’으로 중력을 거슬러 날고자 했다. 관찰과 직관이라는 클레의 두 가지 축은 관념적 능력과 물리적 한계라는 인간의 비극적 이중성을 상징한다. 그리고 클레는 조심스레 “사유는 땅과 세상 사이, 그 가운데 있다”고 털어놓는다.
이 책의 1부는 클레의 바우하우스 ‘형태론’ 강의를 편집해 재구성한 《교육학 스케치북》을 수록했고, 2부는 클레의 미술에 관한 저술 세 편을 실었다. 《교육학 스케치북》은 발터 그로피우스와 모슬리 모호이너지가 편집, 디자인한 1925년 바우하우스 총서 두 번째 권으로 처음 출판되었다. 이 책은 클레의 87개의 드로잉과 손글씨, 43개의 사례, 바우하우스의 편집과 디자인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오른쪽에는 바우하우스 총서 원본 책을 그대로 수록했고 왼쪽에 번역을 실었다. 오른쪽의 그림 속 손글씨 번역은 왼쪽 그 위치에서 찾아볼 수 있다. 2부 세 편의 글은 《교육학 스케치북》 전후로 발표되었고, 이 시기 클레의 사유 과정을 따라갈 수 있는 텍스트이다. 또 회화 언어를 문자 언어로 독해하는 데 까다로웠던 클레의 드문 기록들이다.
선의 유희, 화살표, 약동하는 채색 점, 얼룩들. 아이의 표현 같은 클레의 형태들은 상호 작용하는 다른 대상들과의 관계를 통해 하나의 변주에서 다른 변주로 이동한다. 형태들은 위치와 기능이라는 외적 특징들에서 벗어나 낯설게 결합하고 새로운 것으로 구체화한다. 그렇게 “시각의 작은 단위들이 우주적 원리로, 생성과 소멸의 신비로움으로 전달된다.” 클레의 눈은 <앙겔루스 노부스> 천사의 눈처럼 미래로 떠밀리며 소멸한 것들을 깨우고, 움직이고 움직여지는 지금을 보고 있다. 어쩌면 그것이 클레가 현대적 작가이자 동시대에 끊임없이 소환되는 작가인 이유일 것이다.
출판사 리뷰
추천사
〈옵저버The Observer〉
“현대 미술의 가장 유명한 기록 중 하나. 한 예술가가 자신의 바우하우스 제자들을 위해 만든 이 시적 입문서는 미술의 현대적 사유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이 작은 책자는 과학과 창조적 섬광이라는 신비로운 세계로 우리를 이끈다.”
허버트 리드Herbert Read (미술평론가, 철학자)
“디자인 원리에 관해 현대 미술가가 완성한 가장 완전한 진술. 클레는 이 ‘미학적 프린키피아’로 예술의 신기원을 개척했고, 이는 뉴턴이 물리학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비견할 만하다.”
〈칼리지 아트 저널College Art Journal〉
“미술 전공자가 가장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열쇠이자, 파울 클레의 예술을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
책 속에서
“예술가에게 가장 필수적인 조건은 자연과의 소통이다. 예술가는 인간이며, 그 자체로 자연이고, 자연 공간에 있는 자연의 일부다.” -10p
그는 자연 현상을 사랑했기에 우주의 체계 속에 깃든 의미를 알 수 있었다. 진정으로 자연을 사랑하는 자만이 가질 수 있는 직관으로 자신이 사랑하는 것들을 이해하려 했다. 자신이 지각하고 분석하는 현상의 의미를 한 치의 의혹도 남지 않을 때까지 파고들었다. 과학과 미술의 융합은 바로 파울 클레에게서 이루어졌다. -13p
파울 클레처럼 유동적이고, 직관적 통찰에 민감한 정신은 결코 기존의 방식으로는 교재를 쓸 수 없었다. 그가 종이에 담아낼 수 있었던 것은 그림 속에서 약동하는 섬세한 채색 점이나 선의 유희 같은 표시, 암시, 비유뿐이었다. 따라서 《교육학 스케치북》은 파울 클레의 귀납적 시각을 추상화한 작업이다. -15p
인간의 행위(생성)로서 작품은 생산적이면서 동시에 수용적이다. 작품은 연속성이다. 작품은(오직 두 손뿐인) 창조자의 신체적 한계로 제한되고 그래서 생산적이다. -56p
사유는 땅과 세상 사이, 그 가운데 있다. 인간은 자신의 손길이 닿는 범위가 넓을수록, 비극적 한계로 더 고통스러워진다. -92p
“예술가와 그의 대상, 즉 나와 당신은 ‘나’와 ‘너’ 사이의 보이지 않는 장벽을 가로질러 광학-물리적 관계를 확립하고자 했다. (……) 그리고 ‘나’와 ‘너’ 사이의 모든 시각적 토대를 초월해 공명을 만들어내고자 했다.”-125p
우리는 형식주의를 경시하고 완성된 결과물을 날로 취하지 않는 법을 배운다. 우리는 퇴보를 향한 신랄한 분투와 후에 싹을 틔울 이미 앞선 것을 향하는 매우 특별한 종류의 진보를 배운다. 우리는 역사의 흐름에 동화되기 위해 먼저 일어나는 법을 배운다. 우리는 원인에서 사실로 가는 과정에서 납득할 만한 진리를 배운다. -128p
클레가 치열하게 완성한 일련의 작업들은 우리가 모더니티라고 배웠던 역사 속에서 탄생했고, 동시에 모더니티라는 역사적 진보가 이룩한 재난 앞에 선 예술가의 운명을 들려준다.
벤야민과 천사의 이야기는 이제 신화가 되었지만, 천사의 눈은 여전히 같은 모더니티의 자장 안에서 파생되는 오늘날의 상황을 보고 있다. -135p

一 교육학 스케치북
二 자연 탐구 방식
창조적 고백
자연 탐구 방식
미술 영역에서 정확한 실험들
이 책에 관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