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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츠 블룸즈버리의 마모셋

시그리드 누네즈 저 | 메이 역 | 코라초프레스 | 2026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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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9250505 / 208쪽 / 291g /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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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마모셋이 우리를 어떻게 히틀러한테서 구해냈는지
제가 말씀드렸던가요?”

오혜진 문학평론가, 심채경 천문학자 강력 추천

『그해 봄의 불확실성』 『어떻게 지내요』 시그리드 누네즈가 들려주는
버니지아 울프의 찬란한 세계와 블룸즈버리의 특별한 ‘원숭이’ 이야기

버지니아 울프의 세계에 관한 가장 문학적인 탐사
: 달콤하지만 달콤하지만은 않은 여러 갈래, 여러 겹, 여러 결의 이야기

황폐한 세월을 각자의 방식으로 서로 돌보며 견디는 인간과 비인간의 유대. 시그리드 누네즈는 결코 영웅적이지도 낭만적이지도 않은 이 취약한 동물들 간의 유대와 결속을 우리가 기억할 만한 가장 문학적인 장면으로 각인시킨다.
_오혜진(문학평론가)

버지니아 울프와 예민한 영혼을 공유한 듯한 이 특별한 마모셋에 대한 비공식 전기인 『미츠』는 (…) 독자가 블룸즈버리의 반가운 이름들을 만나 함께 읽고 걷고 꿈꾸도록 한다.
_심채경(천문학자)

『미츠』는 버지니아 울프와 레너드 울프 부부가 우연히 기르게 된 마모셋원숭이 ‘미츠’에 관한 소설로, 울프 부부의 일기와 편지, 회고록 등에서 파편처럼 언급되는 미츠의 기록을 토대로 시그리드 누네즈가 문학적 상상을 쌓아 올린 소설이다. 버지니아 울프가 시인 엘리자베스 배럿 브라우닝의 반려견을 주인공으로 쓴 소설 『플러시』에 대한 창조적 오마주로도 일컬어지는 이 작품은 누네즈가 얼마큼 버지니아 울프의 세계를 깊이 탐닉했는지 알게 해준다. 버지니아 울프의 친구이자 연인 비타 색빌웨스트의 아들 나이절 니콜슨은 어린 시절 미츠를 목격한 기억에 대해 언급하며 『미츠』가 “완벽한 작은 보석 같은 작품”이라고 격찬하기도 했다.

『미츠』는 시그리드 누네즈가 마흔일곱이던 1998년에 발표한 초기작이지만 “상반되는 요소들이 서로를 고양하도록 글쓰기의 복잡한 기술을 구사하는 데 누네즈가 이미 장인이었음을, 그가 버지니아 울프의 팬일 뿐 아니라 울프에게서 제대로 배운 제자임을 보여”(본문 190쪽 ‘옮긴이의 말’)줄 뿐 아니라, 불의한 힘이 전 세계를 지독한 위험에 빠뜨린 지금, 더없이 현재적으로 읽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미국예술·문학아카데미는 1999년 『미츠』에 로즌솔 가족 재단 상을 수여하며 “문장이 너무나 명료하고 유연하며 정교해 읽는 재미를 주기에, 독자는 어느 순간에 이르러서야 자신이 진실한 예술의 현존 앞에 서 있음을 깨닫게 된다. 시그리드 누네즈는 이 작품으로 사랑과 헌신, 그리고 그 아래에 흐르는 고독의 풍경을 그려냈다. 『미츠』는 다정하고 명민하며 지혜롭고 유머러스하다. 그러면서도 감상에 치우치지 않는 깊은 슬픔을 간직하고 있다. 특유의 매력은 물론, 정교하고 지적인 형식미까지 겸비한 소설”이라고 평했다.

 

 

출판사 리뷰

초판 한정, ‘작가의 인사’를 담은 엽서 수록

전쟁과 증오로 가득찬 혼돈의 시대에 읽는, 인간과 비인간 사이의 헌신적 유대

『미츠』는 20세기 모더니즘의 거장 버지니아 울프와 그녀의 남편 레너드 울프가 실제로 길렀던 마모셋원숭이 ‘미츠’의 흔적을 좇아,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절묘하게 가로지르는 소설이다. 파시즘과 전쟁의 암운이 번져가던 1930년대 중반 유럽의 황폐한 편린들은, 누네즈의 문장 속에서 굴절되어 매혹적인 괴짜이자 서늘할 만큼 명석했던 울프 부부의 마지막 평화의 시기를 감싸는 빛으로 바뀌어간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원숭이 마모셋과 이를 세심하게 돌보는 울프 부부의 작은 하루하루가 시대의 어스름과 맞닿아 겹겹의 레이어로 자아내는 문학적인 울림은 가슴 시리게 사랑스럽다.

얼마나 조그만지! 겨우 주먹만한 원숭이였다. 털가죽에 덮인 사과인 양 손바닥에 올려놓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호두만한 머리, 과일의 검은 씨앗 같은 두 눈, 바늘구멍처럼 작디작은 콧구멍. 털은 대체로 회색―다람쥐 털 같은 회색―이었지만, 머리 측면과 후면에는 더 밝은 색의 털 뭉치가 나 있었다(그 때문에 조금 광대처럼 보였다는 말을 덧붙여야겠다). _본문 13쪽

버지니아 울프의 작가적 일상에 관한 섬세하고 적확한 묘사

누네즈는 버지니아 울프의 충실한 독자이자 영민한 연구자로서, 우울이나 광기 같은 말들 뒤에 가려진 버지니아 울프의 ‘치열하게 성실한’ 작가적 일상을 정교하게 복원해낸다. 따라서 『미츠』는 반려마모셋 미츠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실패의 예감과 자기혐오와 싸우면서도 끝내 자신만의 작품을 빚어가는 여성 예술가의 고단한 노동을 다루는 소설이기도 하다. 아픈 몸(과 정신)을 다독이며 일상의 루틴으로 버텨가는 버지니아 울프의 끝없이 ‘쓰는 삶’은, 격랑을 이겨낸 다음의 고요한 바다처럼 홀가분하게 아름답다.

『플러시』는 휴식차 쓰기 시작한 책이었다. 열기에 휩쓸린 상태로 『파도』를 마무리하느라 부글부글 끓어오른 뇌를 이 작업으로 식히려고 한 것이다. 문학의 신들은 이런 마음으로 집필을 시작하는 작가를 벌한다. 처음엔 가볍게 생각하면서 ‘장난 삼아 하는 일’이며 ‘유희’라고 칭했지만, 곧 이 작업도 다른 책을 쓸 때와 똑같이 되고 말았다. 그저 계속되는 일, 일, 일. 머지않아 버지니아는 쓰고 또 고쳐 쓰는 일이 얼마나 끝이 없는지, 조사 작업이 얼마나 지루한지, 작업 전체가 얼마나 따분하고 더딘지, 얼마나 그만두고 싶은지 한탄한다. _본문 47쪽

시그리드 누네즈와 버지니아 울프, 그리고 번역가 메이
: 시공을 건넌 글 쓰는 여자들의 연결

이 특별한 이야기의 풍부한 결을 우리말로 번역한 메이는 작품에 더할 나위 없는 신뢰와 문학적 깊이를 부여한다. 『버지니아 울프의 정원』을 번역하며 울프의 가장 내밀한 공간인 몽크스 하우스의 공기를 섬세하게 복원하고, 자신의 에세이 『아프다는 것에 관하여』를 통해 아픈 몸과 고통의 재현에 대해 깊이 성찰한 그는, 울프 부부의 만년을 함께한 작은 원숭이 미츠를 가장 ‘울프다운’ 온도로 그려낸 『미츠』와 공명하며 취약한 존재들에 관한 눈부신 문학을 새롭게 완성한다. 이것이 본문 뒤에 수록된 「옮긴이의 말」을 직접 읽은 누네즈가 메이를 극찬한 이유다.

 

저자 소개

  • 저자 : 시그리드 누네즈
삶과 죽음에 관한 지적인 통찰을 보여 주는 미국의 소설가. 독일인 어머니와 중국계 파나마인 아버지 사이에 태어나 뉴욕에서 성장했다. 바너드 칼리지에서 문학사 학위를, 컬럼비아 대학에서 순수예술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대학 졸업 후 [뉴욕 리뷰 오브 북스]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1995년에 이민자 가정의 이야기를 담은 자전적 소설 『A Feather on the Breath of God』으로 '특별한 재능을 가진 작가의 강력한 소설'이라는 평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사랑과 우정, 문학과 예술을 둘러싼 담론을 독특한 유머 감각과 우아한 사유로 풀어낸 『친구』로 2018년 전미도서상을 수상했다. 지금껏 8편의 소설을 발표했고, 수전 손택에 대한 회고록을 펴냈다. 2020년 구겐하임 펠로십 수상자이며, 화이팅 어워드, 베를린 프라이즈, 로젠탈 어워드, 로마 프라이즈 등을 받았다. 컬럼비아 대학, 프린스턴 대학, 뉴스쿨, UC 어바인 등에서 문학을 가르쳤고, 현재는 보스턴 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미국 문학예술아카데미의 회원이기도 한 그녀의 작품은 25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현재 뉴욕에 살고 있다.
『그 부류의 마지막 존재』는 시그리드 누네즈의 대표작 중 하나로, 격변하는 미국 사회의 풍경을 관통하며 서로 대비되도록 다른 두 여성의 삶과 우정을 세심하게 그린다. 어느 때보다도 기이한 시대였던 1960년대 말, 뉴욕 명문 대학 캠퍼스에서 만난 전혀 다른 배경의 두 여성이 어떻게 가까워지고, 멀어지고, 서로 다른 길을 걷다가 결국 기묘한 방식으로 얽힌 채 살아가게 되는지를 들려준다. 청춘담이자 일종의 성장기, 두 여성의 극명하게 엇갈리는 삶과 우정의 연대기, 흥미로운 시대를 기록하는 역사소설로, 앤이라는 강렬한 인물에 대한 관찰이 이야기의 중심을 이루지만, ‘나’를 비롯한 여러 인물의 삶을 촘촘히 엮어가며 우정과 사랑, 삶과 시간에 대한 사려 깊은 통찰을 보여준다.

역자 소개

  • 역자 : 메이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여성학을 공부했다. 질병을 겪으며 읽고 쓰는 일이 삶의 방식이 되었다. 에세이라는 (무)형식의 자유로움과 가능성에서 즐거움을 느낀다. 지식과 사랑이 담긴 글을 쓰고 싶다. 『새벽 세 시의 몸들에게』(공저)를 썼고, 『아픈 몸을 살다』, 『고통받는 몸』, 『버지니아 울프의 정원』을 우리말로 옮겼다.

“오래 아프면서 재밌고 즐겁고 아름다운 것이 생존에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배웠다. 책 읽기와 넷플릭스 시청은 천일야화를 듣는 일과 같다. 해질녘 산책, 음악 안으로 녹아내리기, 강아지 끌어안기는 중대한 일이다. 작가이자 환자로 산 이들의 질병 이야기와 삶 이야기의 얽힘, 그리고 그들이 아프다는 경험을 어떻게 언어화했는지 살피는 작업에서 요즘 가장 큰 재미를 얻고 있다.”

목차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
열하나
열둘
열셋
열넷
열다섯

인용 출처 및 참고 문헌
옮긴이의 말 ‘어두워지는 세계 속 작은 이종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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