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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 신학 크로키 김선용의 신약학 클래스 2

김선용 저 | 비아토르 | 2026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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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4216407 / 360쪽 / 360g /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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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삶을 바꾸는 질문, 신학에서 시작된다!
- 바울 신학의 지형을 한눈에 보여 주는 소묘

이 책은 ‘에필로그적 프롤로그’라는 독특한 형식에서 드러나듯, 완결된 체계가 아니라 흔들림 속에서 길어 올린 사유의 과정을 정직하게 드러내는 작업이다. 저자는 집필 내내 확신과 의심 사이를 오가며, 신학이란 무엇이며 바울 신학은 어떻게 가능한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다시 묻는다. 하나님의 현실을 인간의 언어로 온전히 포착할 수 없다는 한계, 그리고 역사적 산물인 성서로부터 일관된 체계를 구성하려는 시도의 어려움을 인정하면서, 신학을 ‘삶의 깊은 의미를 탐색하는 활동’으로 새롭게 정의한다.

이 책은 바울의 사상을 완결된 교리 체계로 재구성하기보다, 그의 편지 속에 흩어진 사유의 흔적들을 따라가며 신학적 상상력을 복원하려는 시도에 가깝다. 바울이 기대했던 종말의 지연, 공동체의 갈등과 균열 등은 그의 사유와 현실 사이의 긴장을 드러내며, 오히려 그 긴장 속에서 바울 신학은 더욱 생생하게 살아난다. 저자는 이러한 간극을 외면하지 않고, 다양한 학문적 논의와 해석의 스펙트럼을 통해 바울을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또한 이 책은 신학이 결코 추상적 사변에 머무르지 않으며, 신앙인의 일상과 공동체의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음을 설득력 있게 보여 준다. 바울에 대한 비평적 탐구는 새로운 언어와 시선을 제공함으로써, 독자가 ‘새 창조’의 현실을 보다 깊이 인식하도록 이끈다. 동시에 모든 이해가 해석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신앙 역시 끊임없는 해석과 성찰의 과정 위에 서 있음을 일깨운다. 결국 이 책은 완전한 해답을 제시하기보다, 인간 인식의 한계를 자각하는 자리에서 겸손하게 사유를 이어 가려는 시도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독자가 ‘이해되는 그 무엇’을 발견하도록 돕는 데 그 의의를 둔다. 각 장의 말미에 핵심 논지를 정리한 ‘작은 길잡이’와 적용 질문, 참고문헌까지 준비한 것은 이를 돕기 위함이다.

 

 

출판사 리뷰

책 속으로

바울은 실패했다. 자기가 살아 있는 동안 그리스도가 다시 오실 것이라 믿었고, 그 믿음을 한 치의 주저도 없이 선포했다. 그러나 역사는 그 기대가 빗나갔음을 증언한다. 바울은 복음과 성령의 내주를 통해 인간이 송두리째 변한다고, 그것도 눈부실 만큼 빠르게 흠 없고 온전한 존재에 이를 수 있다고도 확신했다. 그러나 정작 오늘날까지 남은 바울의 편지는 대부분 자기와 연결된 여러 교회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풍파에 대한 응답이다. 바울이 그린 변화의 청사진과 공동체의 실제 풍경 사이에는 균열이 선명했다. 그러므로, 어떤 의미에서 바울의 생각은 틀렸다. 이 책이 바울 신학을 그리면서도 바울에게 그토록 절박했던 종말론을 별도의 장으로 다루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pp.7-8 「“에필로그적 프롤로그”」 중에서

첫 주제는 하나님이다. 하나님에 관한 말은 아무리 정교하게 벼려도 완전할 수 없다. 이러한 한계를 인식하기에, 내 나름으로는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 공허한 수사를 펼치지 않으려 노력했다. 이 중압감을 가능한 한 바울의 원문과 선행 연구의 통찰을 인용함으로써 분산하고자 한다. 그럼에도 시에 대한 시를 쓰는 듯한 모호한 표현이 곳곳에 나타날 수밖에 없다. 형언할 수 없는 것을 언어의 옷으로 감싸기 위해 과감하게 간소화하고 일반화하는 작업이 필요했음을 미리 밝혀 둔다.
--- p.18 「“바울에게 하나님에 대해 묻다”」 중에서

중요한 것은 복음이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는 점이다. 미하엘 볼터(Michael Wolter)가 강조하듯, “바울은 자신의 복음 선포를 하나님께서 당신의 구원을 창조하는 의를 현현하시고 드러내시는 하나님 행동의 한 방식으로 이해한다. 하나님은 당신의 의를 나타내시기 위해 바울의 선포를 사용하신다.” 따라서 예수라는 주제는 ‘행동하시는 하나님’을 말하는 바울 신학 전체의 모습을 결정하는 틀이자 핵심이다. 바울이 예수의 사건을 어떻게 해석하는지가 바울 신학의 내용을 채운다.
--- pp.71-72 「“바울에게 예수에 대해 묻다”」 중에서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이해하는 ‘개인의 종교적 신념’으로서의 믿음과 바울이 말하는 믿음 사이에는 상당한 간극이 존재한다. 신약성경에서 거의 예외 없이 ‘믿음’으로 번역되는 그리스어 명사 피스티스는 단순히 특정 교리나 명제에 대한 지적 동의만 의미하지 않았다. 이 단어는 신실함(faithfulness), 충성(loyalty), 신뢰(trust), 약속(pledge), 보증(guarantee), 신용(credit), 증거(proof) 등 의미가 훨씬 다채롭고 풍성했으며 관계적 용어였다. 머리로 맞장구치는 동의가 아니라 ‘관계를 묶고 유지하는 신뢰의 약속’을 표현하는 실천적 어휘가 바로 피스티스였다.
--- pp.124-125 「“바울에게 믿음에 대해 묻다”」 중에서

5장은 신자의 정체성과 교회의 본질에 대한 신학적 논의로 시작하여, 신자의 현실 사회 참여를 숙고한 현대 정치 철학과 종교 사회학의 여러 중요 이론을 살펴볼 것이다. 이어서 바울 서신의 핵심 본문들을 역사적·신학적으로 정밀하게 해석하면서 현대 한국 사회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를 모색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국 개신교인이 극우 정치와 결별해야 하는 견실한 근거와 차별금지법 논쟁에 책임 있게 참여해야 할 이유를 제시함으로써, 그리스도인과 개신교회가 민주사회에서 다시 신뢰받는 목소리가 될 수 있는 실천적 방안을 제안할 것이다.
--- p.236 「“바울에게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해 묻다”」 중에서

저자 소개

  • 저자 : 김선용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와 침례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맥코믹 신학교에서 신학 석사 학위(M.A.T.S.)를, 시카고 대학교 신학부에서 성서학 박사 학위(Ph.D. in Biblical Studies)를 받았다. ‘신학자’라기보다는 ‘역사가’로서 초기 기독교라는 역사적 사건을 역사비평의 방법으로 탐구한다. 바울 서신을 중점적으로 연구하며, 초기 기독교의 다양성과 기독교 공동체의 정체성 형성에 주된 관심을 두고 있다. 또한 성서학 독립연구자로서 종교학, 인류학, 서양 고대철학, 고전수사학, 그리스-로마 종교, 고대 유대교 등 인접 인문학과 긴밀한 학제간 연구에도 힘쓰고 있다.

갈라디아서의 저주 모티프를 연구한 박사 논문은 독일 모어 지벡(Mohr Siebeck) 출판사의 WUNT II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그 외 저서로 『갈라디아서』(비아토르)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바울에 관한 새 관점』(감은사), 『역사적 그리스도와 신학적 예수』『예수의 마지막 날들』(비아) 등이 있다.

목차

에필로그적 프롤로그

1장 바울에게 하나님에 대해 묻다
2장 바울에게 예수에 대해 묻다
3장 바울에게 믿음에 대해 묻다
4장 바울에게 칭의와 구원에 대해 묻다
5장 바울에게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해 묻다

보론_예수의 죽음에 대한 추가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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