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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령 (초판 완역본) 세계교양전집 51

알베르 카뮈 저 | 구영옥 역 | 올리버 | 2026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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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4381785 / 156쪽 / 203g / 140 x 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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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위대한 작가의 시대를 앞서간 통찰!

알베르 카뮈는 2차 세계대전이라는 인류 최악의 비극을 몸소 겪으며 ‘부조리’와 ‘반항’이라는 철학적 화두를 던진 작가이다. 1948년 발표된 희곡 〈계엄령〉은 그의 소설 《페스트》와 뿌리를 공유하면서도, 무대 예술만이 가질 수 있는 상징성과 폭발적인 에너지를 담고 있다. 많은 이들이 이 작품을 소설의 연극 버전이라고 오해하곤 하지만, 카뮈는 이 극을 통해 훨씬 더 노골적이고 직접적으로 ‘정치적 독재’와 ‘관료주의적 폭력’을 고발한다. 이 작품에서 ‘페스트’는 단순히 몸을 병들게 하는 바이러스가 아니다. 그것은 제복을 입고 나타나 시민들의 일상을 규격화하고, 서류와 도장으로 인간의 생존을 결정짓는 차가운 시스템 그 자체이다. 카뮈는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는 모든 형태의 전체주의를 ‘계엄’이라는 상황으로 설정하여, 독자들에게 묻는다. “모든 것이 통제되고 침묵이 강요되는 순간, 당신은 인간으로서의 품위를 어떻게 지킬 것인가?” 이 작품은 출간된 지 수십 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권력이 개인을 압도하려 할 때마다 전 세계 어디에서나 다시금 소환되는 세계 문학사의 고전이다.

 

 

출판사 리뷰

질식할 것 같은 도시, 그리고 한 남자의 저항!

작품의 배경은 태양이 작열하는 에스파냐의 항구 도시 카디스이다. 평화롭던 이 도시에 어느 날 혜성처럼 ‘페스트’라는 이름의 독재자와 그의 비서가 등장한다. 그들은 기존의 행정 조직을 마비시키고 스스로 권좌에 앉아 도시 전체에 계엄령을 선포한다. 이후 도시는 변하기 시작한다. 이동의 자유는 박탈되고, 모든 대화는 감시받으며, 죽음마저도 행정적인 절차에 따라 순서가 매겨진다. 사람들은 살기 위해 서로를 감시하고, 권력이 휘두르는 공포라는 채찍 앞에 스스로 무릎을 꿇는다. 하지만 이 숨 막히는 어둠 속에서 주인공 디에고는 변화의 기점을 만들어 낸다. 사랑하는 연인 빅토리아를 지키기 위해 발버둥치던 그는, 독재자가 권력을 유지하는 핵심 동력이 다름 아닌 시민들이 느끼는 ‘공포’라는 사실을 간파한 것이다. 디에고는 죽음의 위협 앞에서 비굴하게 목숨을 구걸하는 대신, 가슴을 펴고 독재자의 눈을 똑바로 응시하며 저항한다. 그가 공포를 이겨 내고 외치는 단호한 거부의 몸짓은 도미노처럼 다른 시민들에게 번져 나간다. 절대 무너질 것 같지 않던 전체주의 권력의 벽은, 단 한 사람의 진실한 용기와 그로부터 시작된 연대의 힘 앞에서 서서히 균열을 일으키며 무너져 간다.

21세기 한국에서 현실로 되살아난 문제작, 〈계엄령〉

지난 2024년 12월 3일 밤, 우리는 ‘계엄’을 목격했다. 평화롭고 평범하던 화요일 밤이 권력자의 ‘비상계엄 선포’라는 한마디에 의해 순식간에 비현실적인 공포의 현장으로 바뀌었다. 대한민국 국회의 담장을 뛰어넘는 군인들과 하늘을 가르는 헬기 소리, 그리고 시민들의 눈과 귀를 가리려 했던 ‘포고령’은 카뮈가 70여 년 전 무대 위에서 구현하려 했던 ‘페스트의 통치’와 소름 끼치도록 닮아 있었다. 그러나 그날 밤 우리는 또 목격했다. 공포가 지배하려던 바로 그 자리에서 피어난 시민들의 용기를 말이다. 추운 날씨에도 국회 앞으로 달려가 “계엄 해제”를 외쳤던 시민들의 함성은, 디에고가 독재자 페스트에게 던졌던 저항의 메시지와 일맥상통한 것이었다. 카뮈는 〈계엄령〉을 통해 우리에게 말한다. “권력은 권력을 두려워하는 자 위에서만 군림한다.”고 말이다.
2024년 12월 3일 계엄사태는 민주주의라는 시스템이 얼마나 쉽게 위협받을 수 있는지, 그리고 그것을 회복시키는 것은 결국 깨어 있는 개인들의 연대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었다. 〈계엄령〉은 그날 밤 우리가 느꼈던 당혹감과 분노, 그리고 희망을 문학적으로 승화시켜 보여 주고 있다. 이 책은 단순히 지나간 소동을 복기하는 기록이 아니라, 앞으로 우리가 마주할 수 있는 또 다른 형태의 ‘부조리’에 맞서 싸울 정신적 근육을 키워 주는 가장 친절하고도 강력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알베르 카뮈
1913년, 알제리의 몽도비에서 프랑스계 알제리 이민자 집안의 자식으로 태어났다. 포도 농장 노동자였던 아버지가 제1차 세계대전 중에 사망한 뒤, 청각장애가 있는 어머니와 할머니 아래에서 가난하게 자랐다. 이후 고학으로 다니던 알제 대학에서 평생의 스승인 장 그르니에를 만나 큰 영향을 받았다. 1942년에 소설 《이방인》을 발표하면서 프랑스 문단의 총아로 떠올랐고, 같은 해 철학 에세이 《시지프 신화》를 발표하면서 철학적 작가로도 인정받았다. 1944년에 발표한 희곡 〈오해〉와 1945년에 발표한 〈칼리굴라〉를 통해 극작가로도 자리매김했다. 1947년에 발표한 소설 《페스트》는 그에게 상업적인 성공과 더불어 ‘비평가상’을 가져다주었다. 하지만 1948년에 발표한 희곡 〈계엄령〉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1951년, 공산주의에 반대하는 철학적 문제작 《반항하는 인간》을 발표하면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1956년 소설 《전락》을 발표하고, 그 이듬해인 1957년에 마침내 44세의 나이로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실존주의 문학의 대표 작가로서 신화가 된 그는 하지만 3년 뒤인 1960년 1월 4일, 몽트로 근교 빌블르뱅에서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생을 마감한다.

역자 소개

  • 역자 : 구영옥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번역학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는 《첫눈, 고백》, 《결혼·여름》, 《이방인》, 《마음의 기술》, 《페스트》, 《우리, 앞으로 뭐 먹고 살지?》, 《수상록》, 《당신의 쓰레기는 재활용되지 않았다》, 《달콤한 코바늘》, 《플라스틱 세상》, 《어린 왕자와 다시 만나다》, 《나무처럼 생각하기》, 《파브르가 사랑한 곤충》 등이 있다.

목차

일러두는 말 - 8
등장인물 - 10

1부 - 13
2부 - 67
3부 - 117

작가 연보 -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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