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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2313832 / 272쪽 / 405g / 138 x 1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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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책만 빌려주고 다니는 게 아니에요. 책을 지키는 거예요."
책이 비싸서 쉽게 구입하기 힘들었던 에도 시대에는 대여료를 받고 책을 빌려주는 ‘세책점’이 많았다. 세책업은 무거운 책궤를 짊어지고 집집마다 방문하여 빌려주거나 새 책을 소개하는 장사였기 때문에 주로 남자들이 담당하였다. 필마단기로 이 사업에 뛰어든 센은 남성 세책업자들과 경쟁하며 책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천리 길도 마다하지 않았다.
당시는 성적인 표현이 노골적이거나 정권을 비판하는 책을 엄히 단속하던 시절이었는데, 인쇄 판목을 새기는 조각사였던 센의 아버지는 막부에 비판적인 책을 조각했다는 혐의로 손가락이 부러지는 형벌을 받고 실의에 빠져 자살하고 만다. 이로 인해 혈혈단신이 된 센을 지탱한 것은 ‘책을 단속하는 세상’에 대한 의문과, 그럼에도 잃지 않았던 책에 대한 믿음이었다.
정권이 단속하는 금서와, 베스트셀러 작가의 사라진 원고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환상의 책을 찾아다니는 동안 갖가지 시련을 겪지만 센은 영리하고 터프하게 미션을 해결하며 점차 성장해 나간다. 이야기의 세계를 사랑하는 독자들을 위한 시대+미스터리+비블리오 소설.
출판사 리뷰
책 속에서
기이치로가 연민의 표정을 지은 것도 잠깐이었다.
“네 모친 일은 딱하게 됐다만 책이란 것은 이렇게도 저렇게도 읽을 수 있는 거다. 허황된 거짓말로 마음을 달래주는 것도 이야기책의 역할이야.”
118p.
책이나 그림은 음식처럼 쓰임새를 마쳤다고 사라지는 물건이 아니다. 오랜 세월 손에서 손으로 넘겨지며 수십 년 수백 년간 계속 읽힌다. 읽은 이는 다음에 읽을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질서를 하며 책을 가꿔나간다. 책은 그렇게 성장한다.
133-134p.
"그래봐야 책이죠."
선한 이도 악한 이도 같은 책을 보고 울고 웃는다. 때때로 분노하고 체념하지만 그래도 다음 책장을 들추지 않고는 못 배긴다. 그렇게 읽고 나면 그 책을 잊고 다들 현실로 돌아간다. 책이란 본시 그런 것. 그러므로 센은 세책점 주인으로서 책을 지켜야 한다.
256p.

1장 때때로 흠뻑 빠져 읽나니 ... 9
2장 판목 도둑 ... 71
3장 유령 소동 ... 121
4장 소나무 인연 ... 165
5장 방화범 ... 211
편집자 후기 ... 261



































