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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유주의적 상상 계몽주의에서 포스트휴머니즘까지

로스 아비넷 저 | 김정환, 김해원, 전경모 역 | 돌베개 | 2026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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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4442851 / 442쪽 / 640g / 153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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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담론, 표상, 미학의 집합체로서 자리 잡은
‘신자유주의적 상상’의 계보학을 구축하다

한때 신자유주의는 모든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공공서비스가 민영화될 때도, 노동자들이 파편화되고 비정규직이 늘어날 때도, 무한경쟁에 시달려 번아웃이 일상화될 때도 이게 다 신자유주의 때문이라고 했다. 이제는 누구도 신자유주의가 문제라고, 신자유주의를 막아내자고 말하지 않는다. 신자유주의는 “다양한 사태에 대한 하나의 원인으로 지목될 수 있을 만큼 단일한 성격을 가진 실체가 아니라 종적 다양성과 내적 이질성을 가지고 있는 복잡하고 다면적인 무언가이고, 온갖 것의 원인으로 겨냥되는 과녁의 한 지점이 아니라 도처에 퍼져 있어서 비판의 대상으로 수렴되지 못하는 무언가이며, 모든 현상의 배후에 음험하게 도사리고 있는 낯설고 생경한 것이 아니라 이미 우리 자신과 한 몸이 되어 있어서 너무나 일상적이고 친숙한 무언가”(‘옮긴이의 말’ 중에서)이기 때문이다.

『신자유주의적 상상』은 정치철학과 미학적-기술적 관점에서 신자유주의를 해부하는 책이다. 가장 핵심적으로는 ‘상상’의 차원에서 신자유주의를 다시 분석한다. 여기서 말하는 상상이란 담론, 표상, 그리고 미학의 복합체로서, 기술적 양식을 통해 매개되고 생태학적 사건들과 함께 변형되는 인간 경험의 총체이다. 그것은 세계에 대한 관점이나 전망인 동시에, 그러한 관념을 가진 사람들이 만들어내며 살아가고 있는 세계의 풍경이기도 하다. 이 책이 다루는 신자유주의적 상상 혹은 세계상의 가장 문제적인 점은, 그것이 계속 자신의 형태를 변형하며 살아남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제는 신자유주의적 사고가 너무 익숙해져서 그것이 정상적인, 유일한 삶의 방식인 것처럼 인식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신자유주의 전에는 문제가 없었나? 자유주의의 원류로 지목되는 애덤 스미스의 『도덕감정론』은 신의 손길에 의해 공감이라는 미적 감각이 인간에게 분배되었다고 말한다. 이 입장에서는 경제와 사회의 세속적 질서가 인간이라는 존재의 궁극적 목표와의 관계를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로스 아비넷은 1970년대 일어난 신자유주의적 혁명이 이들 요소 사이를 파고들어, 자유시장의 기적이 외부의 도덕적 전제가 필요하지 않고, 계약의 공정성만으로 평화와 번영을 보장했다고 지적한다. 유일한 원칙은 정부의 개입으로 인한 왜곡으로부터 시장의 자유가 보호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신자유주의가 태동하고 발전하는 경로를 니체가 말한 계보학을 통해 구성한다. 이런 방식을 선택하는 이유는 서구 근대성의 진화가 매끄러운 변증법적 이행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자유주의 세계관을 탄생시킨 핵심적인 모순과 갈등, 공모의 지도를 그리는 데 초점을 맞춘다. 1부에서는 신자유주의의 바탕이라 할 수 있는 자유주의와 계몽주의에서 시작해, 19세기와 20세기의 주요한 사건, 예컨대 1·2차 세계대전과 아우슈비츠를 거치며 어떻게 신자유주의라는 상상의 토대가 만들어졌는지 추적하고 분석한다.
2부에서는 1980년대 이후 신자유주의적 상상이 형성된 쟁점들, 네트워크화된 소통, 인간 생명의 생명기술적 조작, 글로벌 문화의 확산, 지구적 생태 위기의 도래에 나타난 개인주의의 미적 형상화를 살펴보면서, 신자유주의적 상상이 네오-파시스트, 초민족주의, 근본주의 운동 같은 반작용을 일으켰는지 고찰한다.

 

 

출판사 리뷰

‘대안이 없다’의 시대, ‘대안의 가능성’을 찾아야 하는 현실
신자유주의적 세계관의 대안적 상상은 가능한가?

이 책의 2부는 인류세라는 위기에 맞서 신자유주의가 특정한 종류의 기술적 메시아주의로 출현한 과정에 주목하면서 시작한다. 인류세라는 개념은 격렬한 이념 투쟁의 장인데, 기술자본주의의 환경적 영향을 제한하려는 시도가 신자유주의 세계관을 이루는 모델에 정면으로 배치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항하는 신자유주의 진영에서는, 인류 역사는 끊임없는 기술적 극복의 역사였으므로, 기술 발전의 ‘대가속’을 통해 지구의 미래를 안전하게 지킬 거대 기술에 대한 민간 주도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베르나르 스티글레르에 따르면 이는 지구 전체를 하나의 우주선으로 조망하는 글로벌 미학으로 발전하는데, 그에 입장에서 이는 지구온난화·과잉 착취·환경 파괴 등의 고질적 문제를 단순히 미래의 기술이 해결할 것으로 상정하는 기술적 메시아주의에 다름 아니다. 결국 인류세 개념은 생태·글로벌 민주주의라는 장기적 목표와, 소유적 개인주의·대량 소비·극단적 자본화·기술 혁신이 양립 가능함을 표상하는 미적-담론적 복합체가 되며 신자유주의적 세계관에 통합된다. 이처럼 신자유주의는 다가오는 위기마저 자기-극복을 위한 인류 능력의 시험대로 미적으로 구성함으로써 스스로를 정당화한다.
이 책은 저자인 로스 아비넷은 신자유주의 바깥에서 대안적 상상을 찾을 가능성이 점점 희미해지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저자는 프랑크푸르트학파의 비판이론적 전통에 자신을 위치시키면서 프레드릭 제임슨, 베르나르 스티글레르,티머시 모턴 같은 연구자들의 작업을 비판적으로 수용하며 자신의 입장을 펼쳐 나간다.그 과정에서 니체, 마르크스, 하이데거, 아도르노, 하비, 보드리야르 등 주요한 근현대 사상가들의 지적 유산을 활용하며 신자유주의의 기원과 발전, 심화되는 문제들을 살펴보며 대안적 상상계의 가능성을 가늠한다.

 

저자 소개

  • 저자 : 로스 아비넷
로스 아비넷은 영국 버밍엄 대학교의 사회정치이론 선임 강사이다. 그는 『진리와 사회과학』Truth and Social Science(1998), 『문화와 정체성: 비판 이론』Culture and Identity: Critical Theories(2003),『모더니티 이후의 마르크스주의』Marxism After Modernity(2006), 『행복의 정치학』Politics of Happiness(2013), 『베르나르 스티글레르의 사상』The Thought of Bernard Stiegler(2017) 등의 책을 썼다.

역자 소개

  • 역자 : 김정환, 김해원, 전경모

역자 : 김정환
서울대학교 사회학과에서 학부와 석사를 마치고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전공 분야는 사회이론과 문화사회학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방송통신대, 서울시립대, 청주교대에서 강의를 했다. 「문화사회학과 실천의 문제」, 「사회학의 소설적 전통」 등의 논문을 썼고,『사회론: 구조, 연대, 창조』를 옮겼으며, 『마스크가 말해주는 것들』을 함께 썼다. 한국 민주주의의 상상계와 민民의 신체 이미지에 대한 박사학위논문을 집필 중이다.

 

역자 : 김해원
사회이론, 문화사회학 전공.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박사과정 수료. 석사논문으로 「베르그손의 생명철학을 통해 본 사회와 인간 행위의 문제」를 썼다.

 

역자 : 전경모
문화사회학, 경제사회학 전공. 텍사스 오스틴 대학교 사회학과 박사과정. 논문으로는 「탈코르셋 운동은 어떻게 탈조선 담론을 만나게 되었는가」 「물질적인 혹은 투기적인: 현대 금융시장 연구를 위한 이론적 검토」(공저) 등이 있다.

목차

추천사
한국어판 서문
서론_ 신자유주의적 상상이란 무엇인가?

1부 자유주의와 근대성

1. 자유주의, 계몽, 그리고 부르주아 사회
2. 자본주의와 세계의 진보(1840~1918)
3. 자본 그리고 ‘파괴의 자연사’(1918~1948)
4. 소비, 개인주의, 대중사회(1950~1979)
5. 신자유주의와 탈근대적 순간(1980~1995)

2부 신자유주의적 변형들

6. 세계화 그리고 인류세의 미학
7. 포스트휴머니즘과 가속주의
8. 권력, 주권, 그리고 억압된 것의 귀환

결론_ 대안적 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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